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유럽 자동차 여행/영국 자동차여행

영국 그리니치 왕립 천문대에서 본초자오선 경도 0도 걸어보기

by Reminiscence19 2023. 8. 18.

영국 그리니치(Greenwich)의 구 왕립 천문대(The Old Royal Observatory)에서 경도 0도, 지구의 기준선 본초자오선 걸어보기

  • 그리니치 왕립 천문대
  • 천문대 가는 길
  • 그리니치 천문대 입장료, 운영시간
  • 그리니치 천문대 여행후기

썸네일-그리니치-천문대-후기

 

그리니치 왕립 천문대

지구본을 보다 보면 전 세계 경도의 기준이 되는 경도 0도가 어떻게 영국을 지나게 되었는지 궁금하게 마련이다.

지구의 위도와 경도 개념이 생긴 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을 거고, 당시 전 세계의 패권이 대영제국에 있었다는 사실을 상기해 보면 경도 0도가 왜 영국 런던 근처를 지나게 되었는지 어느 정도 납득이 된다.

실제로 1884년 국제천문회의가 있었고, 당시 17세기 찰스 2세가 세운 천문대를 중심으로 경도 원점, 즉 경도 0도가 지정되었다. 이 원점은 전 세계의 공통 표준시로 지정되어 현재까지 이르게 되었다.

그리니치 천문대는 1675년 설립된 왕립 천문대다. 영국의 천문학자들은 이 천문대 위치를 위치 측정의 기준으로 삼아 왔는데 이러한 이유로 1851년 본초자오선이 정해졌고, 1884년 국제회의를 통과하게 되었다.

그리니치-구왕립-천문대-건물
▲ 그리니치 구 왕립 천문대 건물
그리니치-천문대-입구간판
▲ 그리니치 구 왕립 천문대로 입장합니다. 한국어도 있음 ㅋ


우리가 통상 사용하는 기준시간인 GMT는 Greenwich Mean Time, 즉 그리니치 표준시를 의미한다. 대한민국은 표준시에서 9시간 빠르기 때문에 GMT+9로 표기한다.

현재 그리니치 천문대는 박물관으로 일반에 공개되고 있으며 실제 천문 관측을 위한 왕립 천문대의 기능은 서식스 천문대로 옮겨졌다.


천문대 가는 길

그리니치 천문대는 그리니치 공원 언덕 위에 위치해 있으며 주변이 커다란 공원으로 둘러싸여 있어 근처 기차역이나 그리니치 항구에서 15~20분 정도 걸어야 도착할 수 있다.

그나마 가장 가까운 기차역은 아래 지도에서 볼 수 있는 Maze Hill 역으로 걸어서 약 15분 정도가 소요된다.

대중교통에서 내려 꽤 걸어야 하는 곳에 위치해 있지만 천문대까지 가는 길 자체가 무척 매력적이다. 한 번쯤 여유롭게 산책하는 기분으로 걸어 보는 걸 추천한다.

그리니치 Maze Hill 역에서 천문대 가는 길

그리니치-천문대-시계그리니치-천문대-본초자오선
▲ 그리니치 천문대 담장의 시계와 본초자오선



그리니치 천문대 입장료, 운영시간

그리니치 천문대는 런던패스로 무료입장이 가능하며 별도로 입장권을 구매하는 경우 티켓 가격은 아래와 같다.

  • 어른: 18.00 파운드 (만 25세 이상, 장애인 포함)
  • 어린이: 9.00 파운드 (만 4~15세, 장애인 포함)
  • 유아: 무료 (만 4세 미만)
  • 학생: 12.00 파운드 (만 16~24세, 학생증 소지자)


그리니치 천문대 입장권은 아래 사이트를 통해 예매 가능하다.

https://www.rmg.co.uk/royal-observatory


사이트에 접속한 후, 'Book Tickets' 버튼을 클릭한 후 방문 예정이 날짜와 시간대를 선택하여 결제를 진행하면 된다.

그리니치 구 왕립 천문대 입장 가능한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10:00 ~ 18:00)이며 마지막 입장은 오후 5시 15분 (17:15)에 마감한다. 쉬는 요일 없이 매일 오픈한다.


그리니치 천문대 여행 후기

그리니치 항구에 위치한 커티 삭 범선 구경을 마치고 그리니치의 메인, 본초자오선이 위치한 천문대로 발걸음을 옮긴다. 볼거리 많은 런던 여행을 미루고 그리니치로 온 이유가 바로 이 천문대의 경도 0도, '본초자오선'이다.

커티삭에서 그리니치까지는 걸어서 약 15분 정도가 걸리는데 영화에나 나올법한 그리니치 공원의 탁 트인 초록빛 풍경이 너무너무 아름답다.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이 자리한 아름드리 도토리나무와 공원에서 여유롭게 일광욕을 즐기는 사람들로 그리니치라는 도시의 이미지가 각인된다.

