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스타방에르 (Stavanger) 구시가 가볼 만한 곳 - 북유럽 자동차 여행
- 노르웨이 뤼세피요르드 거점도시, 스타방게르
- 힐링스팟, 스타방에르 시내 호수, Breiavatnet
- 스타방에르 대성당 (Stavanger Domkirke)
- 발베르 타워 (Valbergtårnet)
- 그 밖에 가볼 만한 곳 (노르웨이 석유 박물관, 통조림 박물관)
- 스타방에르 여행을 마치고 베르겐으로~
노르웨이 뤼세 피요르드 거점도시, 스타방에르
노르웨이 남서부 해안에 위치한 스타방에르는 뤼세 피요르드와 프레이케스톨렌, 쉐락볼튼 트레킹을 위해 방문하게 되는 도시다.
과거 1900년대 중반까지 통조림 산업으로 간신히 유지되어 오던 스타방에르는 1960년대 석유 시추가 시작된 이후 현재 노르웨이 4대 도시로 성장했다.
여행자들은 피요르드와 트레킹을 위해 거쳐가는 확실한(?) 목적이 있는 도시이지만 도시 자체가 주는 매력도 놓치긴 너무 아쉽다. 여행 일정 중 2~3시간 정도만이라도 천년 역사를 간직한 스타방에르 성당을 시작으로 주변 구시가 산책을 해보면 힐링하는 좋은 시간이 될 것 같다.
어제 어린아이들과 힘들었던 프레이케스톨렌 트레킹을 마치고 스타방에르 시내에서 도보로 25분 거리에 위치한 에어비앤비 아파트 숙소에서 하룻밤을 잘 보냈다.
마침 숙소에 세탁기에 건조기까지 있어 밀린 빨래까지 뽀송뽀송하게 끝내고 나니 속이 다 후련하다. ^^
4살, 6살 아이들과 함께한 프레이케스톨렌 트레킹 후기는 아래 포스팅 참고~
원래는 아파트 앞에 주차를 하고 시내를 걸어서 다녀올까 했지만 아이들과 걷다 보니 왕복 1시간은 더 걸릴 것 같고, 오늘 부지런히 베르겐까지 이동해야 하는 일정이라 차는 시내 유료 주차장을 이용하기로 한다.
힐링스팟, 스타방에르 시내 호수, Breiavatnet
주차를 하고 스타방에르 시내에서 가장 먼저 마주한 곳은 백조와 오리들이 한가로이 노닐고 있는 Breiavatnet으로 불리는 호수다.
노르웨이에는 워낙 커다란 호수가 수없이 많아 이 호수는 상대적으로 작고 얕은 호수로 알려져 있지만 스타방에르 시내 중심에 위치해 있다 보니 주변 산책로, 가로수 등 관리가 무척 잘 되어 있다.
호수에는 물고기가 거의 살지 않는 걸로 알려져 있는데 백조들은 뭘 먹고 사는지... 사람들이 주는 빵부스러기를 주식으로 살아가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ㅋㅋㅋ
우리 아이들도 백조랑 오리들 밥 주느라 신났다. ^^ 그렇게 한참을 호수 주변을 산책하며 시간을 보낸다.
스타방에르 대성당 (Stavanger Domkirke)
호수 옆에 위치한 스타방에르 대성당은 노르웨이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이다. 이름은 나름(?) 대성당이지만 막상 보면 그렇게 또 압도할만하게 크지는 않은 회색 돌빛의 성당이다.
스타방에르 대성당은 1100년경부터 건설을 시작해 1150년경 준공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스타방에르 시는 1125년을 준공 연도로 계산하고 있다.
800석 규모의 성당은 최초 로마네스크 양식의 목조 성당으로 지어졌으나 1272년 도시의 대화재로 훼손된 이후 고딕 양식의 석조건물로 개축되었다.
증개축 작업은 이후 수백 년간 계속되었고 마지막 복원 공사는 1999년까지 계속되었다.
스타방에르 성당 운영시간, 입장료
원래 오픈 시간 및 입장료는 아래와 같았지만
- 월~토: 11:00 ~ 16:00
- 일요일: 11:00
- 입장료: 50 NOK (오후 4시 이후 무료)
하지만, 2020년부터 시작된 추가 복원공사가 2023년 현재까지 계속 진행 중으로 재개관은 2023년 12월로 예정되어 있다.
