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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히말라야 트레킹/좀솜 묵띠나트 트레킹

네팔 히말라야 - 좀솜 묵티나트 트레킹 - DAY 2 - 까그베니 → 묵띠나트 → 좀솜

by Reminiscence19 2019. 8. 5.

좀솜 묵띠나트 트레킹 둘째 날 일정 : 까그베니(Kagbeni) → 묵티나트(Muktinath) → 좀솜(Jomsom)

  • 까그베니의 아침 일출
  • 묵티나트 트레킹 둘째 날 루트
  • 까그베니에서 묵띠나트 가는 길
  • 묵티나트에서 좀솜으로 내려가는 길
  • 좀솜에서 고민하며 즐거웠던 저녁

썸네일-좀솜 묵티나트 트레킹-2일차

 

까끄베니의 아침 일출

까그베니는 계곡 아래쪽에 위치한 마을이라 그런지 해가 확실히 늦게 뜬다. 아침 6시 반, 7시가 다 되어 가는데도 아직 밖이 어둑어둑하다. 창밖을 보니 다행히 날씨는 구름 한 점 없이 정말 맑다.

카메라를 메고 일출이나 볼 겸 숙소 옥상으로 올라간다. 얼마나 있었을까? 얼마 못 있었다. 아직 주변 설산들에 해가 비칠 생각이 없는 것 같아 그리고, 아침 바람이 너무나 차가워 다시 방으로 들어온다.

해뜨기전-닐기리북봉
▲ 해 뜨기 전의 닐기리 북봉 (Nilgiri North)


방에서 같이 잔 친구 침대 주변을 보니 휴지가 온통 널려 있다. 얘기를 들어보니 어젯밤 고산병으로 무척이나 고생했다고 한다. 몸이 말이 아니라고, 오늘 다시 1,000m를 올라 묵띠나트까지 가야 하는데, 일정이 서서히 걱정된다.

그래도 녀석은 낮엔 괜찮다며 자신 있는 표정이다. 어젯밤 화장실을 수없이 들락날락하며 힘들어했을 텐데, 그것도 모르고 잠만 자서 무척 미안하다.


해가 뜨기에 잠시 옥상으로 다시 올라가 보았지만, 이곳 까그베니의 일출은 생각보다 인상적이지 않았다.

마늘 수프, 티베탄 브레드, 오믈렛, 차 등으로 간단히 아침 식사를 하고 다시 길을 떠난다.

숙소 주인아저씨가 가는 길의 평안과 안녕을 의미하는 의미로 하얀 천을 목에 감아 주신다. 예전에 영화 ‘티베트에서의 7년’에서도 이런 하얀 천을 목에 걸어주는 걸 본 기억이 난다. 단냐밧...

까그베니의-아침
▲ Kagbeni의 아침
무스탕쪽-히말-일출모습
▲ 무스탕 쪽 히말에서부터 일출이 시작됩니다.
묵티나트로-출발
▲ 묵띠나트를 향해 출발...

 

묵티나트 트레킹 둘째 날 루트

말에 올라타 묵띠나트를 향한 첫 발을 시작한다.

오늘의 일정은 이곳 까그베니를 출발하여 우리의 최종 목적지인 묵띠나트까지 간 다음 다시 좀솜으로 돌아가는 일정이다. 걸어서 갈 경우 상당히 힘들거나 가능하지 못할 코스지만, 우리에겐 든든한 말이 있기에 약간 무리를 해 본다.

아래 지도에서 볼 수 있듯 거리는 32.5km이며 걸어가면 무려 7시간이 넘게 걸린다. 말을 타지 않으면 도저히 갈 수 없는 거리다. 물론 지금은 이 구간에 버스와 지프가 다닌다. ^^


고도를 보면 어제 우리가 오고 잤던 좀솜과 까그베니가 2,700 ~ 2,800m 정도임에 반하여 묵띠나트는 3,800m이기 때문에 급한 오르막길을 말로 급하게 가다 보면 고산병에 걸릴 위험도 많다고 한다. 솔직히 나도 오늘 컨디션이 그리 좋지는 않은 데다 이런저런 말을 듣고 나니 약간 겁도 난다.

