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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자동차 여행/독일 오스트리아 체코 자동차 여행

루트비히 2세의 헤렌킴제 성, 프린, 킴제 - 독일 렌트카 여행

by Reminiscence19 2020. 1. 28.

독일 렌터카 자동차 여행 둘째 날 - 루트비히 2세의 미완의 걸작 헤렌킴제 성 (Herrenchiemsee)

  • 독일, 오스트리아, 체코 자동차 여행 둘째 날 일정
  • 바이에른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를 지나다
  • 두 번째 방문하는 헤렌킴제 성
  • 프린(Prien) 선착장에서 배 타고 헤렌 섬 가기
  • 외딴 숲 속 헤렌킴제 성 방문 후기

썸네일-헤렌킴제성

 

독일, 오스트리아, 체코 자동차 여행 둘째 날 일정

어제 독일 뮌헨 공항에 도착하여 근처 숙소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오늘부터 본격적인 자동차 여행을 시작한다.

오전에는 뮌헨을 출발하여 오스트리아로 향하는 중간에 위치한 루트비히 2세의 미완의 성 '헤렌킴제 (Herrenchiemsee) 성'을 둘러보고, 가급적 점심 전에 오스트리아 국경을 넘어 잘츠부르크로 이동할 예정이다.

오후에는 잘츠부르크 구시가를 둘러본 후 시간을 보내고, 다시 잘츠카머구트 할슈타트 근처의 바트 아우세(Bad Aussee)까지 이동한다.

오늘 일정이 빡빡한(?) 관계로 아침부터 서두른다. 하룻밤 10만 원 초반대의 호텔이지만 제공되는 조식이 매우 훌륭하다. 아이들과 든든히 먹고 출발~ 건물이 오래된 느낌은 들었지만 쾌적한 주변 환경의 첫날 숙소가 나름 괜찮아서 다행이다.

뮌헨숙소
▲ 뮌헨에서 첫 날 묵은 숙소에서...
뮌헨 호텔 조식
▲ 먹음직스러운 토스트
뮌헨 호텔 조식-소시지
▲ 소시지도 종류별로 맛볼 수 있습니다.
뮌헨 호텔 조식-스크램블-에그
▲ 에그 스크램블과 삶은 달걀은 아침 식사에 빠질 수 없는 메뉴입니다.
뮌헨 호텔 조식-각종빵류
▲ 빵도 종류별로 하나씩~ ^^
만족스런-뮌헨호텔조식-식당
▲ 호텔 조식은 항상 기본 이상은 하는 것 같습니다.
신선한-햄-뮌헨호텔조식
▲ 나름 훌륭했던 호텔 조식

 

바이에른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를 지나다

뮌헨을 벗어나 말로만 듣던 독일의 고속도로, '아우토반'에 차를 올린다. 속도 제한이 없다고 하는데, 정말 아우토반에 오르자 내비게이션의 속도제한 표시가 사라진다. 신기신기 ^^ (※ 아우토반 전 구간이 속도 무제한은 아니고 중간중간 커브 길이나 공사 구간에는 속도제한이 구간별로 나오긴 한다.)

뮌헨 외각을 지나는데, TV에서만 보던 바이에른 뮌헨 축구장인 알리안츠 아레나(Allianz Arena)가 보인다.

와!!! 거의 반사적으로 차를 돌려 경기장 주변을 한 바퀴 휙 돌아본다. 시즌 시작 전이라 무척 한산한 풍경이었지만 눈부신, 그리고 엄청난 규모의 경기장 모습이 무척이나 인상적이다.

하지만, 경기장에 감동하고, 자세히 보지 못해 아쉬운 건 나뿐이고 가족들은 별 감흥이 없다. ㅠ..ㅠ

바이에르 뮌헨 축구장
▲ 바이에른 뮌헨의 축구장 '알리안츠 아레나'

 

두 번째 방문하는 헤렌킴제 성

고속도로를 계속 달려 프린 (Prien)으로 향한다. 프린에는 킴 제(Chiemsee)라는 독일 바이에른 주에서 가장 큰 호수가 있고, 호수 안의 헤렌 섬(Herreninsel)에는 루트비히 2세의 미완의 마지막 성 헤렌킴제 성(Herrenchiemsee)이 있다.

루트비히 2세는 이 성을 건립하기에 앞서 파리를 두 차례 방문했는데, 그때 태양왕 루이 14세의 베르사유 궁전을 보고 큰 감명을 받아 이 헤렌킴제 성을 건축했다고 전해진다.

실제로 성 내부나 정원을 보면 베르사유 궁전과 정말 닮았다. 하지만, 무슨 이유 때문인지 몰라도 루트비히 2세 왕은 이 성에 9일밖에 머물지 않고 의문의 죽음을 당했고, 이 성도 미완성인 채로 지금까지 남아 있다.

헤렌킴제 성은 딱 10년 전, 혼자 독일 배낭여행을 했던 2005년에 와보고 이 번이 두 번째다. 그땐 잘츠부르크에서 기차를 타고 뮌헨으로 오던 중간에 내려 선착장까지 가는 증기기관차 타고, 다시 킴 제 호수 배를 타고 둘러봤었는데, 이번에는 가족들과 함께 렌터카를 타고 바로 선착장까지 가서 배를 타고 들어간다.

