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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독일 배낭여행 (2005)

체코 배낭여행 - 프라하 성, 성 비투스 대성당, 황금소로 카프카의 집

by Reminiscence19 2019. 10. 26.

프라하 성, 성 비투스 대성당, 황금소로 카프카의 집 - 15일간의 독일, 체코 배낭여행 - DAY 11 (세 번째 이야기) 

  • 프라하 성으로 가는 길
  • 어마어마한 규모의 성 비투스 대성당, 황금소로
  • 늦은 점심 겸 저녁, 즐거운 시간
  • 프라하 성, 첨탑 뷰, 성 비투스 대성당, 구왕궁, 황금소로 사진

썸네일-프라하성

 

프라하 성으로 가는 길

카를교를 건너 프라하 성으로 접어든다. 골목골목 고풍스러운 건물과 작은 돌로 포장된 도로가 너무나 멋지게 어우러진다. 그 오돌토돌한 도로를 달리는 차들이 내는 소리조차 내겐 너무나 이국적이다.

아까 돈지오바니 인형극 티켓을 구입하느라 돈을 다 써버려 다시 10달러를 환전한다. 이 정도면 충분할까? 4년 전과 비교해서 너무나 오른 체코 물가에 간담이 서늘할 지경이다. 덕분에 쇼핑은커녕 눈요기만 잔뜩 한다.

다행인 건, 이 눈요깃거리가 너무 많다는 것이다.

프라하전경
▲ 프라하 성으로 오르는 길에서 바라본 풍경

프라하 성으로 오른다. 프라하 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붉은 지붕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고, 군데군데 교회의 첨탑이 솟아있다.

프라하 전체를 가로지르는 블타바 강과 그 강을 또 가로지르는 카를교와 다른 수많은 다리들까지... 이 모든 게 한데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을 연출한다. 와~ 정말 아트다! ^^;;

마침 정각 2시가 되어 성 앞 경비병의 교대식도 볼 수 있었는데, ㅋㅋㅋ 관광객들을 힐끔힐끔 눈알을 굴리며 보고, 가끔씩 조금씩 실실 웃는 그들이 왠지 정감 간다. 누가 뭐래도 경비병 군기는 중국 천안문 광장 앞에 서 있는 공안이 최고가 아닐까 생각한다.

프라하성-교대식
▲ 프라하 성 앞에서 본 경비병 교대식

 

성 비투스 대성당, 황금소로

성 비투스 대성당 안으로 들어간다. 역시 규모는 어마어마하다. 사람 얼굴이 프린트된 유리를 붙인 스테인드글라스가 인상적이다.

내부 역시 사람들이 버글버글... 좀 더 안쪽을 둘러보려면 티켓을 구입해야 한다.

프라하 성과 성당을 둘러보는 데는 코스가 나누어져 있다. B코스 티켓을 220 코룬을 주고 구입한다. 사진 촬영료로 30 코룬 추가. 가이드북엔 성내 공통권이 120 코룬이라 적혀 있는데, 이거 가격차가 너무 많이 난다. 물가가 그렇게 올랐나? 아니면 입장료만 이렇게 올랐나? 암튼 갑작스레 비싸진 입장료에 등골이 휜다. (※ 참고: 2005년 기준)


성당 내부와 프라하 성 구석구석을 돌아볼 수 있었다. 음... 솔직히 내부는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았다. 힘겹게 오른 대성당 첨탑에서 본 프라하 전경이 가장 인상적이었을 뿐, 그 외의 곳은 화려한 이름에 걸맞지 않은 모습들이었다. 골든 레인이란 골목도 그저 그렇다. 이건 뭐, 절대적으로 내 개인적 느낌이다. ^^;;


성당 옆 광장에서 젊은 한국인 여자 여행자들을 무심코 쳐다보다가 원하면 언제든 저쪽으로 가도 된다는 누님들의 말에 한바탕 또 웃는다.

기념품 가게에서 프라하 책자 하나를 들었다 놓았다를 수십 번... 결국 사지 못하고 돌아선다. 아... 쌀 거라 생각한 프라하 물가도 이젠 장난이 아니다. 유로화를 쓰게 되면, 거의 서유럽과 맞먹을 정도다.


늦은 점심 겸 저녁, 즐거운 시간

성을 내려와 시내에서 늦은 점심 겸 저녁을 먹는다. 중국집에서 덮밥을 시켜 먹었는데, 그런 데로 먹을 만하다.

같이 다니던 누님들과 얘길 나누며 재밌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30대 중반(내 추측)의 두 누님 중에 한 분은 작년의 대통령 탄핵 때문에 10년 직장을 잃으셨다는 분이셨다.

호기심이 발동한 나. 질문에 질문이 계속된다. 민주당에서 10년간 일하신 그 누님은 김대중 대통령이 당선되었을 때가 자기 인생에서 가장 보람된 순간이었다고 하신다.

열정과 소신을 자신감 있게 고백하는 누님을 보며 정치의 매력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다. 역시 사람들을 만나고 이런저런 이야기와 사연을 듣는다는 것은 참으로 즐거운 일이다.

