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근교 로마시대 유적지 - 로만 바스 (The Roman Bath) 후기 - 영국 자동차 여행
- 고대 로마인들이 세운 목욕탕 유적 로만 바스
- 로만 바스 입장료, 운영시간
- 로만 바스 (Roman Bath) 여행후기
고대 로마인들이 세운 목욕탕 유적, 로만 바스
고대 로마는 유럽 본토에서 뿐만 아니라 영국 역사에서도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BC 55년 로마의 카이사르는 지금의 영국 본토인 브리튼 섬에 대한 최초의 원정을 시작하였다. BC 54년까지 두 차례의 원정은 비록 실패로 끝났지만 영국 역사에 최초로 로마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BC 27년 아우구스투스가 초대 로마 황제로 등극한 후, AD 43년 클라우디우스가 로마 황제가 되었다.
클라우디우스는 AD 43년부터 47년까지 영국 본토인 브리튼 섬 정복 전쟁(브리타니아 원정)을 일으켜 남부 지역부터 점령하기 시작했고, 이후 로마는 브리튼 섬 내 스코틀랜드를 제외한 나머지 영토의 주인이 된다.
로마 제국 지배 하의 영국, 로만-브리타니아는 이후 AD 410년, 스코틀랜드, 앵글족, 색슨족 등 이민족의 침입에 무너지기 전까지 화려했던 로마 문화 속에 400여 년의 역사를 보내게 되는데 이 기간은 고대 영국 역사에서도 매우 중요한 시기이다.
로마가 브리튼 섬을 막 점령한 서기 65~75년 경, 로마인들은 영국에서 유일하게 온천수가 나오는 지금의 바스 지역에 목욕탕을 건설하였다.
이때 지어진 목욕탕은 5세기까지 운영되었고, 로마 통치가 끝나며 자연스레 쇠퇴하기 시작했다.
18세기, 영국 상류층 사이에 온천이 유행하며 '바스'가 다시 각광을 받기 시작했는데, 역사 속에서 사라진 로마시대 목욕탕 유적은 이때부터 다시 발굴되어 복원, 보존되기 시작했다.
로만 바스에서는 지금도 매일 섭씨 46도의 뜨거운 온천수가 매일 117백만 리터씩 흘러나오며 이 물은 근처 아본 강으로 흘러 들어간다.
로만 바스 유적은 크게 네 부분으로 관람하게 되는데, 뜨거운 온천수가 샘솟는 샘, 로마 사원, 목욕탕, 그리고 발굴된 여러 유적을 전시한 박물관으로 나누어진다.
로만 바스 입장료, 운영시간
로만 바스 입장료와 운영 시간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입장료의 경우, 주말과 주중 요금이 다르고, 매월 가격이 다르게 책정되어 있기 때문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는 게 가장 정확하다.
로만 바스 입장권 구매 공식 사이트
로만 바스 입장료
2023년 로만 바스 입장료 (The Roman Bath Entrance Ticket Fee)는 아래와 같다.
어른은 만 19세부터 만 64세까지 적용되며 만 65세 이상인 경우 경로 입장료가 적용된다.
학생 입장권은 국제 학생증이 필요하고, 어린이는 만 6세에서 18세까지 적용된다. 6세 미만은 무료입장 가능
가족 입장객의 경우, 동반 자녀에 따라 할인 혜택이 있기 때문에 가족 입장권을 구매하는 게 유리하다.
로만 바스 입장료는 크게 주중 요금과 주말 요금으로 나뉘고, 시즌 별로는 6월부터 8월까지가 성수기, 11월부터 3월까지가 비수기, 그리고 4~5월과 9~10월 이에는 성수기와 비성수기의 중간 요금대를 받고 있다.
로만 바스 운영 시간
로만 바스 오픈 시간은 아침 9시이며 오후 18시까지 운영한다. 7~8월은 오후 22시까지, 11~2월은 17:30분까지 운영한다. 입장은 종료 1시간 전까지 가능하다.
로만 바스 (Roman Bath) 여행 후기
이른 아침, 고풍스러운 바스 시내를 한 바퀴 둘러보고 오전 9시 오픈 시간에 맞춰 로만 바스에 입장한다.
가족 티켓이지만 적지 않은 입장료를 지불하고 들어갔는데, 좋았던 점은 오디오 가이드가 무료로 제공된다는 점이었다. 심지어 한국어 가이드도 있다. ㅋㅋㅋ
로만 바스 유적은 외부 지상 도로보다 아래에 위치해 있다. 땅 속에 오랜 기간 묻혀 있던 목욕탕 유적을 발굴했기 때문인데, 로만 바스에 입장하면 바로 목욕탕 Great Bath의 최상층 테라스에서 목욕탕 전경부터 감상할 수 있다.
테라스 주변으로는 브리튼을 지배했던 로마 정복자들의 조각상들이 세워져 있다. 원래는 이곳 위로 건물 천장이 있었다고 하나 지금은 그냥 뚫려 있어 마치 야외 온천 같은 느낌이다. ㅎㅎㅎ
여기서 바라보는 뷰는 로만 바스를 대표하는 사진으로도 많이 보았는데 로만 바스는 이곳에서 보이는 목욕탕 외에 지금의 외부 도로 아래쪽으로 위치한 다양한 공간이 엄청나게 넓게 조성되어 있다.
오디오 가이드 설명을 들으며 아래층으로 가는 계단을 따라 내려간다. 중간에 이곳 유적들을 전시해 놓은 박물관과 예전 모습을 설명해 놓은 여러 시청각 자료들이 무척이나 흥미롭다.
특히 이곳에 세워진 사원 내부에서 발견된 많은 문화재들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미네르바 머리 조각상이나 사원 페디먼트가 인상적이었다.
사원 박물관을 지나 로만 바스 대 목욕탕 아래로 내려오면 주변으로 여러 공간을 방문할 수 있는데, 탈의실, 사우나, 운동하는 곳, 사교장, 아직도 뜨거운 온천수가 샘솟는 곳 등 여러 곳을 둘러볼 수 있다.
온천에서 나오는 뜨거운 열기를 이용하여 어떻게 방을 덥히는 지도 이해할 수 있었다.
로만 바스 관람은 마지막으로 온천 수를 맛볼 수 있는 곳을 지나며 종료된다.
로만 바스는 빠르게 둘러봐도 한 시간 반 정도가 소요되었는데, 뭐니 뭐니 해도 한국어로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오디오 가이드 덕분에 정말 재밌게 둘러볼 수 있었다.
아이들 역시, 오디오 가이드 덕분에 지루해하지 않고, 자칫 그냥 돌덩어리들로 지나치기 쉬운 로마 시대 유적을 하나하나 자세히 들여다보며 꽤나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기분 좋은 영국 바스 여행을 마치고 우리는 렌터카 방향을 북쪽으로 돌려 다음 목적지인 코츠월드로 향한다.
【 다음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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