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히말라야 - 안나푸르나 서킷 (어라운드, 라운딩) Annapurna Circuit (Around, Rounding) - DAY 12 - 좀솜에서 포카라까지 항공 이동
- 안나푸르나 서킷 트레킹 12일 차 마지막 날 일정
- 좀솜의 아침, 공항에서 포카라행 경비행기 타기
- 안나푸르나 라운딩 트레킹 마무리
안나푸르나 서킷 트레킹 12일 차 마지막 날 일정
장장 12일 동안의 안나푸르나 서킷 트레킹의 마지막 날 일정은 좀솜에서 경비행기를 타고 포카라까지 가는 일정이다. 아래 지도에서 볼 수 있듯 좀솜 공항을 출발하여 안나푸르나와 다울라기리 사이의 칼리건더키 계곡을 30분 정도 날아 포카라까지 가면 된다.
트레킹 마지막 날 루트: 좀솜 (Jomsom, 2,760m) → (항공) → 포카라 (Pokhara, 850m)
좀솜의 아침, 공항에서 포카라행 경비행기 타기
아침에 일어나 창밖부터 바라본다. 다행히 날씨가 맑다.
구름이 조금 낀 듯하지만, 비행기가 뜨지 못할 정도는 아닌 것 같다.
오늘은 이곳 좀솜에서 포카라까지 경비행기로 날아가기만 하면 된다.
마지막으로 짐을 싸며 그동안 두 다리의 버팀목이 되었던 등산스틱도 함께 집어넣는다.
로지에서 아침을 먹고, 공항까지 슬슬 걸어간다.
길가에 이 지역 특산품으로 아주 유명한 ‘골든 씨아오’를 구할 수 있었다. ‘골든 씨아오’는 노란 사과로서 ‘좀솜’보다 조금 아랫마을에 위치한 ‘말파’라는 마을에서 주로 재배된다.
매년 가을이면 재배된 사과가 포카라까지 이동되는데, 껍질 채 먹는 그 사과 맛이 정말 달콤한 게 일품이다.
이곳에서 1kg에 20루피 정도 하는 사과는 포카라에 오면 60루피 정도를 받는다. (※ 2006년 기준) 대부분 조랑말이 등에 지고 온다. (물론 도로가 깔린 '19년 지금은 차로 이동한다.)
하지만, 그것도 포카라에서 대부분 소비되고 카트만두까지도 잘 가지 못한다고 한다.
시즌이 지났는데도 창고에 남은 사과가 있는 모양인지 노점에서 파는 사람들이 드문드문 보인다. 사람들은 진짜 사과보다는 말린 사과에 더 관심이 있는 듯하다.
비행기는 늘 그렇듯 연착이 되었지만, 그래도 오늘 포카라로 갈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기로 한다.
비행기가 굉음을 내며 이륙한다.
어제 왔던 길 쪽으로 힘차게 출발하더니 이내 방향을 틀어 계곡 아래로 아래로 계속해서 내려간다.
그리고 30분 만에 민주화 열기로 들끓고 있는 포카라 공항에 도착한다.
안나푸르나 라운딩 트레킹 마무리
이로서 장장 12일간의 안나푸르나 서킷 트레킹(라운딩, 어라운드)이 마무리된다.
돌아오자마자 네팔 민주화 역사에 큰 획을 그은 사건들 때문에 정신이 없었지만, 지난 12일간의 추억은 아마도 평생 잊기 힘든 소중한 추억이 될 듯하다.
너무나 아름다웠던...
그리고 장엄했던... 히말라야...
그 속에서 옹기종기 살고 있는 소박한 네팔 사람들...
그들의 환한 미소와 함께했던 시간들을 잊지 못할 것이다.
부족한 '안나푸르나 서킷 트레킹 여행기'를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이전 이야기 】
DAY 11 - 묵티나트 → 좀솜 (Jomsom)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