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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자동차 여행/이탈리아 자동차 여행

친퀘테레 리오마조레, 절벽에 자리한 파스텔톤 마을 - 이태리 자동차 여행

by Reminiscence19 2020. 7. 18.

이탈리아 자동차 여행 - 친퀘테레 (Cinque Terre) 리오마조레 (Riomaggiore) 절벽 도로 따라 다녀오기 - DAY#4

  • 이탈리아 친퀘테레(Cinque Terre)
  • 피사에서 리오마조레 가는 길
  • 리오마조레 주차장 위치
  • 리오마조레 여행 후기
  • 친퀘테레 자동차 여행 팁, 조언

썸네일-친퀘테레-리오마조레-여행

 

이탈리아 친퀘테레(Cinque Terre)

이탈리아 북서부 해안에는 깎아질 듯한 해안 절벽을 따라 다섯 개의 작은 마을이 쪼르륵 이어져 있는데 이 다섯 마을을 '친퀘테레'라 부른다.

친퀘테레(Cinque Terre)는 이탈리아어로 '다섯 개의 땅'을 의미하며 북쪽부터 몬테로소 알 마레 (Monterosso al Mare), 베르나차 (Vernazza), 코르닐리아 (Corniglia), 마나롤라 (Manarola), 리오마조레 (Riomaggiore)가 위치한다.

이 마을들과 주변 언덕, 해안은 현재 친퀘테레(Cinque Terre)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도 등재되어 있다.



피사에서 리오마조레 가는 길

오전에 피사의 사탑 구경을 마치고 렌터카 방향을 친퀘테레로 돌린다.

앞서 설명한 친퀘테레의 다섯 마을 중 리오마조레 (Riomaggiore)로 내비게이션 좌표를 맞추고 출발, 잘 닦인 도로를 신나게 달린다.

한 시간 정도 달려 도착한 라스페치아 (La Spezia)에 도착한다. 해안에 위치한 이 도시도 꽤나 번화한 도시다.

라스페치아를 가로질러 기분 좋게 친퀘테레 쪽으로 방향을 꺾는다. 그리곤, 갑자기 급격한 오르막을 구불구불 오르기 시작한다.

Full-Size 차량이 꽤나 버겁게 느껴질 정도로 급한 커브와 좁은 도로가 이어지고, 날씨는 점점 흐려지기 시작한다.


피사에서 리오마조레 가는 길


그렇게 30분 정도를 갔을까? 눈앞으로 광활한 지중해가 펼쳐진다. 그리고 깎아질 듯한 절벽 아래에 위치한 리오마조레가 발 밑에 놓여 있다.

도로는 해안 절벽을 따라 이어져 환상적인 풍경을 보여주지만 까딱 풍경에 취했다가는 절벽으로 굴러 떨어지기 십상이다. 등에서 식은땀이 주르륵... 정신 차리자.


엉금엉금 절벽 아래에 위치한 자그마한 마을, 리오마조레 (Riomaggiore)에 도착했다.


리오마조레 주차장 위치

리오마조레 주차장은 마을 입구에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었다. 마을 자체가 워낙 작고 도로가 협소하기 때문에 외곽에 위치한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마을은 도보로 둘러본다.

 (※ 리오마조레 주차장 위치는 위 지도를 확대해 보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주차장 GPS 좌표는 44.0999, 9.7423로 설정하면 된다. 하지만, 건물 내 주차 공간이 없는 경우, 도로변에 주차를 해야 하는데, 이건 정말 복불복이다.



리오마조레 여행 후기

주차를 하고 본격적으로 리오마조레 마을 구경을 시작한다. 2월 비수기라 관광객은 거의 보이지 않아 한산하지만 굳게 닫힌 여러 상점들은 오히려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게다가 날씨까지 계속 우중충하다.

골목길을 따라 무작정 걷는다. 절벽을 따라 낡은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다.

계란색, 분홍색 빛바랜 파스텔 톤의 건물들이 잔뜩 흐린 하늘에 더 초라해 보인다.

여행을 떠나기 전 반드시 가봐야겠다 마음먹게 만들었던 친퀘테레의 알록달록한 이색적인 풍경은 아마 쨍쨍한 맑은 날에만 그 느낌대로 다가오는 듯하다.


리오마조레 중앙에 위치한 산 지오반니 바티스타 교회에 (Church of San Giovanni Battista of Riomaggiore) 잠시 들린다.

소박한 크기의 교회 안이 무척 따스하다. 한 번 쓰윽 둘러보는데, 아무도 없다. 동네 자체에 인적이 드물다.


리오마조레-골목길-모습
▲ 리오마조레 입구에 주차를 하고 동네를 둘러봅니다.
파스텔풍의-리오마조레
▲ 파스텔 풍의 리오마조레 마을 풍경
산지오반니바티스타교회
▲ 산 지오반니 바티스타 교회 (Church of San Giovanni Battista of Riomaggiore)


리오마조레 역 쪽으로 난 해안길을 따라 걷는다. 지중해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저 멀리 구름 속을 비집고 몇 줄기 햇빛이 뚫고 내려온다.

아이들도 신나게 멋지게 만들어진 해안길을 따라 걷는다. 와~ 아까 리오마조레 동네 안에 있을 땐 몰랐는데, 여기 나와서 보니 멋진 곳이구나!

