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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독일 배낭여행 (2005)

독일 배낭여행 - 뮌헨 맥주축제 옥토버페스트 거리 퍼레이드

by Reminiscence19 2019. 10. 21.

뮌헨 맥주축제 옥토버페스트 거리 퍼레이드 (Oktoberfest Parade) - 15일간의 독일, 프라하 배낭여행 - DAY 10 (첫 번째 이야기)

  • 숙취에 힘든 아침
  • 뮌헨 중심 거리를 배회하며
  • 볼거리 풍성한 옥토버페스트 페스티벌 퍼레이드

썸네일-옥토버페스트-퍼레이드

 

숙취에 힘든 아침

오늘은 한국의 대명절, 추석이다. 하지만, 어제 마신 맥주 때문에 오전 내내 민박집 침대에서 골골대고 있다. 밥도 못 먹고 시체 놀이 중. 속 쓰린데 아침 메뉴로 카레가 나와 숟가락을 들지 못하고 침대로 돌아왔다.

드러누워 아이고 머리야. 아직까지 정신이 혼미하다.

뮌헨 한인 민박의 다른 여행자들은 이미 나가고 아무도 없는 집에 홀로 남아 샤워를 한 30분 간 했다. 좀 씻으니 기분이 조금 상쾌해진다.

인터넷을 조금 한다. 시계를 본다. 어? 벌써 11시닷!!

짐을 챙겨 숙소를 나온다. 한인민박집에 아무도 없으니 나가든 말든 아무도 상관 안 한다. 오늘은 날씨가 어제보다 더 쌀쌀하다. 몸 컨디션도 안 좋은데, 날씨까지 말썽이다. 입고 있는 옷을 다시 여며본다.


뮌헨 중심 거리를 배회하며

뮌헨 중앙역 코인라커에 짐을 넣으려는데, 아무리 찾아도 빈 곳을 찾을 수 없다.

한참을 헤대다 막 짐을 꺼내 나가는 한 아저씨가 있어 겨우 짐을 맡길 수 있었다. 정말 지금이 축제 기간은 축제기간인 모양이다.

참! 역에서 민박집 주변에서 잠시 만났던 아주머니를 또 만날 수 있었다. 역까지 잘 찾아왔다며 칭찬해주신다.

원래 예정된 오늘 계획은 밤베르크와 뉘른베르크를 보고 돌아와 야간에 체코 프라하로 이동하는 일정이었다.

하지만, 이미 정오를 넘어서고 있는 지금, 모든 일정을 취소한다. 그냥 뮌헨 시내에서 설렁설렁 다니며 하루를 보내야겠다.

대학 시절 뮌헨에 왔을 때 보지 못했던 레지던츠나 한 번 둘러봐야겠다. 뮌헨의 레지던츠 또한 루트비히 2세와 관련 있는 곳이다.

뮌헨중심가-아침풍경
▲ 오늘 하루는 뮌헨 중심 거리를 둘러보며 시간을 보내기로 합니다.

뮌헨의 중심, 신시청사 쪽으로 걸어간다. 4년 전이지만 지도를 보지 않아도 될 만큼 예전에 걸었던 그 길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내 기억력이 좋은 건가?


볼거리 풍성한 옥토버페스트 페스티벌 퍼레이드

앞쪽에서 악단의 음악소리가 들려오고, 사람들이 모여 있다. 냉큼 달려가 본다.

뭔가 해서 봤더니 옥토버페스트 퍼레이드다. 퍼레이드는 뮌헨 시 중심에서 페스티벌 광장까지 이어지고, 페스티벌 첫째 날과 둘째 날에만 한다고 한다. 이렇게 우연히 볼 수 있게 되다니. 행운이다. : )

키 큰 독일 사람들 틈바구니에서 머리를 빼꼼히 내밀고 퍼레이드 행렬이 끝날 때까지 지켜본다.

각 맥주 회사가 만든 꽃차들과 전통 의상을 입고 나온 사람들, 거대한 악단을 이끌고 연주하는 사람들, 마차 퍼레이드 등 볼거리도 참 다양하다. 손을 흔드는 그들에게 나도 연신 손을 흔들어준다.

퍼레이드도 인상적이었지만, 축제 퍼레이드가 끝나고 자연스레 주변을 정리하는 경찰관과 바로 뒤에 따라오는 거리 청소차를 보고 더 큰 인상을 받았다.

눈 씻고 찾아봐도 쓰레기가 보이지 않는 아스팔트를 물청소까지 자동으로 하는 청소차까지. 아... 순간, 비가 오기 전까지 소똥이 말라비틀어지도록 남아 있는 네팔 우리 집 앞이 문득 떠오른다.

옥토버페스트-퍼레이드
▲ 우연히 보게된 옥토버페스트 퍼레이드
퍼레이드-마지막-경찰호위
▲ 페스티발 가장행진이 끝나면 바로 경찰이 주변을 정리합니다.

카를스 광장을 지나 신시청사가 있는 곳까지 걷는다. 양손에 가이드북도 지도도 들지 않은 채 주머니에 두 손을 넣고 걷는다.

너무 좋다. 이제야 여행의 진정한 여유를 만끽하는 듯하다.

 


옥토버페스트-퍼레이드-타이틀

퍼레이드를 보며 찍은 이런저런 사진들을 올려 봅니다.

뮌헨-중심가-퍼레이드
▲ 뮌헨 중심 거리에서 옥토버페스트 페스티발 퍼레이드가 펼쳐집니다.
전통의상-옥토버페스트
▲ 다양한 전통의상을 입은 사람들의 가장 행렬이 이어집니다.
옥토버페스트-관현악-퍼레이드
▲ 관현악 연주로 퍼레이드 분위기는 업~업~~
옥토버페스트-마차
▲ 대형 마차도 등장
전통의상-마차-퍼레이드-옥토버페스트
▲ 잘은 몰라도 리젠게비르게 전통의상의 수레입니다.
신나는-음악-옥토버페스트
▲ 신나는 음악과 함께 퍼레이드가 이어집니다.
마차-옥토버페스트-퍼레이드
▲ 멋진 마차를 타고
퍼레이드-할아버지
▲ 마차 위 할아버지
마차에탄-아저씨-옥토버페스트
▲ 손을 흔들며 주변 사람들에게 인사 합니다.
관현악-연주부대-옥토버페스트
▲ 멋진 공연은 계속 이어집니다.
앞치마를-두른-퍼레이드-참가자
▲ 뭔지 모르지만 앞치마 부대 ^^
기마-경찰-옥토버페스트
▲ 제일 마지막은 말을 탄 경찰들이 호위합니다.

 

이곳에 올리는 독일 여행기는 코이카 (KOICA) 봉사단원으로 활동하던 2005년 9월, 국외 휴가 기간을 이용한 독일 및 체코 프라하 배낭여행 기록입니다.

지금과는 많이 다른 15년 전 독일의 모습과 20대 시절 독일을 여행하며 보고 느낀 감정을 가끔씩 기억하고자 부끄럽지만 수정 없이 이 공간에 옮겨봅니다.

- Reminiscence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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