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자동차 여행 - 노르웨이 뉘가드 빙하 (Nigardsbreen), 짧은 하이킹/트레킹으로 다녀오기
- 노르웨이 뉘가드 빙하 (Nigardsbreen)
- 뉘가드 빙하 가기
- 안내 센터에서 다시 뉘가드 빙하 주차장으로 이동
- 하이킹/트레킹 루트
- 에메랄드 빛의 뉘가드 호수 (Nigardsbrevatnet) 보트 타기
- 빙하까지 바위 언덕 트레킹
- 빙하 체험/트레킹 예약 사이트
노르웨이 뉘가드 빙하 (Nigardsbreen)
뉘가드 빙하는 노르웨이 요스테달 국립공원 내 빙하지대 중 가장 큰 규모의 빙하이다. 여름에는 빙하 위를 체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브릭스달 빙하와 더불어 많은 여행자들이 찾고 있다.
요스테달 국립공원의 방문자 센터(Viisitors Center)이자 빙하 체험 프로그램의 안내 센터인 'Breheimsenteret'는 뉘가드 빙하 주차장에 도착하기 3.5km 전에 위치해 있다.
빙하체험을 하지 않더라도 주차장까지 바로 가지 말고, 중간에 잠시 들리면 요스테달 계곡, 뉘가드 빙하 등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위키피디아를 잠시 살펴보니 빙하체험 중 크고 작은 사건이 적잖이 발생하고 있었다.
1986년, 덴마크 여성과 그녀의 8살 딸이 빙하 얼음덩어리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고, 1994년에는 폴란드 여성이 역시 낙빙에 맞아 중태에 빠졌으며, 2014년에는 독일 커플이 얼음에 눌려 사망하였다고 한다.
최근인 2018년 8월에는 호주인 남성이 계곡물에 떨어지는 빙하로 인해 발생한 파도에 휩쓸려 익사하는 사고가 발생하였다. 빙하 자체가 계속 움직이고 변하는 곳이라 예상치 못한 사건 사고가 계속 발생하는 것 같다.
아직 아이들이 어려 이번 여행에서는 빙하체험을 신청하지 않았지만, 체험을 하는 여행자들은 반드시 아이젠, 헬멧과 같은 안전용품을 구비하고 안전요원의 지시에 잘 따라야겠다.
뉘가드 빙하 가기
전날 묵었던 송달 근처의 히떼에서 뉘가드 빙하 주차장까지는 거리로는 약 50여 킬로미터 떨어져 있어 차로 약 1시간 만에 도착할 수 있었다.
도로는 요스테달 계곡을 따라 계속 이어지는데 분위기가 마치 우리나라 계곡 가는 길과 비슷하다. 도로 옆으로는 멋진 폭포도 몇 개 볼 수 있었는데, 이 동네에 워낙 이런 폭포들이 많다 보니 이름도 없는 듯 보인다.
기분 좋은 도로를 한 시간쯤 달려 매우 유니크한 건물인 안내센터(Breheimsenteret)에 도착한다.
송달 근처 숙소에서 뉘가드 빙하 가는 길
안내 센터에서 다시 뉘가드 빙하 주차장으로 이동
안내 센터에 잠시 내려 내부를 쓰윽 둘러본다. 우리는 빙하 바로 앞까지만 가는 하이킹만 하고 따로 빙하 체험을 하진 않을 거라 안에 전시된 사진들과 설명들만 대충 보고 나왔다.
안내센터에서는 저 멀리 뉘가드 빙하도 살짝 보이기 시작한다. 빙하 체험을 하지 않을 경우 별도의 입장료 지불이나 등록 없이 바로 주차장으로 가면 된다.
안내 센터는 안에 전시된 내용보다 건물 자체가 무척 인상적이었다.
하늘로 높이 솟은 모양이었는데, 잘은 모르지만 눈이 많이 오는 이곳 특성상 지붕에 눈이 많이 쌓이지 않게 하기 위한 디자인이 아니었을까 조심스레 추측해 본다. ㅋㅋㅋ
안내센터를 다시 출발하여 길을 따라 계속 끝까지 가면 뉘가드 빙하 주차장에 도착한다. 안내센터에서 마지막 주차장까지는 약 3.5km로 차로 약 7분 정도 소요된다.
