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자동차 여행 - 말레이그(Mallaig)에서 페리 타고 스카이 섬 아마데일(Armadale)로 들어가기
- 스코틀랜드 스카이 섬 (Skye)
- 스카이섬 가는 방법
- 말레이그에서 아마데일 페리 탑승 후기
- 스카이섬 페리 요금, 운행시간
스코틀랜드 스카이 (Skye) 섬
영국 스코틀랜드에서도 북서쪽 끝에 위치한 스카이 (Skye) 섬은 스코틀랜드 하이랜드 서쪽의 섬들 중 가장 큰 섬이다.
런던에서 스카이 섬까지 거리를 확인해 보면 약 980km나 떨어져 있기 때문에 영국을 여러 번 여행한 사람들에게도 아직까진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다.
천 킬로미터에 이르는 거리만큼이나 한 번 가려고 마음먹기 위한 심리적 거리감도 큰 곳이다.
스카이 섬은 솔직히 렌터카 없이 여행하기 무척 힘든 곳이다. 정말 여유로운 일정이 아니라면 대중교통을 이용한 여행은 불가능하다.
또한, 스카이 섬까지 오가는 시간과 섬에서 트레킹까지 하기 위해선 빡빡한 여행 일정 중 여러 날을 할애해야 한다.
이러한 부분 때문에 아직까지 국내 여행자들이 많이 찾고 있지 않은 듯 보인다. 스카이섬을 여행하기 위해 투자해야 하는 시간 대비 잉글랜드에도 솔직히 볼거리가 너무 많다. ㅋㅋㅋ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때 묻지 않은 스코틀랜드의 대자연과 이곳 섬 지역만의 특색을 찾아 매년 수많은 여행자들이 찾고 있다.
에든버러나 글래스고에서 출발하는 당일치기 스코틀랜드 하이랜드 버스 투어에서 볼 수 있는 풍경보다 한 두 단계 박진감 넘치는 풍경을 스카이 섬에서 만날 수 있다.
2주 이상의 영국 자동차 여행을 할 수 있다면 과감하게 서북쪽 끝에 위치한 스카이 섬에 한 번쯤 도전해 보자!
일단 한 번 다녀오면, 2주 여행에 있어 가장 임팩트 있는 환상적인 시간으로 남을 것이다. (단, 날씨가 좋다면 ㅋㅋㅋ)
스카이 (Skye) 섬 가는 방법
스카이 섬은 아래 지도에서 볼 수 있듯 A87번 도로의 '스카이 다리'(Skye Bridge)를 이용하거나 페리를 이용하여 입도할 수 있다.
참고로, 스카이 다리는 1995년에 연결되었고, 그 이전까지는 오직 배를 이용해서만 스카이 섬에 갈 수 있었다. (그만큼 오랜 기간 영국 본토와 다른 문화를 간직한 곳)
섬에 들어가고 나가는 주변 풍경도 상당히 아름답기 때문에 여행 일정을 잘 조정하여 이 두 가지 루트를 모두 경험해 보는 것도 좋다.
스카이 섬 입도 루트
스카이섬으로 가는 페리는 말레이그와 아마데일 구간을 운행하는데 차량을 싣고 이용할 수 있는 '카페리'이며 운항 시간은 약 45분 정도가 소요된다.
참고로, 말레이그까지 갔는데 만약 아마데일로 넘어가는 페리를 탑승하지 못한다면 다시 스카이 다리까지 돌아가야 한다. 최악의 상황... ㅠ..ㅠ
아래 지도에서 볼 수 있듯 2시간 반을 가야 하기 때문에 반드시 페리 시간을 체크해야겠다. 성수기에는 페리 티켓 예약도 필수!!!
말레이그에서 페리를 못 타면 스카이 다리까지 2시간 반이 걸린다.
성수기가 막 끝난 9월 초에 페리 시간만 확인한 채 별도의 예약 없이 말레이그로 향했다.
말레이그 항구에 도착하여 미리 예약한 사람들 다 태우고 마지막 남은 자리에 차량을 구겨 넣을 수 있었는데, 지금 생각해도 마음 졸이며 진땀 뺐던 순간이다. ㅎㅎㅎ
말레이그에서 아마데일 페리 탑승 후기
글렌피난 고가교를 둘러보고 서둘러 말레이그로 향한다.
말레이그에서 아마데일로 향하는 페리는 오후 3시 15분에 출발하는데 미리 페리 예약을 해 놓지 않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일찍 도착해야 한다.
물론, 여행 당시 성수기여서 45분만 더 기다리면 바로 다음 배를 탈 수 있긴 했다. 하지만, 스카이 섬을 조금이라도 더 둘러보고 싶은 마음에 3시 15분 페리는 무조건 타야 한다. 마음이 급하다.
잘 닦인 도로를 따라 40여분 달리다 보니 바다가 나온다. 확 트인 풍경이 무척이나 시원하다.
해변도로를 따라 말레이그까지 구불구불 이어진 도로가 이어지고, 아주 소박한 시골마을 풍경의 말레이그에 도착했다.