트레킹 루트 고도
▲ 오늘 루트 고도



까그베니에서 묵티나트 가는 길

까그베니를 출발한 말은 정말 급한 오르막을 끊임없이 오르기 시작한다. 아마도 눈앞으로 구불구불 나있는 길 같지도 않은 길을 다 올라가야 하는 모양인데, 보는 것만으로도 아찔하다.

게다가 오르막이라 몸을 앞으로 숙이다 보니 짐도 덩달아 지게 되어 연신 흔들어 대는 말 위에 있다 보니 허리가 꽤 아파온다. 어제 평지를 걸을 땐, 약간 몸을 뒤로 젖히면 가방 바닥이 말 등에 닿아 무척 편하게 왔는데 말이다.

고도가 확 높아질수록, 눈에 띄게 바뀌는 주변 경관은 말로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고, 신비스럽다. 이른 아침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는 온통 검은 흙빛의 주변 산들, 태양은 이 산들을 점점 눈부신 황토 빛으로 바꿔주고 있다.

그 경계가 저 아래서부터 빠르게 다가오면, 제 빛을 찾은 황량한 돌산들은 각기 제 나름대로의 독특한 지형과 모습을 우리에게 선사한다.

한없이 바라보고, 정신없이 사진기를 들이대지만, 전혀 지루하거나 싫증 나지 않는 그러한 풍경들이다.

다만, 아쉬운 것이 있다면, 흔들리는 말 위에서 제대로 사진을 찍을 수 없다는 것. 잠시 쉬어 가고 싶었지만, 내렸다가 다시 올라타는 것도 큰 일이라 그냥 쭉 간다.

묵티나트로-가는중
▲ 까그베니를 떠나 묵띠나트로 떠납니다.
황량한-Lower-무스탕풍경
▲ 황량한 Lower Mustang의 풍경
말타고-묵티나트-가는중
▲ 말을 타고 터벅터벅, 말몰이꾼도 함께 ^^
순례자의-마음으로-묵티나트-가는길
▲ 묵띠나트로 향하는 길... 순례자의 마음으로
황량한-무스탕-풍경
▲ 황량한 주변 풍경을 바라보며 걷고 또 걷습니다. 말이... ^^
묵티나트-가는길에-만난-양떼
▲ 이 양떼를 몰고 포카라까지 간다고 하네요. 며칠이나 걸릴까요?
말타고-묵티나트-가는중
▲ 말타고 터벅터벅...
황량한-마을
▲ 추수가 끝난 겨울이라 더욱 황량하게 느껴집니다.


다행히 이곳은 카메라를 대충 들이대고 셔터를 누르기만 해도 멋진 작품 사진이 나오는 곳이다.

오르막을 한참 올라 이제 그나마 평탄한 곳을 지난다. 급한 오르막은 이제 다 올랐나 보다. 그리고 절벽 사이로 굽이굽이 난 작은 길을 따라 계속해서 간다. 이제 제 모습을 다 드러낸 아침 햇살이 무척이나 따사롭다.

가장 큰 가방을 지고 가던 녀석이 말에서 내린다. 허리가 얼마나 아팠으면 그랬을까? 덕분에(?) 남은 말에 지고 가던 배낭을 모두 실을 수 있었다. 이제부터 묵띠나트까지는 완만한 오르막이다.

온통 건조한 주변 풍경들을 즐기며, 또 그 위로 펼쳐진 눈부신 설산들을 바라보며 흔들거리는 말 위에 앉아 가는 길. 솔직히 이게 트레킹이라 하기도 민망할 정도지만, 그래도 좋은 걸 어쩌리.

아무튼, 나중에 이 트레킹을 ‘경로 트레킹’이라 부르기로 했다. 부모님 오실 때 추천할 코스로 말이다. (참고로 요즘은 버스가 다닌다. ㅠ..ㅠ)
 

Khingar-마을풍경
▲ 건너편에 보이는 마을은 Khingar
히말과-룽다
▲ 룽다와 히말을 배경으로 멋진 사진을 찍어 봅니다.
티벳불교-룽다
▲ 티벳불교 룽다가 바람에 날립니다.
초르텐과-히말풍경
▲ 앙상한 나뭇가지 사이로 불어오는 세찬 바람에 티벳불교의 깃발만 나부낍니다.


