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미래박물관 (Museum of the Future) 관람 후기 - 그럴듯한 망상 같지만 두바이의 비전을 볼 수 있어 가볼 만한 곳 - 아랍에미레이트 UAE 여행
- 두바이 미래박물관 (Museum of the Future)
- 미래박물관 가는 방법
- 미래박물관 입장료, 운영시간, 짐 맡기는 곳
- 두바이 미래박물관 관람 후기

두바이 미래박물관 (Museum of the Future)
두바이 국제공항에 내려 시내로 이동하다 보면 한눈에 봐도 신기한 형태의 건물 두 개를 발견할 수 있다. 먼저 볼 수 있는 건물은 거대한 액자 모양의 두바이 프레임이고, 그다음은 도넛 모양의 미래박물관이다.
두 건축물 모두 가운데가 비어 있는 형태를 띠고 있어 건설 단계에서 쉽지 않았겠음을 직감적으로 느낄 수 있다. 높게 이어지는 두바이 스카이라인에 다소 생뚱맞은 형태의 건물로 존재감을 뽐내고 있으며 두바이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로 여행자들이 빠지지 않고 들리는 곳이다.

현 두바이 통치자이자 UAE 부통령인 '셰이크 무함마드 빈 라쉬드 알막툼'은 석유로 축적한 두바이의 자금을 기반으로 오늘날 두바이를 만든 장본인이다.
2015년 3월, 그는 미래박물관 건설을 발표하였고 7년간의 건설 과정을 거쳐 2022년 2월 22일 정식 개관하였다.
스테인리스스틸 재질의 도넛 모양의 외관은 알막툼의 미래 비전을 담은 아랍어 문구로 장식되어 있다.
우리는 수 백 년을 살 수 없으나 우리의 창조적 산물은 수백 년 동안 지속되는 유산을 만들 수 있다. 미래는 상상하고 설계하고 실행하는 자들의 몫이다. 미래는 기다리지 않으며 오늘 설계하고 건설해야 한다. 혁신만이 인류의 진보, 문명의 발전, 생명의 연장을 가져올 수 있다.



미래박물관은 건물의 형태를 보면 알 수 있듯 경제성이나 효율성과는 거리가 멀게 생겼다. 하지만 알막툼의 문구와 같이 미래를 준비하는 오늘날 두바이의 비전을 엿볼 수 있는 곳이다.
비록 다소 황당한 콘셉트의 우주 도시가 과연 달에 세워질 수 있을지? 두바이가 그러한 프로젝트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을지? 물음표가 많다.
하지만 그러한 상상? 아니 망상으로 비치는 부분조차 그럴듯하게 포장하여 엄청난 자금을 쏟아부어 만든 미래박물관을 보고 있으면 그래도 두바이는 오늘날 성취에 만족하지 않고 새로운 50년에 대한 비전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것 같다.
미래박물관 가는 방법
미래박물관은 택시로 가는 게 가장 편리하고 빠른 방법이다. 두바이 택시비는 현지의 높은 물가를 감안하면 그나마 착한 수준이다.
대중교통으로는 두바이 메트로를 이용하여 편리하게 갈 수 있다. 레드 노선을 이용하여 에미레이트 타워 (Emirate Towers) 역에 내리면 미래박물관까지 통로가 연결되어 있다.
무더운 날에도 밖으로 나가지 않고 박물관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미래박물관 입장료, 운영시간, 짐 맡기는 곳
미래박물관 입장료는 1인당 159 AED이다. 4세 미만의 유아는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미래박물관은 각 구역별로 가이드가 따라다니면서 설명하는 형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시간대별로 입장할 수 있는 인원이 제한되어 있다 따라서 미리미리 입장권을 예매해서 가는 게 좋다.
입장권은 기타 예매 사이트나 아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예매할 수 있으며 당일 박물관에 도착하여 예매 바코드를 보여주면 팔찌 형태의 입장권으로 바꿔 준다.
미래박물관 공식 홈페이지 입장권 예매하기 |
미래박물관은 쉬는 요일 없이 매일 운영되며 오픈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미래 박물관 내부는 배낭 같은 가방을 메고 들어갈 수 없고, 가방은 짐 보관소에 맡겨야 한다. 안쪽 구석에 위치한 카페 옆의 문을 따라 나가면 주차장으로 이어지는데 거기에 짐 보관소가 있다.
보관료는 따로 받지 않으며 짐 표를 받아 나중에 돌려주면 된다. 관람 시간이 꽤 되기 때문에 가급적 큰 짐은 모두 맡기고 홀가분하게 관람하는 게 좋다.

