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마리노 (San Marino), 이탈리아 안의 작은 도시 국가 여행 - 이탈리아 렌트카 자동차 여행
- 이탈리아 안의 도시국가, 산 마리노
- 화창한 날, 산 마리노 여행
- 리베르타 광장, 푸블리코 궁전
- 산 마리노 케이블카
- 산 마리노 대성당
- 산 마리노 요새
- 산 마리노 여행 후기
이탈리아 안의 도시국가, 산 마리노
주변 도시가 발 밑으로 내려다 보이는 산 마리노는 700m가 넘는 티타노 산 정상에 위치한 도시국가다.
유럽에서 바티칸과 모나코 다음으로 작은 국가이지만, 이래 봬도 그 역사는 1700년이 넘는다. 301년에 성마리누스가 로마 황제의 기독교 박해를 피해 이곳에 기독교 신앙 공동체를 세우며 그 역사가 시작되었다는 얘기가 있다.
17세기부터 교황의 인준을 받아 정식 국가가 된 산 마리노는 여러 위기도 있었지만 자신들만의 중립외교를 통해 오늘날까지 독립국가의 모습을 잃지 않고 꿋꿋이 그곳에 자리하고 있다.
이탈리아 북동쪽에 위치한 이태리 속 도시국가 산 마리노 (San Marino), 베네치아를 출발해 로마로 향하는 중간에 하루 정도 머물며 작지만 강렬한 산 마리노의 분위기를 한 껏 느끼고 돌아간다.
※ 산 마리노 위치
화창한 날, 산 마리노 여행
어젯밤 한 바퀴 야경 투어를 마치고 온 터라 오늘 아침 산 마리노 중심가로 향하는 발걸음이 가볍다.
호텔 옆 작은 카페에서 간단히 아침 식사를 하고 가족들과 함께 역사지구 구시가 안으로 향한다. 이탈리아 여행을 시작하며 8일째인 오늘 처음으로 화창하게 개인 아침 하늘을 만난다.
날씨가 맑으니 기분도 굿굿~ ^^
리베르타 광장, 푸블리코 궁전
어젯밤에는 시간이 늦어 거리에 사람이 없었겠거니 했는데, 2월의 산 마리노는 비수기라 그런지 원래 관광객이 없는 모양이다. 약간 이른 아침이긴 하지만 관광객이 거의 보이질 않았다. 그래서 다니기 너무 좋았다. : )
숙소에서 푸블리코 궁전이 위치한 리베르타 광장 (Liverty Square)까지는 채 10분이 걸리지 않았다. 광장에 도착하니 저 멀리 지평선이 발아래로 펼쳐진다.
산 마리노의 랜드마크(?)이자 중심에 위치한 푸블리코 궁전 (Palazzo Pubblico) 건물도 무척 인상적이었는데 현재는 시청, 박물관, 의회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산 마리노 케이블카
리베르타 광장을 지나 계속 끝까지 가다 보면 산 마리노 케이블카 타는 곳이 나오고 옆으로 전망대가 위치해 있다.
이 케이블카는 아랫마을인 Borgo Maggiore에서 산 마리노 역사지구까지 깎아질 듯한 절벽을 이어주는데, 타는 시간은 2분 남짓이다.
산 마리노 케이블카 요금 (2023년 기준)
티켓 종류 | 케이블카 요금 |
편도 | 2.80 유로 |
왕복 | 4.50 유로 |
왕복 (단체, 25명 이상) | 4.00 유로 |
어린이 (키 1.20m 이하) | 무료 |
산 마리노 관련 정보는 아래 사이트에서 확인 가능하다.
http://www.sanmarinopertutti.com
참고로, 우리는 자동차로 산 마리노 역사지구까지 올라 왔기 때문에 별도로 케이블카는 탈 필요가 없었다.
케이블카 정류장이 위치한 바로 옆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로 압권이었다.