이런저런 작은 마을을 지난다. 길가에 있는 작은 가게에서 차도 한 잔 마시고, 말에게도 물을 먹인다. 조금 더 가니 바닥에 얼음도 얼었다. 네팔에 와서 길가에 얼음이 어는 건 아마 처음 보는 것 같다.

마을을 지날 때마다 볼 수 있는 나무들은 이제 앙상한 가지만을 남겨놓았고, 그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에 티베트 불교의 오색 깃발들만 힘차게 나부낀다.

추수를 마친 논밭은 그러지 않아도 황량한 이 지역의 분위기를 더욱 메마르게 만든다.

벽에 진흙을 이겨 발라 우중중한 분위기의 ‘자르코트’라는 마을을 지난다. 어제의 까그베니와 마찬가지로 집들도 다닥다닥 붙어있고, 창문은 최소한으로 견고히 달아 놓은 모습이 이 지역 날씨의 특징을 알 수 있게 한다.

더불어 이 지역에선 태양 집열판으로 물을 데우는 모습이나 태양 전지판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는데, 이 또한, 수력발전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다른 네팔 지역과는 다른 모습이다.


묵티나트로-향하는-길
▲ 묵띠나트로 향하던 길
묵티나트-근처-경작지
▲ 여름에는 푸른빛의 경작지가 지금은 황량합니다.
말에게-물-먹이는중
▲ 가는 길에 말에 물도 먹입니다. ^^
자르코트-마을입성
▲ 자르코트 마을을 지납니다.
돌과-흙으로-만든-진흙집
▲ 돌과 흙으로 만들어진 집들
자르코트-마을모습
▲ 특색있는 마을 풍경 속을 지납니다.


자르코트를 통과한 어느 지점부터는 걸어서 올라간다.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계속 말만 타고 왔더니 이제 좀 걷고 싶어 그 이유도 물어보지 않았던 것 같다. 아마 말도 오늘 내로 좀솜까지 가려면 좀 쉬어야 할 터.

묵띠나트에는 숙박시설이나 레스토랑이 없기 때문에 15분 정도 아래 위치한 Ranipauwa라는 마을이 그 역할을 대신한다. 말에서 내려 이 마을까지는 계속 걸어 올라갔는데, 조금 올라가는데도 숨이 찬다.

하긴, 이제 고도도 3,800m에 가까워 오고, 그간 걷지도 않고 왔으니 갑자기 오르막을 걷는다는 것이 무리이기도 하겠다. 그래도 결코! 오르막이 길진 않았다. 30분 정도?

또한, 이 오르막을 가는 길에 바라본 성처럼 둘러싸인 자르코트의 전경은 뭐랄까? 숨겨진 왕국의 견고한 성처럼 무척이나 신비로웠다. 마치 전설의 흑기사들이 대 부대를 몰고 단번에 튀어나올 정도로……. ^^

자르코트와-히말라야
▲ 묵띠나트로 올라가는 길에 바라본 Jharkot
룽다와-자르코트와-히말
▲ 묵띠나트로 올라가는 길에 바라본 Jharkot


Ranipauwa의 한 식당에 점심을 주문하고 묵띠나트를 보러 올라간다.

묵띠나트는 힌두교와 티베트 불교의 중요한 성지이다. 때문에 네팔은 물론 인도에서도 수많은 순례자가 찾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경내 묵띠나라연 주위에는 108개의 수도꼭지에서 성수가 샘솟는 물의 벽이 있으며 하나하나 마셔 가면 죄와 업보가 소멸되는 공덕을 쌓을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 사실을 트레킹을 끝나고 나서야 안 난, 아무것도 보지 못하고 왔다. 뭐, 미리 알았다고 해서 그 물을 하나하나 마시지도 않았을 테지만 말이다.


15분 정도를 힘들게 올라 묵띠나트 성지에 도착한다. 멀쩡히 열린 문을 놓아두고 문이 잠겼다고 삽질하여 다른 문으로 힘들게 돌아 들어가긴 했지만...