이 성당의 미사와 같은 예배 기능은 인근의 성 페트리 성당에서 이뤄진다고 한다.
솔직히 성당 자체가 동서유럽의 여러 유명한 성당들과는 비교 자체가 안되기 때문에 내부를 구경하지 못해도 전혀 아쉽다는 생각이 들진 않았다.
오히려 호수 옆, 세월의 시간을 공유하고 있는 커다란 나무들과 자연스레 어울리는 성당의 외관만 봐도 충분히 아름다웠던 곳이었다.
스타방에르 구시가 거리, 기념품 쇼핑
성당 앞에는 항구로 이어지는 커다란 광장이 이어지고 주변으로 스타방에르 중심 번화가가 이어진다.
광장에는 여러 노점들이 기념품도 팔고 있었는데 퀄리티 및 세밀한 정도가 장난이 아니다. 이건 꼭 사야 돼!!! 하는 마음속 깊은 외침을 여러 번 억제하느라 힘들었던 시간이었다.
여행에서 돌아와 벽에 붙어 있는 트롤 마그넷들을 보면 역시 메이드인 노르웨이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
스타방에르 구시가는 페리 선착장 안쪽으로 형성되어 있는데 18세기경에 지어진 흰색 목조건물들이 모여 있다.
지금은 여러 상점과 레스토랑 등이 자리하고 있어 가벼운 마음으로 한 번 둘러보기로 한다.
다행히 날씨가 쨍~하니 너무 좋아 눈부시게 빛나는 목조건물과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골목길 풍경이 무척 매력적이다. 여러 기념품 가게와 옷가게, 슈퍼 등등 발길 닿는 데로 둘러본다.
발베르 타워 (Valbergtårnet)
스타방에르 구시가에서 발걸음을 언덕 위로 향하면 발베르 타워를 만나게 된다.
발베르 타워는 스타방에르 시내가 내려다 보이는 곳에 위치한 타워로 1658년 영국의 침략에 대비한 방어 시설의 일부에서 시작했다.
원래는 목조 건물로 지어졌으나 이후 파손되어 현재의 석조 건축물은 1850~1853년 사이에 지어졌다고 한다.
발베르 타워는 이후 등대, 기상청, 관측소 등 여러 용도로 사용되었으나 현재는 스타방에르 타워와 이곳 경비원의 이야기를 알려주는 경비 박물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발베르 타워에서는 스타방에르 페리 선착장 주변이 멋지게 내려다 보이지만 워낙 나무들이 무성해서 확 트인 전망을 보여주진 않았다.
대신 타워 주변에 뛰어놀 수 있는 공원과 놀이터가 있어 아이들과 한참을 그냥 놀이터에서 놀았다. ㅋㅋㅋ
애들은 그냥 어디든 뛰어노는 게 최고다. 여기가 노르웨이든 한국이든... ㅠ..ㅠ
그 밖에 가볼 만한 곳 (노르웨이 석유 박물관, 통조림 박물관)
앞서 간단히 언급했듯, 스타방게르는 과거 통조림 산업으로 살아오다 석유 시추가 시작된 후 번영하게 된 도시이다.
이러한 과거 도시의 역사를 보여주는 통조림 박물관과 노르웨이 현재 석유산업을 보여주는 석유 박물관이 시내에 위치해 있다.
아직은 어린아이들 때문에 직접 방문하지는 못했지만 여유가 된다면 한 번쯤 시간을 내어 방문해 보는 것도 의미 있을 것 같다.
스타방에르 여행을 마치고 베르겐으로~
스타방에르 시내 구경은 여유롭게 3시간 정도면 충분했다.
노르웨이의 여행은 대부분 트레킹이나 피요르드, 폭포, 빙하와 같은 대자연을 체험하는 코스가 많은데 이렇게 잠시 시간을 내서 도시 여행을 넣어 보면 노르웨이 여행의 밸런스를 맞추고, 여행을 보다 풍성하게 해주는 것 같다.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와 렌터카 시동을 건다. 스타방에르에서 출발하여 오늘 목적지인 베르겐까지 이동하려면 또 부지런히 가야 한다.
가는 길을 대충 보니 해저터널, 페리, 산길 등등 말 그대로 산 넘고 물 건너 바다 건너가는 길이다. 다시 한번 달려보자~~
【 다음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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