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전세계 '여권 파워' 무비자 방문가능 순위 발표, 한국은 3위, 1위는?

런던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헨리 앤 파트너스 (Henry & Partners)는 정기적으로 전 세계 각국의 여권(Passport)으로 비자 없이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각국의 여권 순위를 발표한다.

이 지수를 즉 헨리 여권 지수, HPI (Henry Pass Passport Index)로 부르며 2006년 처음 발표한 이후 올해까지 벌써 16년째 발표하고 있다.

한국은 2020년 2위를 차지했었으나 금번 조사에서 한 단계 하락한 3위를 차지했다.

세계에서 가장 파워풀한 여권(Passport)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로 인한 여행 규제로 각국 간 이동이 매우 제한적인 게 사실이나 금번 조사에서는 이러한 코로나로 인한 임시적 제한 조치사항을 반영하지 않고, 그 외 각국 간 외교 관계에 따른 조건들만 반영했다. 

2021년 1위는 일본이 차지했다. 일본은 총 227곳의 목적지 중, 193곳을 무비자로 여행할 수 있다. 

2위는 192곳 여행이 가능한 싱가포르가 차지했으며

3위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과 독일이 191곳으로 위치했다.

1, 2, 3위의 일본, 싱가포르, 한국을 제외하고 나머지 상위권 순위는 모두 유럽, 호주 등 서구 선진국들이 차지했다.

하지만 앞서 얘기한 듯, 코로나로 인한 각국 간 여행제한 조건들로 일본 여권 소지자들은 현시점에 80곳 정도만 무비자로 방문 가능한 상황이며 이 수치는 71위의 사우디 아라비아와 비슷한 수준이다.

여권 순위를 발표한 헨리 앤 파트너스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국제 여행은 코로나 전의 12% 밖에 지나지 않은 상황이라고 한다.

헨리 앤 파트너스의 공식 순위는 아래 파일을 참고 바랍니다.

HENLEY_PASSPORT_INDEX_2021_Q3_INFOGRAPHIC_GLOBAL_RANKING_210621_1.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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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108위로 여권 파워 최하위권

하위권은 시리아,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등의 최근 분쟁이 발발했던 중동 국가와 아프리카의 빈곤국들이 차지했다.

북한은 총 227곳의 목적지 중 39곳만 비자 없이 방문이 가능한 것으로 조사되어 108위인 최하위에 그쳤다.

중국과 아랍에미레이트 여권(Passport)의 약진

이번 조사에서 순위를 많이 끌어올린 국가는 중국과 아랍에미레이트 (UAE)이다.

중국은 2011년 90위에서 금번 조사 시 68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고, UAE의 경우, 65위에서 15위까지 순위가 상승했다.

특히 UAE는 10년 전 67개 목적지만 무비자 방문이 가능한 상황이었으나 지금은 무려 174곳이 방문 가능하다고 한다.

여권순위 (헨리 여권 지수) 조사 방법

헨리 여권지수는 IATA(International Air Transport Authority)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199개 국가의 여권으로 227개의 목적지를 비자 없이 방문 가능한지 여부를 판단한다.

비자가 필요하지 않은 경우 '1' 값을 부여하고, 도착 비자 (VISA on arrival)나 방문자 허가증 (Visitor's permit), 목적지 입국 시 전자여행허가 (ETA, Electronic Travel Authority)를 받아 입국할 수 있는 경우에도 동일한 점수를 부여한다.

간혹 몇몇 기사에서 지수 값을 여행할 수 있는 국가 수로 착각하여 기사화되는 경우가 있는데, 헨리 앤 파트너스의 지수 산출 방식을 살펴보면 국가 수는 아니고 조사 시 지정한 목적지에 여권만으로 비자 없이 방문 가능한지를 수치화한 것으로 보면 된다. 

조사 대상의 227곳의 여행이 가능한 목적지는 IATA 기반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조사하는데, 현재 IATA에 가입되어 있는 국가는 전 세계 120개국에 불과하다.

따라서 헨리여권지수가 여행을 무비자로 할 수 있는 나라 수를 의미하지는 않고, 세계 주요 여행이 가능한 곳을 얼마나 무비자로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는지를 객관적으로 수치화하여 정리했다고 이해하면 된다.

물론, 조사 기반인 IATA 데이터는 실시간으로 변하기 때문에 여행 가능한 목적지나 제한 규제 사항도 변화한다.

코로나 상황으로 금번 발표한 전 세계 여권(Passport) 파워 순위와 실제로 여행 가능한 곳의 차이는 큰 게 사실이지만 우리나라의 외교 역량을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순위로는 의미가 있고 매우 뿌듯한 것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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