나도 재미난 네팔의 이야기보따리를 잔뜩 풀어놓는다. ^^;; 이제 만담가가 다 되었다.

 


프라하성-타이틀

□ 프라하 성
9세기에 보르지보이 왕이 건설한 성에 기초하여 14세기의 카를 4세 시대에 지금의 모습으로 거의 정비되었다. 16세기 말에 합스부르크가의 루돌프 2세가 프라하에 궁정을 둠으로써 성이 번성하여 전성기를 맞았다. 그러나 나중에 마티아스 왕이 궁정을 다시 빈으로 옮김으로써 성은 쇠락의 길을 걸었다. 그 후 마리아 테레지아 시대에 대대적으로 개축되기도 했으나 점점 쇠퇴해 갔다. 1918년, 체코슬로바키아 공화국이 성립하면서 대통령 관저가 되었으며, 지금도 구왕궁의 건물은 대통령의 집무실과 영빈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 성 비투스 대성당
프라하를 대표하는 교회로 프라하 성 안의 최대 볼거리이다. 그 당당한 모습은 성의 외곽이 되는 건물군부터 빼어나게 돋보이기 때문에 블타바 강 맞은편에서도 잘 보인다. 926년에 바츨라프가 지금의 장소에 원형의 교회 건물을 지은 것을 11세기에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새로 지었다. 고딕 양식의 현재 모습이 갖추어진 것은 14세기 카를 4세 시대의 일이다. 프랑스 건축가 마티외 드 아라가 동쪽 예배당 8채를 완성했고, 그가 죽은 후 23세이던 독일 출신의 건축가 페테르 파를레르시가 생애를 바쳐서 성가대석, 내진의 아치 천장 등 현재의 동쪽 절반을 완성시켰다. 그 후에도 오랜 세월에 걸쳐 계속 건설되다가 1929년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완성되었다. 서쪽의 약 절반은 19세기부터 20세기에 걸쳐서 건설된 부분이다. 완성된 대성당은 전체 길이 124m, 너비 60m, 천장 높이 33m, 3기의 탑 가운데 남쪽 탑은 96.5m, 서쪽 정면에 있는 2기의 탑은 82m이다.

□ 구왕궁
제3 정원의 남쪽에 지어진 커다란 건물을 18세기 마리아 테레지아 시대에 3동의 건물을 연결해 로코코 양식으로 개조한 궁전이다. 지금은 대통령의 집무실과 영빈관으로 쓰이고 있다.

□ 황금 골목
16세기, 루돌프 2세 시대에 성의 보초병들이 살기 위해 지은 것으로, 처음에는 성벽 회랑 아래의 아케이드를 이용한 작은 집이었으나 시대를 거치면서 길 쪽으로 증축되어 갔다. 1층의 높이가 1m도 되지 않는 작은 집이 성벽 부분만이 아니라 길 양쪽에 지어져 슬럼화 되었다. '황금 골목'이라 불리는 것은 루돌프 2세가 고용한 연금술사들이 이곳에서 불로 장생하는 비약을 만들었다고 하는 설에 근거한다. 또 일설에는 이 거리에 금박 장인들이 살았기 때문이라고도 한다. 22번의 푸른색 집은 1917년에 프란츠 카프카가 작업실로 사용했던 집이다.

흐라트차니-광장
▲ 흐라트차니 광장의 프라하 성
프라하성-경비병
▲ 프라하 성 앞을 지키는(?) 경비병
경비병-교대식
▲ 군기 빠진 모습이지만 나름 진지한 경비병
성비투스-대성당
▲ 프라하 성 내부의 거대한 성 비투스 대성당
성비투스대성당-내부웅장한-성비투스대성당-내부
▲ 성 비투스 대성당 내부
아름다운-성비투스대성당-내부
▲ 웅장한 성 비투스 대성당 내부
성비투스대성당-스테인드글라스섬세한-스테인드글라스-성비투스대성당
▲ 성 비투스 대성당 안의 눈부신 스테인드글라스
성 얀 네포무츠키의 묘
▲ 성 얀 네포무츠키의 묘 위에 조각된 은 조각상 (은 2톤 소요)
블타바강-전경첨탑-성비투스대성당
▲ 성 비투스 대성당 첨탑에서 바라본 풍경
프라하시-전경
▲ 첨탑에서 바라본 카를교와 프라하 전경
성비투스성당-첨탑뷰성비투스대성당-첨탑
▲ 성 비투스 대성당 첨탑에서 바라본 풍경
프라하-구왕궁-내부
▲ 구왕궁 내부 모습
여행자로-붐비는-황금소로
▲ 사람들로 발디딜 틈이 없는 황금골목(골든레인)
카프카의집
▲ 붐비는 카프카의 집

이곳에 올리는 독일 여행기는 코이카 (KOICA) 봉사단원으로 활동하던 2005년 9월, 국외 휴가 기간을 이용한 독일 및 체코 프라하 배낭여행 기록입니다.

지금과는 많이 다른 15년 전 독일의 모습과 20대 시절 독일을 여행하며 보고 느낀 감정을 가끔씩 기억하고자 부끄럽지만 수정 없이 이 공간에 옮겨봅니다.

- Reminiscence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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