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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자동차 여행/북유럽 자동차 여행

노르웨이의 지붕, NTR 55번 경관도로 (Sognefjellet) 자동차 여행

by Reminiscence19 2021. 1. 16.

노르웨이의 지붕, NTR (National Tourist Route) 55번 경관도로를 달리다 - 북유럽 자동차 여행

  • 18개의 노르웨이 경관도로 (Norwegian Scenic Routes)
  • Sognefjellet - 노르웨이의 지붕, 55번 국도

썸네일-노르웨이의 지붕, NTR (National Tourist Route) 55번 경관도로를 달리다

 

18개의 노르웨이 경관도로 (Norwegian Scenic Routes)

노르웨이 정부 도로 관리국은 노르웨이 전역에 뻗어 있는 도로 중 주변 경관이 아름다운 루트 18개를 선정하여 관광코스로 만들었고 도로변에 여러 뷰 포인트를 개발하였다.

렌트카를 타고 노르웨이 55번 국도 고산지대를 통과합니다
▲ 렌트카를 타고 노르웨이 55번 국도 고산지대를 통과합니다.


노르웨이 도로 관리국의 NTR 프로젝트는 1994년 4개 루트로 시작하여 점차 확대되었으며 2004년 지금의 18개 루트가 확정되었다.

이후 국가 관광루트로 개발을 위해 휴게소, 주차장, 전망대 등 여행자 편의시설들을 지었다. 각 전망대에는 예술가들의 작품들도 설치되어 있는데 이 작품들을 하나씩 찾아가는 것도 여행에 또 다른 재미를 준다.


루트의 대부분은 아래 지도에서 확인할 수 있듯 노르웨이 남서부 피오르드 지역과 북해와 만나는 서쪽 해안에 위치해 있다.

NTR 안내 브로슈어의 사진들만 보면 모든 루트를 한 번씩 달려보고 싶지만 워낙 땅덩이가 넓다 보니 1~2주의 짧은 여행 기간 중 달릴 수 있는 NTR은 많아야 서너 개 정도다.

노르웨이-경관도로-위치
▲ 노르웨이 경관도로는 대부분 남서부 피오르드와 북해를 접한 서해안에 위치해 있다.


노르웨이 도로를 운전하다 보면 아래 문양의 표지판을 발견할 수 있다. 이 표식이 바로 NTR을 의미한다. 노르웨이 여행 루트를 짤 때 NTR을 미리 확인해 보고 이왕이면 이 루트를 통해 이동하도록 계획을 세우면 좋다.

노르웨이 경관도로 NTR 마크
▲ 노르웨이 경관도로 NTR 마크

18개 노르웨이 경관도로 브로슈어 (18 Norwegian Scenic Routes)는 아래에서 다운로드 가능하다. 모든 루트에 대한 사진, 설명이 보기 쉽게 정리되어 있다.

2020-Norwegian-Scenic-Routes-NO-EN.pdf
1.89MB


노르웨이 18개 경관도로 (Tourist Route)는 아래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www.nasjonaleturistveger.no/en/

 

Norwegian Scenic Routes

Norwegian Scenic Routes are 18 selected roads that run through landscapes with unique natural qualities, along coasts and fjords, mountains and waterfalls. The routes are intended as alternatives to the main roads, and the drive itself sh …

www.nasjonaleturistveger.no


Sognefjellet - 노르웨이의 지붕, 55번 국도

오전에 뉘가드 빙하 구경을 마치고 다시 55번 국도 쪽으로 차를 돌린다. 오늘 목적지인 게이랑게르까지 가려면 55번 국도로 큰 산을 넘어야 하는데 이 루트가 바로 노르웨이의 지붕으로 불리는 Sognefjellet다.

55번 도로 중 가우프네(Gaupne)에서 롬(Lom)까지 구간이 NTR로 지정되어 있다. 한여름에도 눈 덮인 산과 빙하를 구경하며 달릴 수 있는 지역이다 보니 겨울은 물론 봄가을에도 통행이 불가한 경우가 많다.

이 루트를 계획한다면 반드시 통행 가능 여부를 사전에 확인해야겠다. 겨울에는 통행이 안된다고 보면 된다.

 

노르웨이 55번 국도의 경관도로-지도
▲ 노르웨이 55번 국도의 경관도로는 가우프네에서 롬까지 구간으로 Sognefjellet, 노르웨이의 지붕으로 불린다.


가우프네(Gaupne)를 지나 55번 경관도로에 진입하니 벌써부터 주변 풍경이 말도 안 되게 아름답다. 이곳을 앞만 바라보며 쌩쌩 달리자니 쉽게 잊힐 것 같아 아쉬울 정도다.

아직 고산지대에 접근하기 전, 길가에 보이는 작은 쉼터에 차를 대고 준비해 간 점심을 간단히 먹는다.

이 이름 없는 작은 쉼터는 송네 피오르드에서 갈라진 Lustrafjorden을 바로 옆에 두고 있는데 쉼터에 앉아 주변 풍경만 바라봐도 전혀 지루하지 않다.


55번 국도에서 우연히 만난 작은 쉼터 풍경
▲ 55번 국도에서 우연히 만난 작은 쉼터 풍경도 무척이나 아릅답습니다.