스카이 섬으로 가는 페리를 타기 위해서는 말레이그 시내 도로 끝까지 계속 가면 나오는데 바다와 주변의 산과 항구가 어우러진 말레이그가 무척 포근하게 느껴진다.
3시 15분 페리가 출발하기 약 20분 전에 무사히 말레이그 항구에 도착했다.
차를 세워두고 바로 티켓을 끊으러 대합실(?) 쪽으로 향한다. 다행히 표는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었다. 가족 4명에 차량까지 총 5장의 티켓을 끊는다.
차로 다시 돌아와 항구에서 손짓하는 아저씨들의 수신호에 따라 차를 몰아 줄을 선다. 미리 예약한 차들은 나보다 먼저 탈 수 있는 라인에 차를 대고, 현장에서 표를 산 우리는 끝쪽 줄을 선다.
현장에서 표를 구입한 차도 내 앞에 4대 정도 된다. 출발할 시간이 다가올수록 미리 예약한 차들도 속속 도착한다. 괜히 마음이 불안하다. 그래도 탈 수 있겠지?
차에서 나와 잠시 말레이그 항구를 한 번 둘러본다. 바람이 세다.
출발 10분 전부터 차와 사람들이 하나 둘 승선하기 시작한다. 차 없이 이동하는 사람들은 걸어서 배로 들어간다. 우리나라 서해 연안 페리와 똑같다.
예약한 차들이 다 배에 오르고 드디어 현장에서 티켓을 구입한 차량들이 승선한다. 다행이다.
그런데...
갑자기 내 앞에서 진입을 멈추라고 한다. 배가 거의 다 차서 탈 수 있는지 봐야 한단다. ㅠ..ㅠ
초조한 기다림의 시간... 잠시 후 딱 2대를 더 태울 수 있다는 수신호를 받아 겨우 배에 오를 수 있었다. 내 뒤 차까지 겨우 승선 완료! 그 뒤에 줄 선 차량은 무척 아쉽겠다. ㅋㅋㅋ
차에서 간단하게 챙길 것만 가지고 대합실로 향한다. 약 45분 정도 가야 하기 때문에 적당한 곳에 자릴 잡고 주변 경치를 둘러봐야겠다.
대합실보다는 가장 위쪽 데크의 야외가 낫겠다. 아니나 다를까 거기에 사람들이 다 모여 있다. ㅋㅋㅋ
다행히 날씨가 너무너무 좋고 불어오는 바람도 무척이나 시원하다. 사람들과 차를 잔뜩 태운 페리는 아름다운 항구 말레이그를 떠나 스카이 섬, 아마데일로 향한다.
말레이그와 아마데일 구간을 운행하는 카페리는 배 자체가 썩 좋진 않았다. 그냥 우리나라 서해 연안페리 딱 그 정도로 보면 된다.
배 안에서는 딱히 할 것은 없고, 내부 시설이나 화장실도 그다지 쾌적한 수준은 아니었다. 예전 노르웨이나 덴마크에서 탔던 페리랑은 비교할 수 없다. ㅠ..ㅠ
하지만, 이 배는 그저 루프탑 의자에 앉아 주변에 펼쳐진 때 묻지 않은 스코틀랜드의 바다와 산 풍경을 45분 동안 감상하는 것으로 타볼 만한 가치는 충분했다.
구름 사이로 내려오는 따스한 햇살에 스코틀랜드의 짙푸른 자연이 반짝인다.
저 멀리 스카이 섬, 아마데일 항구가 눈에 들어온다. 사람들은 마치 미지의 섬에 도착하는 듯 잔뜩 설레는 기분이다.
하나 둘 다시 차로 돌아간다. 나도 내려가려다 아마데일 항구에 배를 접안하는 장면까지 보고 차로 돌아갔다. 어차피 제일 마지막에 내릴 거라 굳이 서두를 이유가 없다. ㅋㅋㅋ
그렇게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 스카이 섬에 도착했다.
구불구불하지만 나름 잘 닦인 도로를 따라 먼저 브로드포드에 위치한 유스호스텔로 향한다. 운전하며 주변에 펼쳐지는 풍경이 무척이나 아름답다. 이곳은 스카이 섬이다.
스카이 섬 페리 요금, 운행 시간
스카이 섬의 아마데일 (Armadale)과 육지의 말레이그 (Mallaig) 사이를 운행하는 카페리는 Caledonian MacBrayne이라는 선사에서 운행한다.
아래 선사 사이트를 방문해 보면 페리 요금과 운행 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운항 시간은 매월 시즌 별로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방문하는 날짜의 시간표를 확인하고 출발해야 한다.
성수기에는 45분~2시간마다 한 대씩 운항하지만, 비수기에는 하루에 몇 대 운항하지 않는다.
카페리가 아마데일 항구에 도착하는 동영상
2023년 현재 페리 요금은 아래와 같다. 요금 역시 시즌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참고만 하면 된다. (위 선사 홈페이지 참고~)
말레이그-아마데일 간 카페리 요금
- 일반 자동차: 10.65 파운드
- 어른: 3.20 파운드
- 어린이 (만 5세~15세): 1.60 파운드
- 5세 미만: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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