여기서부터 빙하 앞까지는 생각보다 긴 하이킹을 해야 하는데 눈앞에 보이는 빙하가 가도 가도 가까워지지 않는 마법을 경험할 수 있는 구간이다. ㅋㅋㅋ
뉘가드 빙하 하이킹/트레킹 루트
아래 지도에서 간략히 표시한 것과 같이 뉘가드 빙하를 만나려면 주차장에 차를 대고, 짧은(?) 하이킹/트레킹을 해야 한다.
트레킹은 주차장에서부터 시작이지만 주차장 앞의 뉘가드 호수에 운항 중인 작은 모터보트를 이용하면 시간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
트레킹 구간은 난이도가 약간 있는 돌 언덕으로 이뤄져 있으며 빙하체험은 뉘가드 빙하와 만나는 곳에서 시작한다.
체험을 신청하지 않은 일반 여행자는 안전 상 빙하 위로 접근할 수 없게끔 되어 있다. 아이젠과 같은 안전 장구 없이는 절대로 안전 펜스를 넘어 빙하로 접근하면 안 된다.
에메랄드 빛의 뉘가드 호수 (Nigardsbrevatnet) 보트 타기
주차장에서 빙하 방향의 호수 끝까지 운행하는 보트는 주차장 앞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다. 보트는 약 10분 정도 뉘가드 호수를 시원하게 달려 호수 건너편 끝에 내려준다.
돌아올 때는 내렸던 곳에서 다시 타면 된다. 보트를 타지 않을 경우 호수 주변으로 나 있는 길을 걸으면 되는데 오르락내리락 길이 한참 이어진다. 보트 타기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ㅋㅋㅋ
보트 요금은 어른 왕복 60 NOK, 편도 40 NOK, 어린이는 왕복 40 NOK, 편도는 20 NOK이다. (※ 요금은 여행 당시 기준으로, 최근 올랐을 수 있으니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뉘가드 빙하까지 바위 언덕 트레킹
보트에서 내리면 바로 바위 언덕이 이어지는데, 아무 생각 없이 가면 예상외로 힘들기 때문에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를 하고 가는 게 좋다.
솔직히 빙하가 눈 앞에 보이기 때문에 금방 가겠거니 하며 가벼운 마음에 갔지만 가도 가도 빙하는 항상 그 자리에 있어 내가 제대로 가고 있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꽤나 멀었던 코스였다.
그렇다고 막 어려운 코스는 아니고 어느 정도 준비만 한다면 6살짜리 아들 녀석도 씩씩하게 충분히 잘 걸을 수 있었던 무난한 트레킹 코스로 보면 될 것 같다.
뉘가드 빙하 체험/트레킹 예약 사이트
뉘가드 빙하 체험은 아래 사이트를 통해 예약할 수 있다.
체험 자체가 여름 시즌에 한정적으로만 운영하기 때문에 본인 여행 일정 중 운영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고 계획을 세워야겠다. 가족 하이킹의 경우에도 최소 만 8세 이상은 돼야 참여할 수 있으니 참고~~
2023년 현재 확인 가능한 트레킹 요금은 아래와 같다. (코스에 따라 650 NOK~에서 870 NOK~ 정도)
원래는 많은 여행자들이 찾는 브릭스달 빙하를 계획했지만 전날 예약했던 숙소 위치와 다음날 이동해야 하는 게이랑에르까지 루트를 짜다 보니 도저히 루트가 나오지 않아 뉘가드 빙하를 선택했었다.
많은 기대를 하지 않았기에 만족감이 클 수도 있었겠지만, 아름다운 계곡과 에메랄드 빛의 호수, 시원하게 쏟아져 내리는 빙하 물줄기와 코발트 빛 빙하를 볼 수 있었던 값진 시간이었다.
'유럽 자동차 여행 > 북유럽 자동차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노르웨이 게이랑에르 비녜(Vinje) 캠핑장 카라반 숙박 후기 - 북유럽 자동차 여행 (0) | 2021.01.20 |
---|---|
노르웨이의 지붕, NTR 55번 경관도로 (Sognefjellet) 자동차 여행 (0) | 2021.01.16 |
노르웨이숲 속 통나무집 히떼 (Hytter) (송달 근처 륀모 휘테르) 숙박후기 (2) | 2021.01.09 |
북유럽 자동차 여행 - 세계에서 가장 긴 노르웨이 레르달 터널 (1) | 2021.01.03 |
송네 피오르드가 한 눈에! 스테가스타인 전망대 - 노르웨이 렌트카 여행 (0) | 2021.01.0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