흐린 날씨나 비 오는 날에 방문했던 사람들의 후기를 보면 전망대가 구름으로 덮여 한 치 앞도 안보였다는 후기도 있었는데, 다행히 오늘은 날씨가 짱!이다.
산 마리노 대성당
케이블카 옆 전망대에서 한참 놀다가 다시 시내 중심으로 돌아와 산 마리노 대성당 (Basilica di San Marino) 쪽으로 향한다.
대성당은 아까 방문했던 리베르타 광장에서 조금 더 올라가면 나오는 도무스 플레비스 광장에 위치해 있다.
워낙 나라가 작아서 그런지 이 좁은 공터(?)에도 광장이라는 이름도 붙여주고, 적당한(?) 크기의 성당에도 무려 "대"자를 붙여준다. ㅋㅋㅋ
산 마리노 대성당은 마치 그리스 신전의 모습을 하고 있는데, 성당이라고 한다.
산 마리노 요새 입장료 및 운영시간
대성당을 지나 계속 언덕을 오르다 보면 산 마리노 요새를 볼 수 있는 코스가 나온다.
산 마리노에는 총 3개의 요새가 있는데, 통합권을 구매하면 내부 박물관도 둘러볼 수 있지만, 그냥 밖에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멋진 곳이라 내부 구경은 패스하고, 절벽을 따라 이어진 요새들만 구경하기로 한다.
요새 안으로 입장하는 경우, 첫 번째, 두 번째 요새 통합권을 사는 게 유리하다. 참고로, 세 번째 요새는 개방하지 않는다.
첫 번째 요새 (프리마 토레)
- 주소: Via Salita alla Rocca – City of San Marino
- Tel. 0549-991369
- 입장료: € 4.50 / € 6,50 (두 번째 요새 포함 시)
두 번째 요새 (세콘다 토레)
- 주소: Via Salita alla Cesta – City of San Marino
- Tel. 0549-991295
- 입장료 € 4.50 / € 6,50 (첫 번째 요새 포함 시)
오픈 시간: 오전 8시 혹은 9시에서 오후 5시까지
(동절기, 하절기에 따라 오픈 시간이 다르다.)
산 마리노 여행 후기
세 시간 정도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작은 도시국가 산 마리노 역사지구를 둘러보기엔 충분했다.
산 마리노는 도시 자체가 면세 구역이라 주변 이탈리아에서도 쇼핑을 하러 많이 온다는데, 비수기라 그런지 기념품점을 제외한 많은 상점들이 문을 닫아 아쉬웠다.
또, 막상 몇몇 상점을 들어가 보니 딱히 저렴하다는 느낌이 없었고, 물건 종류도 많진 않았다.
관광객들은 5유로를 내고 산 마리노 입국 스탬프를 여권에 기념으로 받아가기도 한다는데, 뭐... 그건 개인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될 듯, 난 안 했다. ㅋ
산 마리노에서는 기념품 가게에서 스노 볼과 마그넷 몇 개만 샀다.
거스름 돈을 받는데 가게 아주머니께서 산 마리노에서 만든 반짝반짝 빛나는 1유로짜리 동전을 거스름 돈으로 주신다. 나름 희소성 있는 귀한 동전이라 의미가 있는 거라며 주신 건데, 여행하면서 한 푼이 아쉬울 때 그냥 써버린 것 같다. 아무리 찾아도 안 보인다. ㅠ..ㅠ
만 하루도 되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이탈리아 속 작은 도시국가 산 마리노 여행은 개인적으로 너무 좋았다. 그리고, 여행을 다녀온 후 우연히 보게 된 산 마리노 민주주의에 대한 인상은 강렬했다.
배우지 못한 농민들만으로도 민주주의의 실현을 이룩한 본보기가 된 국가로서 현대의 제3세계 국가에 재조명되고 있는 모습은 우리가 그동안 알고 있었던 민주주의 정착에 또 다른 메뉴를 제시하는 것 같다.
산 마리노 여행을 마치고 계속 로마 방향으로 향한다. 다음 도시는 오르비에토(Orvieto)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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