아직 갈 길이 멀어 서둘러 먹은 것들을 정리하고 다시 출발한다. 도로는 산 길로 접어든다. 그리곤 고도를 한껏 올리기 시작한다.


노르웨이 도로는 원래 자연 지형을 훼손하지 않고 있는 모습 그대로 그 위에 도로로 만들기 때문에 좌우 위아래로 구불구불한 게 특징이다. 교량과 터널로 이어지는 현대 도로 토목 기술의 총 집약적 모습을 보여주는 우리나라의 도로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마치 인간이 자연에 잠시 길을 빌려달라는 듯 왕복 1.5차선 도로는 물 흐르듯 이어지고, 동물들도 그냥 그 자리에 살아가며 아무런 어려움 없이 사람들에게 그 길을 내어준다.


노르웨이 NTR 55번 경관도로 사진
▲ 구불구불 원래 지형 위에 그대로 만들어진 노르웨이 도로
노르웨이 NTR 55번 경관도로-호수풍경
▲ 도로에 대한 노르웨이의 이런 세심한 배려는 주변 경관과 어우러져 지금의 경관도로를 만들어 냈습니다.


어느 순간 주변에 키 큰 나무들은 사라지고 작은 관목들만 보인다.

시야가 확 트인다.

저 건너편 산 위에는 어마어마한 빙하가 서서히 그 위용을 드러낸다.

차 문을 열어보니 와... 8월의 바깥공기가 차다. 그리고 너무나 멋진 풍경이 앞, 뒤, 양옆으로 펼쳐진다.

마치 비현실적인 엽서 풍경 속을 달리는 듯한 기분이다.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 바로 보이는 쉼터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잠시 시간을 보낸다.

나무가 자라지 않는 척박한 풍경 속에 있는 듯 없는 듯, 마치 오래전부터 원래 그 자리에 그대로 있었던 듯하게 만들어진 쉼터 또한 무척이나 인상적이다.


노르웨이 NTR 55번 경관도로-풍경
▲ 도로 쉼터에서 잠시 시간을 보냅니다. 쉼터 뒤로 펼쳐진 풍경을 넋놓고 바라봅니다.
노르웨이 NTR 55번 경관도로-주차장
▲ 주차장 뒤로 멋진 설산과 빙하가 펼쳐집니다.
노르웨이 NTR 55번 경관도로-쉼터-화장실
▲ 휴게소에서는 자연친화적(?)인 화장실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노르웨이 NTR 55번 경관도로-호수배경
▲ 크고 작은 호수들을 도로 옆으로 두고 달립니다.
노르웨이 NTR 55번 경관도로-쉼터-의자
▲ 노르웨이 쉼터 클라스가 이정도 입니다. ㅋㅋㅋ
노르웨이 NTR 55번 경관도로 사진 8
▲ 노르웨이 55번 경관도로를 달리는 중


도로는 계속 이어지고 높은 고개를 넘는다.

아름다운 풍경에 매료되어 가면서 몇 번이고 차를 세워 사진을 찍고 또 달린다. 어찌 보면 렌터카 여행자만이 이 경관도로를 제대로 즐길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멋진 풍경을 만날 때마다 언제든 차를 세워 자기만의 시간을 즐길 수 있는 렌트카 여행의 장점이 이곳 노르웨이 도로 여행에는 딱이다.


노르웨이 NTR 55번 경관도로-풍경
▲ 중간에 또 다른 휴게소에 잠시 정차합니다.
노르웨이 NTR 55번 경관도로-별도-전망대
▲ 이 쉼터에는 별도로 전망대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노르웨이 NTR 55번 경관도로-주차장
▲ 주차장에서 요만큼 걸어오면 됩니다. ㅋ
노르웨이 NTR 55번 경관도로-조형물
▲ NTR 프로젝트는 경관도로의 여러 뷰 포인트에 여러 조형물들을 세워두었습니다.

노르웨이 NTR 55번 경관도로-옆-호수
▲ 황량한 모습...
노르웨이 NTR 55번 경관도로-주변설산
▲ 주변 풍경에 매료되어 차를 자꾸 세우게 됩니다.
노르웨이 NTR 55번 경관도로-옆-풍경
▲ NTR 55번 도로는 빙하와 높은 산을 옆에 두고 이어집니다.
노르웨이 NTR 55번 경관도로-사진
▲ 쓰레기통 마저 주변 풍경과 어우러집니다.


그렇게 황홀하고 비현실적인 주변 풍경은 점차 고도를 내리며 점차 현실 세계로 복귀한다.

어느덧 싫지 않은 쨍한 더운 내음이 불어오고, 시원한 계곡 소리가 귓등을 때린다.


노르웨이 NTR 55번 경관도로 사진 16
▲ 고개를 넘어 고도를 낮추니 주변에 숲이 시작 됩니다.


NTR 55번 도로는 Lom에서 15번 국도와 만나며 비로소 끝난다. 우리는 15번 도로를 이용해 계속 게이랑게르 이동한다. 물론, 이 도로도 55번 못지않게 아름답다. ㅋㅋㅋ


노르웨이의 지붕, NTR 55번 도로는 노르웨이 여행을 계획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꼭 한 번쯤 루트에 넣어 보라고 강력히 추천하고픈 그런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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