같은 곳이지만 10년 전과 전혀 다른 모습으로 방문하게 될 헤렌킴제는 또 어떤 느낌으로 다가올까 내심 기대된다.

10년 전 헤렌킴제 배낭여행기는 아래 포스팅을 참고 바랍니다.

 

독일 배낭여행 - DAY 08 - 프린 (Prien), 헤렌킴제 성 (Herrenchiemsee), 킴제(Chiemsee) 호수 안의 헤렌 섬 (Herreninsel)에 위치

15일간의 독일, 프라하 배낭여행 DAY 08 (세 번째 이야기) - 프린 (Prien), 헤렌킴제 성 (Herrenchiemsee), 킴제(Chiemsee) 호수 안의 헤렌 섬 (Herreninsel)에 위치 □ 절대권력의 무상함, 헤렌킴제 성에서 느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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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Prien) 선착장에서 배 타고 헤렌 섬 가기

독일 아우토반 고속도로 주변은 짙은 초록빛의 초원으로 끝없이 펼쳐져 있다. 운전을 하는 내내 그 풍경에 매료되어 시간 가는 줄 모르겠다. 연신 우와~ 우와~ 정말 멋지다! 감탄하는 사이 어느새 킴 제 호수 앞 프린 선착장에 도착한다.

※ 헤렌킴제 프린 선착장 옆의 주차장 위치


헤렌킴제 성이 위치한 헤렌 섬(Herreninsel)으로 가는 배표를 산다. 뱃시간이 조금 남아 애들과 근처 놀이터(Spielplatz Prien im Hafen)에서 시간을 좀 보낸 후, 헤렌 섬으로 간다.

킴 제의 여러 섬을 셔틀 하는 유람선은 관광객들로 꽉꽉 들어차 있다. 따사로운 햇살에 푸르디푸른 킴 제 호수의 물빛이 반짝인다. 배는 15분 만에 헤렌 섬(Herreninsel)에 많은 관광객들을 내려 준다.

헤렌킴제-선착장옆-놀이터
▲ 선착장 근처 놀이터 (Spielplatz Prien im Hafen)
헤렌킴제-섬가는-선착장
▲ 배가 프린 선착장을 출발합니다.
쨍한-날씨-헤렌킴제-가는길
▲ 날씨가 정말 쨍~하니 좋습니다.
배타고-헤렌킴제-가는중맑은하늘-킴제호수
▲ 아이들도 덩달아 신났습니다. ^^
헤렌킴제-가는배
▲ 킴제의 여러 섬을 운항하는 배
헤렌킴제 섬에 도착
▲ 헤렌섬 Herreninsel에 도착합니다.
킴제호수-건너는중
▲ 헤렌 섬에 도착합니다.

헤렌 섬 선착장에 내려 섬으로 들어서니 선착장 주변에 오리 떼들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아이들이 물가로 내려가 한참을 오리들과 논다. ㅋㅋㅋ

야생 오리들이 겁도 없는지 사람들도 전혀 무서워하지 않고 빵 부스러기도 곧잘 받아먹는다. 아이들은 한국인이든 독일인이든 상관없이 헤렌킴제 성보다는 여기 오리들이랑 노는 게 더 재미있어 보인다. ^^

헤렌섬에-도착했습니다
▲ 헤렌 섬에 도착했습니다.
헤렌섬-선착장
▲ 헤렌 섬 선착장
헤렌섬-선착장-근처에서-노는중
▲ 킴제 호수 물이 정말 맑았습니다.
오리랑-노는중각종오류와-노는딸
▲ 오리들과 함께 노는 아이들

 

외딴 숲 속 헤렌킴제 성 방문 후기

헤렌킴제 성은 선착장에서 숲길을 따라 20분 정도 걸어가면 나온다. 짧은 거리지만 마차도 다니고, 거동이 불편한 분들을 위한 다양한 이동수단이 있는 것 같다.

우린 그냥 숲 속 길을 걷기로 한다.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빽빽한 숲 속 길... 10년 전 혼자 걸었던 그 길을 이제 4명이 같이 걷는다. 아이들 입에서 노래가 절로 흘러나온다.

숲속을-지나-헤렌킴제성-가는길
▲ 헤렌킴제 성까지 이어진 숲속 길
헤렌킴제-울창한숲
▲ 노래가 절로 흥얼거려지는 숲속 길을 걷습니다.
마차로도-이동가능합니다
▲ 헤렌킴제 성과 선착장을 오가는 마차

헤렌킴제 성은 예전에도 그랬듯 숲 속 끝에 거대하고 아름다운 위용으로 확 나타난다. 한낮 따사로운 햇살은 이제 땡볕으로 바뀌어 다니기 점점 지치게 만든다. 헤렌킴제 성 입장권을 사고, 영어 가이드 투어 시간까지 싸온 간식도 먹으며 잠시 그늘에서 쉰다.