순례자들이 주로 찾는 기간이 4월에서 6월 사이이기 때문에 묵띠나트 경내에서 순례자를 찾아볼 수는 없었다. 게다가 트레킹 시즌도 아니었기에 트레커도 우리 외 한 팀밖에 만나지 못했다. 그래서 더 좋다.

오늘 좀솜까지 되돌아가야 하기에 이곳에서 마냥 구경하거나 놀 수는 없다. 힘들게 가져와 좀솜에서 딱 한 번 쓴 삼각대를 꺼내 단체 사진을 찍고, 이곳저곳을 빠르게 둘러본 뒤 Ranipauwa 마을로 되돌아간다.

아쉬움이 남긴 했지만, 트레킹이란 것이 원래 이런 유적이 주(主)가 되진 않기에, 함께 온 친구들이 무사히 목적지를 찍고 돌아간다는 사실 자체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었다.
 

묵티나트에서본-투쿠체
▲ 묵띠나트(3800m)에서 바라본 Tukuche(6920m)
룽다와-히말라야
▲ 룽다가 세찬 바람에 나부낍니다.
묵티나트-성지
▲ 여기는 성지 Muktinath (3800m)
묵티나트-초르텐
▲ Muktinath 묵띠나트...
티벳불교-룽다-묵띠나트
▲ 묵티나트의 티벳불교 깃발
다울라기리-산군-묵띠나트에서
▲ Muktinath 성지 안에서 보이는 다울라기리 산군
묵티나트의-초르텐과-히말라야
▲ Muktinath 성지 안의 여러 탑들과 다울라기리 산들
묵티나트의-탑
▲ 묵티나트의 탑
돌하나하나에-불심이-담겨있음
▲ 돌 하나하나에도 신심이 담겨 있습니다.

묵티나트-성지에-도착
▲ 묵티나트 성지
힌두교-성지모습
▲ 묵띠나트의 힌두교 성지... 분위기가 사뭇 다릅니다.

 

묵티나트에서 좀솜으로 내려가는 길

식당에서 라면으로 점심을 때우고 다시 출발! 이제부터는 끝없는 내리막이다. 야호~ ^^; 내가 직접 걷는 것은 아니지만, 발걸음이 가볍다.

오늘 우리가 왔던 길을 따라 도로 가는 길, 지금 지나가는 풍경들을 이제 볼 수 없다는 사실이 무척 아쉽다. 아쉬운 마음에 오늘 하루 종일 눌렀던 카메라 셔터를 한 번 더 눌러본다.

시간이 늦었는지, 말몰이꾼 두 녀석은 연신 가는 길을 재촉한다. 그런데, 농땡이 피는 말은 이리저리 잘 피하고, 계속 열심히 달린 내 말만 계속 맞는 것 같다. 불쌍하게도...

좀솜으로-돌아가는길
▲ 좀솜으로 돌아가는 길도 멋진 풍경이 이어집니다.
자르코트-돌아가는중
▲ 다시 좀솜으로 돌아가는 길에 찍어 본 마을, Jharkot


갈림길이 나온다.

하나는 어제 우리가 갔던 까그베니로 가는 길이고, 나머지 하나는 좀솜으로 곧바로 가는 길이다.

우리는 물론 후자를 택해 계속 달린다. 실제로 달린 것은 아니고 빠르게 걷는다. 말(馬)이...
그리고 또 오늘 아침에 힘겹게 올라온 만큼의 내리막길을 내려간다. 말은 비틀비틀 떨어질 듯하면서도 용케도 잘 간다.

‘에끌레이 버띠’라는 동네에서 콜라 한 잔 마시고(시간이 촉박하지만 그래도 쉴 건 쉬어야 한다. ^^;), 다시 출발!!! 이제 서서히 저녁 석양이 눈앞으로 펼쳐진다.

처음 말을 탔을 때, 걸었던 그 길, 깔리건더끼의 계곡물과 그 주변의 자갈로 가는 그 길을 또 한참을 걸어간다.

늦은 오후에 계곡으로 불어 들어오는 바람이 무척이나 거세다.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잔뜩 감싼다. 그래서 그런가? 그 길로 돌아오는 동안 본 것이 없다. 세찬 바람만 온몸으로 느꼈을 뿐.