그 그림 같은 공원 가운데로 난 오솔길을 따라 언덕 위로 오르다 보면 오늘 목적지인 그리니치 왕립 천문대에 도착할 수 있다. 한낮 날씨가 다소 더웠던 탓에 땀도 꽤나 흘렸다. ㅎㅎㅎ

그리니치-공원풍경
▲ 그림같은 그리니치 공원 풍경
아름드리-나무가-가득한-그리니치-공원
▲ 공원 내 아름드리 나무 아래에서 시간을 보냅니다.
그리니치-공원-오솔길
▲ 오솔길을 따라 그리니치 천문대로 가는 길


런던 패스를 보여주고 천문대로 입장한다. 천문대 내부는 이제 천체를 관측하는 기능은 없고, 예전의 천문관측 기구와 이곳 역사에 관한 박물관으로 활용되고 있었다.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이 천문대를 찾는 첫 번째 목적은 황동 라인으로 그려진 본초자오선, 즉 경도 0도 위에서 찍는 인증사진이다. ㅋㅋㅋ

누가 뭐랄 것도 없이 박물관 방문은 미뤄두고 바닥에 그려진 본초자오선 위에서 다들 기념사진 한 장씩 찍느라 정신이 없다.

그리니치-천문대-본초자오선-경도0도
▲ 그리니치 천문대 앞마당에 위치한 황동으로 만들어진 본초자오선


어찌 보면, 19세기 전 세계를 호령하던 대영제국이 경도 0도를 본인 영토를 기준으로 삼아버리며 파생된 역사의 혜택을 후손 대대로 누리고 있는 셈이다.

이후 미국과 러시아가 전 세계의 패권을 쥐었지만 과거 결정된 이 본초자오선을 흔들기에는 역부족이었나 보다.

그리니치-천문대-입구
▲ 그리니치 왕립 천문대
그리니치-천문대-건물-변천사
▲ 그리니치 천문대의 변천사를 알수 있는 조각


그리니치 천문대가 처음 세워진 건 17세기로 현재까지 약 350년의 역사를 간직한 곳으로 과거 수 백 년간 천문대의 주인이던 영국의 천문학자들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있었다.

천문대 내 박물관에는 예전 천문대에서 사용하던 각종 기구와 망원경, 시계, 그리고 역사적 자료들도 전시하고 있었다. 하나하나 찬찬히 읽어보지 않으면 특별한 감흥은 없다. ㅋ

한편으론, 신라시대 첨성대와 조선시대 천문을 연구하던 역사적 자료들을 가진 우리 민족도 꿇리지 않는 자부심을 가질 필요는 있다는 생각도 든다.

그리니치-천문대-유물-태양계모형
▲ 지구본과 태양계 모형
그리니치-천문대-천문관측-기구
▲ 여러 천문 관측 기구들
그리니치-천문대-박물관-내부
▲ 그리니치 천문대 박물관 내부
천문학의-필요성
▲ 항해를 위해 필요했던 천문학
그리니치-천문대-천문학자들
▲ 그리니치 천문대의 천문학자들
▲ 천문학자들의 역사적 사료들을 둘러 봅니다.
그리니치-천문대-전시물
▲ 그리니치 천문대 박물관 내부

위도-측정-기구
▲ 위도를 측정하던 기구
크로이던-시계
▲ 런던 크로이돈에 설치되었던 시계 설비
그리니치-천문대-내부
▲ 그리니치 천문대 내부
경도계
▲ 별자리의 위치를 관측하던...
해시계
▲ 과거 기계식 시계가 부정확하여 사용하던 휴대용 해시계 ㅋㅋㅋ
천문대-돔-천장천문대-망원경
▲ 예전 별자리를 관측하던 망원경과 돔 지붕
그리니치-천문대-기념품점
▲ 그리니치 천문대 기념품 가게 - 나침반과 지구본이 무척이나 탐나던... ㅋ


그리니치 국립 왕립 천문대는 천천히 둘러봐도 한 시간 정도면 충분히 둘러볼 수 있었다. 천문학이나 역사적 유물에 딱히 관심 없는 사람들은 본초자오선에서 기념사진 몇 장만 촬영하고 가도 그만이다. ㅋㅋㅋ

그렇게 경도 0도, 본초자오선 위를 한 번 걸어 본 후, 다음 목적지인 국립 해양 박물관으로 향한다.


【 다음 이야기 】
그리니치 국립 해양 박물관 - 영국을 넘어 전세계 해양 역사를 만나다

 

그리니치 국립 해양 박물관 - 영국을 넘어 전세계 해양 역사를 만나다

그리니치 국립 해양 박물관 관람 후기 (National Maritime Museum) - 영국을 넘어 전 세계 바다를 향한 인간의 역사를 만날 수 있는 곳 그리니치 국립 해양 박물관 국립 해양 박물관 위치 국립 해양 박물

reminiscence19.tistory.com


【 이전 이야기 】
그리니치 커티 삭 (Cutty Sark) 대영제국 대항해 시대의 화려한 범선

 

그리니치 커티 삭 (Cutty Sark) 대영제국 대항해 시대의 화려한 범선

대영제국, 대항해 시대의 화려한 범선 - 그리니치 (Greenwich) 커티 삭 (The Cutty Sark) 박물관 여행 후기 그리니치 커티 삭 (Greenwich Cutty Sark) 기차 타고 런던에서 그리니치 가는 길 그리니치 역에서 커

reminiscence19.tistory.com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