헤렌킴제성-사진
▲ 숲 속을 지나면 나타나는 헤렌킴제 성

가이드 투어 시간이 되어 입구로 들어선다. 같이 구경하게 될 일행이 꽤 된다. 뒤에 줄을 서는데, 어린아이 두 명이 있어서 그런지 안내하시는 분이 손짓하며 모여 있는 사람들 틈바구니가 아닌 앞쪽의 별도 공간에서 기다리라고 하신다. 어린아이들에 대한 배려가 매우 인상적이고 이런 독일의 사회 분위기가 무척이나 부럽다.

헤렌킴제 성은 원래 방이 60개 정도로 계획되었는데, 루트비히 2세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완성된 방은 20개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그 20개 방을 보고 있노라면 이 성을 짓느라 국가 재정이 휘청일만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온통 황금빛으로 치장된 방들과 거대한 샹들리에 그리고, 베르사유 궁전의 '거울의 방'보다 더 크게 지었다는 헤렌킴제의 '거울의 방'은 들어가는 사람들마다 입을 떡 벌어지게 만든다. 화려함의 극치...

40분 정도의 가이드 투어는 마지막으로 미완의 공간을 보여주며 마무리되는데, 붉은 벽돌로 마감되지 않은 건물 내벽을 보며 예전에 혼자 여행할 때는 권력의 무상함도 느끼고 건축 왕 루트비히 2세의 광적인 모습도 느낄 수 있었는데, 이번엔 어린아이들과 함께하다 보니 우선 화장실이 급하단다. ㅋㅋㅋ 얼른 화장실로 고고고!!!

헤렌킴제 성 내부미완의공간-헤렌킴제성
▲ 권력의 무상함을 느끼게 해준 두 공간
화려한-거울의방-헤렌킴제성헤렌킴제-천장벽화화려한-궁정내부-헤렌킴제
▲ 거울의 방, 헤렌킴제 성 내부
헤렌킴제-벽화벽화-헤렌킴제성
▲ 헤렌킴제 내부 벽화
헤렌킴제성-내부벽화
▲ 헤렌킴제 성 내부의 천장 벽화
헤렌킴제-화려한-내부금빛찬란-헤렌킴제헤렌킴제성의-화려함
▲ 헤렌킴제 내부의 화려한 모습

헤렌킴제 성 내부 투어를 마치고, 정원을 한 바퀴 돌아본다. 베르사유 궁전 앞 분수를 본 따 만든 분수가 시원하게 뿜어져 나온다. 잘 정돈된 정원과 활짝 핀 꽃들 사이로 아이들이 신나게 뛰어 논다. 그냥 여유롭게 따사로운 햇살을 맞으며 아무 생각 없이 이 시간을 즐기는 게 맞는 것 같다.

헤렌킴제성-정원분수
▲ 베르사유 궁전을 쏙 빼닮은 헤렌킴제 분수
베르사유를-닮은-헤렌킴제성
▲ 헤렌킴제 성
헤렌킴제성-정원사진
▲ 아름다운 정원을 둘러봅니다.
숲속의-헤렌킴제
▲ 미완의 아픔(?)을 간직한 헤렌킴제 성
잘가꿔진-정원,분수-헤렌킴제
▲ 정원의 꽃들도 무척 아름답습니다.
헤렌킴제-아름다운-정원헤렌킴제-정원사진
▲ 아이들은 정원에서 뛰어노는 게 제일 즐겁습니다.
아름다운-헤렌킴제성-정원-분수
▲ 아름답게 정돈된 헤렌킴제 성 정원, 분수

다시 돌아온 헤렌 섬 선착장은 여전히 수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주변에는 아직도 오리 떼들이 아이들의 시선을 빼앗는다. 마침 뱃시간이 딱 맞아 얼른 배에 올라 프린 선착장으로 돌아온다.

오늘 오전 10시 반이 조금 넘어 프린 선착장에 도착했었는데, 헤렌킴제 성을 여유롭게 보고 다시 돌아오니 벌써 오후 2시가 다 되어 간다. 오스트리아 국경을 넘어 잘츠부르크를 구경하고 할슈타트 근처에 위치한 숙소까지 가야 하는데, 이거 여행 첫날부터 일정을 너무 무리하게 잡은 건 아닌지 모르겠다.

어찌 됐건 오늘 밤 숙소까지 다 예약을 해 놨고, 이어 일정들을 다 Fix 해 놓고 움직이는 여행이기 때문에 이왕 이렇게 된 거 부지런히 움직여야겠다. ^^;;;

딱 10년 만에 다시 찾은 독일 킴 제 호수에 위치한 헤렌킴제 성은 여전히 화려하고 아름다운 그 모습 그대로였다. 다만, 관광객은 10년 전보다 한 10배쯤 더 늘은 것 같다.

헤렌섬-선착장
▲ 헤렌 섬 선착장에서 다시 배에 오릅니다.
헤렌섬-선착장-근처
▲ 프린 역의 증기 기관차...
킴제역까지-이동하는-증기기관차
▲ 프린 선착장에서 프린 기차역까지 운행하는 증기기관차
증기기관차-킴제역까지-운행
▲ 시커먼 연기를 내뿜으며 아직도 운행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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