묵띠나트에서 출발할 때, 약간 늦지 않았을까 걱정했던 우리, 하지만 말몰이꾼의 뛰어난 능력 덕분에 해지기 전 좀솜에 도착할 수 있었다.

묵띠나트에서 온 시간을 계산해 보니 4시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다. 말몰이꾼 자신도 놀란다. 헐~~~

이틀간 날 태우느라 고생한 말을 대신해 말몰이꾼에게 1,200루피 x 4명 = 4,800루피 + 200루피 팁 = 5,000루피를 지불하고 좀솜 시내로 접어든다. (2005년도 가격이니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카그베니를-위에서-본-풍경
▲ Jomsom으로 다시 돌아가는 길... 저~ 아래 어제 묵었던 마을 Kagbeni를 스쳐 지나갑니다.
칼리건더키-계곡
▲ 깔리건더끼 계곡을 내려다 보며 좀솜으로 가던 길...
에끌레이버띠-마을
▲ 에끌레이버띠에서 콜라 한 잔...

 

좀솜에서 고민하며 즐거웠던 저녁

좀솜에서 어느 곳에서 묵을까 심각히 고민하다가 결국 예전 말을 빌린 로지로 들어간다. 결국, 그럴 것을 고민은 왜 했을까? ㅋㅋㅋ 더불어 앞으로 일정에 관해서도 다들 고민한다.

어제 고산병으로 심각히 고생한 친구는 오늘 밤도 좋지 않을 경우 포카라로 다시 비행기 타고 돌아가려 하고, 귀 얇은 다른 두 녀석도 이랬다 저랬다 한다. 만약, 비행기로 내려가게 되면, 완벽한 '경로(敬老) 트레킹'의 완성이라는 말도 한다. ㅋㅋㅋ(맞는 말이다.^^)

난 계속 베니까지 걸어 내려가자고 그랬다가도, 또 그럼 나도 비행기 타고 내려갈까? 그러기도 하고... 암튼 우유부단한 네 명이서 밤새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정말 어이없고, 바보 같다.

하지만, 당시엔 꽤나 심각했으며, 심지어 그 순간이 재밌기도 했다. ^^;; ㅋㅋㅋ

체한 것 같아 손을 딴다고, 바늘을 시뻘겋게 달궈 화상을 내진 않나, 마구 짜서 나온 피를 어둠침침한 조명에 검은 피라고 우기질 않나. 암튼 이래저래 어리바리하지만 꽤나 즐거운 밤이다.

따끈한 물로 샤워를 하고, 지난 이틀간의 꿈같은 시간을 정리해 본다.

꿈같다. 꿈같이 사라져 버리는 게 아닐지 걱정될 정도로 말이다. 그래도, 적어도 꿈이 아님은 확실하다. 카메라 가득 담긴 별세계의 모습들이 있으니.

칼리건더키-계곡-석양
▲ 저녁 석양은 계속해서 칼리 건더끼 계곡을 따스하게 비춰줍니다.


【 다음 이야기 】
좀솜 묵띠나트 트레킹 - DAY 3 - 좀솜 (Jomsom) → 레떼 (Lete)

 

네팔 히말라야 - 좀솜 묵띠나트 트레킹 - DAY 3 - 좀솜 (Jomsom) → 레떼 (Lete)

좀솜 묵띠나트 트레킹 셋째 날 루트 좀솜 (Jomsom) → 샹 (Shyang) → 마르파 (Marpha) → 투쿠체 (Tukuche) → 코방 (Khobang) → 라르중 (Larjung) → 꼬케타띠 (Kokhethat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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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전 이야기 】
좀솜 묵띠나트 트레킹 - DAY 1 - 포카라 (Pokhara) → 좀솜 (Jomsom) → 까그베니 (Kagbeni)

 

네팔 히말라야 - 좀솜 묵띠나트 트레킹 - DAY 1 - 포카라 (Pokhara) → 좀솜 (Jomsom) → 까그베니 (Kagbe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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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솜 묵띠나트 트레킹 - 4박 5일 루트 및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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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솜 묵띠나트 지방의 경우 현재 도로가 닦여 있어 굳이 트레킹으로 걷지 않더라도 차량으로 이동할 수 있는 곳입니다. 하지만, 걷는 트레킹에 대해 준비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하여 예전 기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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