두바이 미래박물관 관람 후기
미래박물관 앞을 수 없이 왔다 갔다만 하다가 하루 날을 잡아 박물관을 구경하기로 했다. 입장료 159 디르함이면 무려 6만 원이 넘는 금액인데 그만한 가치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한 번쯤은 가볼 만한 의미가 있겠지? 기대를 가져 본다. ㅋ
예약했던 시간보다 1시간 정도 일찍 도착했다. 미리 입장 가능한지 물어봤는데 좀 더 기다리라고 한다. 실제 예약 시간보다 40분 전에 입장 태그를 할 수 있는 팔찌를 받을 수 있었다. 태그는 기념품으로 가져가면 된다.






회사 입출입구 같이 생긴 문에 팔찌 태그를 찍고 미래박물관 안으로 들어간다. 관람은 30여 명 정도가 한 팀이 되어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가장 꼭대기 층부터 차례로 내려오며 전시물을 보고 체험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처음 입장을 하면 꼭대기 층으로 이동하기 위한 커다란 화물 엘리베이터 같은 것을 타는데 이 부분을 마치 50년 후의 미래로 이동하는 타임머신을 타는 것처럼 꾸며 놓았다. 그리고 우리는 지구 두바이에서 출발하여 달 기지로 떠나는 우주선을 타게 된다. 다소 유치하고 싱겁긴 했지만 아이들은 좋아하겠다. 상상은 자유니까~ ㅎㅎㅎ








우주 탐사, 지구의 복원, 인류의 건강, AI와 로봇 테마로 이루어진 여러 전시들을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찬찬히 둘러볼 수 있었다. 미래 준비는 이 키워드라는 얘기인데 이미 우리는 AI와 로봇이 일상에 들어와 있는 시대에 접어들고 있다.
전시물 외에도 이런저런 체험할 수 있는 공간들도 많았고 실제 오늘날 상용화 되기 전의 물건을 전시하는 곳들도 있었다.












건물 가운데 도넛 모양 전망대로 연결되는 곳도 가볼 수 있는데 건물 자체가 높지 않다 보니 가운데에서 보는 전망이 딱히 좋다는 느낌은 없었다. 그냥 약간 신기함 정도?



미래박물관을 꼼꼼하게 둘러봤더니 거의 3시간 가까이 걸렸다. 대충 보면 한두 시간이면 충분할 수 있지만 방문한 날이 워낙 더워 시원한 박물관에서 중천에 뜬 해가 떨어질 때까지 시간을 보냈다. ㅋㅋㅋ
미래박물관이 지어진 지 이제 3년이 지났다. 최근 유튜브 영상을 보다 보면 실제 하늘을 나는 자동차나 인간 같이 행동하는 로봇 AI가 나타난 시대에 살고 있다.


3년 전 미래 박물관이 보여줬던 미래가 점점 현실이 되어 가는 부분들이 보이는 오늘... 미래 박물관은 또 다른 오늘의 미래를 끊임없이 대비하고 그에 맞는 새로운 전시물을 준비해야 하는 박물관이겠다는 생각이 든다. 오래될수록 가치를 더하는 기존 역사 유물을 전시하는 박물관과는 분명 다른 성격의 박물관이다.
변화 없는 고정된 전시물로는 곧 시대에 뒤처진 퇴물이 될 수밖에 없을 듯... 주기적인 그리고 시대에 맞는 대대적인 리뉴얼을 통해 멋지게 지어진 박물관 건축물이 그 가치를 계속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도 담아 본다.
두바이 미래박물관은 아직까지는 두바이에서 한 번쯤 방문해 볼 만한 가치가 있는 박물관임에 틀림없다. (솔직히 두바이에 볼만한 박물관이 있나?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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