부산의 달맞이 고개도 그냥 골목에서 보고 느끼는 것과 달맞이 고개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에서 보는 것과 느낌이 다르듯, 친퀘테레의 다섯 개 마을 역시 이렇게 조금 떨어진 곳에서 바라보는 게 훨씬 더 멋진 것 같다.

그러고 보니 여행자들을 유혹하는 대부분의 친퀘테레 사진은 이렇게 멀리 떨어져 찍은 것들이다. ㅋㅋㅋ


리오마조레-전경
▲ 리오마조레 전경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친퀘테레-리오마조레
▲ 멀리서 바라볼 때 멋진 마을 풍경
리오마조레-마을모습
▲ 확 트인 지중해를 마주하고 있습니다.
구름사이를-비집고-나오는-햇살
▲ 잔뜩 흐린 구름 사이를 비집고 내려오는 햇살
씩씩하게-걷는-막내
▲ 막내도 씩씩하게 해안길을 같이 걷습니다. ^^
리오마조레-절벽에서-바다조망
▲ 리오마조레 절벽에서 아름다운 바다를 조망합니다.


해안을 돌아 조금 더 가니 절벽 아래에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는 듯한 리오마조레 역이 내려다 보인다. 기차는 다섯 개의 친퀘테레 마을을 터널로 연결한다.

길을 따라 계속 내려가 역까지 가본다. 아무리 비수기라지만 도대체 이 동네에서는 사람을 볼 수가 없다. 관광 비수기엔 현지인들도 다른 곳으로 옮겨 가서 사는 모양이다.

관광객은 그렇다 쳐도 여기 사는 사람들은 다 어디로 간 건지... 아주 그냥 휑~한 그 자체다. ㅠ..ㅠ


 

절벽아래-리오마조레-역사
▲ 리오마조레 역이 발 아래로 보입니다.
리오마조레-산책길
▲ 산책길은 절벽을 따라 잘 닦여 있습니다.
친퀘테레를-이어주는-철도
▲ 친퀘테레 다섯 마을을 터널로 연결하는 철도


리오마조레 역까지 내려가면 터널을 통해 처음 출발한 리오마조레 마을 중심까지 갈 수 있었다. (해안길을 따라 구불구불 돌아온 길을 터널로 바로 갈 수 있음)

파란빛의 터널이 무척 인상적이다. 마을 제일 아래 위치한 선착장도 가보고, 나름 중심가도 가보지만 식당, 상점 대부분이 문을 닫았다.

리오마조레는 주변 언덕을 깎아 포도를 재배하며 해풍을 맞고 자란 포도로 만든 포도주가 유명하다고 하는데, 뭐... 상점마다 문이 굳게 닫혀 있다 보니 구경하기도 힘들다.

날도 벌써 어두워지고 그냥 돌아가야겠다. ㅠ..ㅠ

작은-리오마조레-역
▲ 아주 작은 리오마조레 역
터널을-지나-리오마조레-마을중심으로-이동합니다
▲ 이 터널을 지나면 리오마조레 중심으로 바로 이어집니다.
터널-통로-리오마조레
▲ 철도 옆으로 사람 다니는 통로가 나 있습니다.
리오마조레-상점리오마조레-사람사는-풍경
▲ 리오마조레에서... 평화가 보이네요 ^^



친퀘테레 자동차 여행 팁, 조언

친퀘테레의 다섯 마을을 모두 둘러보는 여행자들은 보통 기차나 배 시간에 맞춰 하루 동안 타이트하게 둘러본다.

여행 일정이나 체력에 여유가 있는 여행자들은 도시 간 트레킹을 하며 천천히 친퀘테레를 느낀다.

하지만, 렌터카 여행자의 경우, 다섯 마을을 모두 차로 둘러보기가 만만치 않다.

도로가 구불구불 이어져 있기는 하지만 예상치 못하게 도로가 폐쇄되기도 하고, 도시 간 이동 시간도 생각보다 많이 걸리기 때문이다. 도로가 폐쇄되면 우회도로가 없는 경우도 많다.

이번 여행에서도 마나롤라를 지나 베르나차로 가려는데 중간에 도로가 폐쇄되어 멘붕에 빠졌던 순간이 있었다.

어쩔 수 없이 나머지 도시는 다 포기하고 숙소로 향하는데, 이미 날은 져서 깜깜한 데다 주변은 짙은 안개로 휩싸인다.

친퀘테레를 빠져나오는 길은 오솔길 수준의 산 길 밖에 없고, 자동차 기름은 떨어져 가고... 엄청난 긴장과 걱정과 고민 속에 겨우겨우 예약해 놓은 에어비앤비 숙소에 밤늦게 도착할 수 있었다.

지금 생각해도 식은땀이 흐른다.

친퀘테레를 여행하는 많은 여행자들이 왜 렌터카 보다 기차나 배를 이용하는지 이해가 된다.

어린아이들과 함께한다면 그냥 한 두 마을 정도만 보는 걸로 만족하는 게 나을 수도 있겠다.


잔뜩 흐린 날씨와 을씨년스러운 풍경에도 불구하고 친퀘테레는 날씨 좋은 봄가을에 다시 찾아오고 싶은 곳으로 남겨 놓기로 했다.

다시 오게 된다면 배를 타고 바다에서 바라보는 친퀘테레 모습을 한 번 보고 싶다. 그땐 날씨도 쨍~하고 맑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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