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가족 배낭여행, 아스완 시내 가볼 만한 곳 '누비아 박물관' Nubia Museum 관람 후기
- 누비아 (Nubia) 왕국
- 누비아 박물관 (Nubia Museum)
- 아스완 누비아 박물관 입장료, 운영시간
- 누비아 박물관 관람 후기

누비아 (Nubia) 왕국
누비아 왕국은 이집트 남부와 수단 지역에 걸쳐 활동했던 왕국이다.
이집트와 에티오피아 중간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을 활용하여 무역로로 이집트 역사에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다양한 문화와 민족과의 교류를 통해 발전하였다.
누비아 왕국은 크게 상부 누비아와 하부 누비아로 나누어진다.
하부 누비아는 기원전 1069~525년에 걸쳐 이집트 제25 왕조를 세워 이집트를 약 100년간 점령하였다. 이로 인해 현재 멤피스와 아스완 사이 지역까지 과거 누비아 유적들을 많이 볼 수 있다.



누비아는 독립적인 역사와 문화를 갖고 있는 곳이었다. 특히 쿠쉬 문자로 불리는 자체 문자로 유명하다.
쿠쉬 문자는 고대 이집트 상형문자와 비슷한 형태를 띠고 있으나 독립적인 문법과 어휘를 갖고 있으며 아직까지 문자 해독이 완료되지 않았다고 한다.
기원전 3세기부터 기원후 4세기까지 누비아는 이집트 지배를 받았고, 이후 이집트를 점령한 그리스로마에 600년간 지배를 받게 된다. 기원 후에는 독립 국가로서 거의 존재하지 못했고, 수 세기 동안 이집트와 그 역사를 같이 했다.
그리스로마 시대 이후 누비아는 에티오피아와 오스만 제국에 의해 멸망하였으며 이집트와 수단에 흩어져 민족의 명맥만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 상황이다.
누비아 지역은 현재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보호되고 있으나 수 천년 간 나라 잃은 오늘날의 누비아 인들의 생각은 어떨지 사뭇 궁금하다.
누비아 박물관 (Nubia Museum)
1960년대 아스완 하이댐 건설로 수몰 위기에 놓인 누비아 문명 유적을 보호하기 위해 유네스코를 비롯한 세계 각국의 도움이 있었고, 이때 수 천년 역사의 누비아 유적들이 보존될 수 있었다.
누비아 박물관은 이때 보존된 유물들을 중심으로 1997년 유네스코의 지원 하에 개관한 박물관이다.


이곳은 단순히 누비아 유물만 모아 놓은 전시관을 넘어 수 천년 역사와 전통을 간직한 누비아 문명의 문화를 기록하기 위해 설립된 박물관으로 특별함을 갖고 있다.
누비아 인들의 삶과 전통, 언어, 예술, 종교 등 전반에 걸쳐 통합적으로 관리, 보존하고 후세에 전달하고 있는 박물관이다.
람세스 2세의 석상을 비롯하여 누비아 무덤에서 출토된 토기와 청동거울, 누비아 인들의 의상, 악기 등이 전시되어 있다.
누비아 인들의 유물과 그들만의 독특한 문화를 보며 누비아 인들이 이집트의 변방이 아닌 독립적인 국가로서 이집트 역사에 중요한 역할을 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아스완 역에서 누비아 박물관까지 가는 길
누비아 박물관은 아스완 시내에서 남쪽 방향에 위치해 있으며 아스완 역에서는 차로 약 10분 정도 걸린다.
날씨가 좋은 날이라면 아스완 시내 나일강변에서 걸어가도 충분히 갈 수 있는 거리에 위치해 있다.
아스완 누비아 박물관 입장료, 운영시간
여행 당시, 누비아 박물관 입장료는 일반 성인은 300 EGP, 학생은 150 EGP였다. (2024년 2월 기준)
이집트 주요 관광지 입장료는 환율과 국가 사정에 따라 변화무쌍하게 계속 오르고 있기 때문에 참고만 하면 되겠다.
박물관 내부 시설은 훌륭했으나 누비아 문명에 특별한 관심이 없는 사람이면 300 EGP를 내고 들어갈 정도일지는 한 번 생각해 봐야겠다. ㅎㅎㅎ

아스완의 필레 신전이나 미완성 오벨리스크, 하이댐 등 대부분 관광지가 야외에 있기 때문에 한낮 시간대에 방문하면 좋을 것 같다. 박물관 내부는 무척 시원하다. ^^
박물관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연중 쉬는 날 없이 운영된다. 마지막 입장은 마감 30분 전까지이다.
누비아 박물관 관람 후기
필레 신전 구경을 마치고 다음 일정으로 누비아 박물관으로 향한다. 누비아 박물관에 대한 특별한 관심이 있다기보다는 낮 시간대에 딱히 방문할 만한 곳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야간열차를 타고 아스완에 오전 시간에 도착했더니 숙소에 짐 풀고 필레 신전까지 다녀와도 아직 두 시가 되지 않았다. 박물관에서 한 시간 정도만 있다가 나일강변 쪽으로 가면 될 것 같다.
아스완에서 가볼 만한 곳 중에 하나인 미완성 오벨리스크나 하이댐은 별도로 방문하지 않았는데 하이댐은 내일 아부심벨에서 올 때 잠깐 보면 될 것 같고 오벨리스크는 앞으로 계속 볼 거라 굳이 택시 타고 힘들게 아스완 외곽까지는 가지 않기로 했다. 나름의 합리화 ㅎㅎㅎ
거금을 지불하고 누비아 박물관 안으로 들어간다. 2월 중순임에도 아스완의 한낮은 무척 덥다. 어서 시원한 박물관 안으로 ㄱㄱ
누비아 박물관은 유물이나 전시 말고도 건물 자체도 규모가 있고 무척 인상적이었다.
이집트의 다른 박물관에서 봐 왔던 미라나 여러 조각상 같은 유물들을 비롯하여 누비안 지역에서 출토된 많은 유적들도 볼 수 있었다.





누비안 사람들의 생활상을 마네킹으로 재현해 놓은 곳도 있었는데 마치 우리 민속 박물관 같은 느낌이다.
기대하지 않았는데 이집트 인과는 사뭇 다른 짙은 색 피부를 가진 누비아 인들의 특색 있는 역사와 문화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다소 딱딱한 박물관도 전시물과 설명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먼가 재밌는 포인트들을 발견할 수 있다.



누비아 박물관을 1시간 정도 둘러본 뒤 박물관 밖으로 나왔다. 아직 햇살이 따사롭지만 나일강 쪽으로 걷는다. 늦은 점심이라도 먹을 겸 맛집을 찾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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