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자동차 여행 -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 시내 주요 관광지 및 가볼 만한 곳
-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 시내 도보여행 코스
- 인어공주상 (Der Lille Havfrue)
- 카스텔레 요새와 게피온 분수
- 뉘하운 운하
- 아말리엔보리 궁전
- 크리스티안보리 궁전
- 스트뢰이어트 거리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 시내 도보여행 코스
덴마크 코펜하겐 시내 여행은 보통 인어공주 동상에서 시작하여 시내 중심의 스트뢰이어트 거리로 향하는 루트로 이동한다.
중간중간 몇몇 명소들이 위치해 있기 때문에 쉬엄쉬엄 걸어서 여행하기 무리 없는 코스이며 마지막에 스트뢰이어트 거리에서 쇼핑하는 것으로 시내 구경을 마무리하면 된다.
코펜하겐 도보여행 코스 지도
위 루트로 이동하면 경우에 따라 다르겠지만, 박물관을 들르지 않는 전제 하에 반나절 정도면 충분히 둘러볼 수 있다.
물론, 시내 곳곳에 아이들이 놀 만한 놀이 공간이나 공원이 많기 때문에 한 두 곳에서 한두 시간씩 앉아 있다 보면 시간은 금방 지나게 마련이지만 대부분 반나절에서 하루 정도면 코펜하겐은 충분히 둘러볼 수 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코펜하겐 시내의 관광명소 몇 곳을 간단히 살펴본다.
인어공주상 (Der Lille Havfrue)
안데르센 동화, 인어공주 동상은 코펜하겐의 상징이자 가장 유명한 관광 명소다. 하지만, 막상 동상에 도착했을 때 그 명성(?)에 걸맞지 않은 작은 크기와 초라한 모습에 많은 관광객들로 하여금 실소하게 만드는 곳이기도 하다.
아마도 이름값, 명성 대비 실망감으로는 벨기에 브뤼셀의 오줌싸개 동상(마네킨 피스)과 쌍두마차를 이루지 않을까 생각된다. ㅋㅋㅋ
하지만, 이러한 실망감에도 불구하고 인어공주상은 코펜하겐 최고의 포토 스폿임엔 분명하다. 코펜하겐에 왔다면 그냥 지나치기엔 무척이나 아쉬운 것도 사실이다.
이 동상은 1913년 칼스버그 재단의 카를 야콥슨과 조각가 에드바그 에릭슨에 의해 세워졌다. 바닷가 앞에 바위 위에 사람의 모습을 한 채 슬픈 모습으로 앉아 있는 인어공주를 보며 아이들은 동화와 현실 세계 속을 넘나 든다.
8월 말의 늦여름에 도착한 인어공주상 앞에는 여전히 많은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다. 다행인 것은 대부분 관광객들이 사진 몇 장만 찍고 지나친다는 사실. 조금만 기다리면 동상 앞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차례가 돌아온다.
카스텔레 요새와 게피온 분수
인어공주상을 지나 시내 쪽으로 조금만 걸으면 별 모양의 요새가 위치해 있는데 바로 '카스텔레 요새(Kastellet og)'다. 이 요새는 1662년에 세워진 후 세계 제2차 대전 때까지 코펜하겐 도시를 방어하는 요새 역할을 했다.
지금은 아름다운 공원으로 탈바꿈하여 많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즐겨 찾고 있으며 주변 경관 또한 매우 훌륭해 산책하기 아주 좋은 곳이다.
요새 아래쪽으로 가다 보면 1908년 안데스 분데고르드에 의해 만들어진 '게피온 분수'가 위치한다. 이 역시 인어공주상과 마찬가지로 칼스버그 회사가 건설 후 코펜하겐 시에 기증했다고 한다.
꽤 큰 규모의 '게피온 분수'는 북유럽 신화에 등장하는 여신인 게피온이 황소로 변신한 자신의 네 아들과 함께 쟁기질하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게피온 분수 바로 옆에는 성 알반 교회 (St. Alban's Church)가 위치해 있다. 19세기 세워진 이 교회도 주변 풍경과 아름답게 어울리며 내부도 무료로 구경할 수 있다.
주말 오후에 카스텔레 요새와 게피온 분수, 성 알반 교회를 거닐다 보면 북유럽 사람들의 여유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마주할 수 있다.
뉘하운 운하
뉘하운은 '새로운 항구'라는 의미로 1637년 개설되었다. 예전에는 코펜하겐 주요 항구로서의 기능을 하며 항구 노동자들의 선술집과 여객을 위한 산업이 발달하였으나 오늘날엔 코펜하겐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변모하였다.
운하 북쪽을 따라 길게 늘어선 아기자기하고 파스텔 톤으로 칠해진 집들이 매우 아름다운 곳으로 인생 샷 몇 장은 건질 수 있는 포토 스팟 중 하나다.
아말리엔보리 궁전
뉘하운 운하를 출발하여 시내 쪽으로 한참 걸어가다 보면 '아말리엔보리 궁전'의 웅장한 모습을 마주하게 된다.
이 궁전은 1667년부터 약 6년간 지어진 로코코 양식의 궁전으로, 프레드릭 3세의 왕비 아말리에의 이름을 따와 아말리엔보리 궁전으로 불렸다.
원래 이 궁전은 귀족들이 거주하는 저택이었으나 크리스티안보리 궁전 대화재 이후부터는 현재까지 덴마크 왕실이 거주하고 있다.
궁전 앞에는 초라하지만 털모자를 쓴 정통 경비병의 모습과 교대식도 볼 수 있다.
크리스티안보리 궁전
이 궁전은 1167년에 압살론 성이 지어진 후, 1417~1794년 대화재 전까지 덴마크 왕실의 정궁으로 사용된 궁전이다. 대화재 이후 몇 차례 증개축을 거쳐 오늘날의 모습으로 재건되었고, 현재의 '크리스티안보리'라는 이름은 1745년 크리스티안 6세 때 당시의 코펜하겐 성이 재건되며 현재의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궁전 내부 구경은 요일/월 및 내부 행사 일정에 따라 변동사항이 많기 때문에 사이트를 통해 방문일에 개방 여부를 미리 확인해야 한다.
스트뢰이어트 거리
덴마크 코펜하겐 시내 중심거리로 세계에서 가장 긴 보행자 거리로도 유명하다. Stroger는 덴마크어로 '걷다'라는 뜻으로 시청 앞 광장부터 콩겐스 광장까지 이어진 4개의 보행자 도로를 통틀어 스트뢰이어트 거리라 부른다.
인어공주상부터 반나절 넘게 도보여행을 하고, 마지막으로 스트뢰이어트 거리에 도착했을 때 이미 몸은 천근만근... 토요일 오후이다 보니 많은 상점들이 오후 4~5시에 문을 닫으려 해 막상 쇼핑을 많이 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덴마크 시내의 핫스팟으로 코펜하겐 여행자라면 한 번쯤 방문하여 맛집도 방문하고 쇼핑도 하며 여행을 마무리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어린아이들 둘과 함께한 코펜하겐 도보여행은 다소 피곤한 감도 없지 않았다. 야경을 따로 보고 싶었지만, 어젯밤 페리로 이동한 데다 오늘 새벽 6시부터 일정을 시작하다 보니 다들 피곤에 쩔어 일찍 숙소로 들어간다.
오늘은 푹 쉬고 내일 또 덴마크를 종단하여 독일까지 넘어가야 하는 머나먼 길을 떠나야 한다. 어느덧 이번 북유럽 자동차 여행도 막바지에 접어든다.
【 다음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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