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유럽 자동차 여행/북유럽 자동차 여행

4살, 6살 아이들과 함께한 프레이케스톨렌 트레킹 - 노르웨이 뤼세 피요르드

by Reminiscence19 2020. 12. 7.

어린아이들 데리고 노르웨이 뤼세 피오르드(Lysefjord) 프레이케스톨렌(Preikestolen) 트레킹 다녀오기 - 북유럽 자동차 여행

  • 노르웨이 프레이케스톨렌 (Preikestolen) 트레킹
  • 스타방에르 항구에서 프레이케스톨렌까지, 그리고 다시 스타방에르로 오는 길
  • 어린아이들과 프레이케스톨렌 (Preikestolen) 트레킹, 절대로 만만치 않음
  • 프레이케스톨렌까지 오르는 길
  • 너무나 힘들었던 내려오는 길

썸네일-프레이케스톨렌-트레킹-후기

 

노르웨이 프레이케스톨렌 (Preikestolen) 트레킹

노르웨이 프레이케스톨렌 트레킹은 쉐락볼튼, 트롤 통가와 더불어 노르웨이 3대 트레킹 중에 하나이며 뤼세피오르드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뷰 포인트이다.

생긴 모양이 마치 설교단 같이 604m의 깎아질 듯 한 절벽 위에 평평한 곳으로 되어 있어 펄핏 락 (Pulpit Rock)이라고도 불린다.

이곳을 방문하는 트레커들은 절벽 끝에 걸터앉아 양다리를 절벽 아래로 내리고 목숨을 건(?) 인생 샷 한 장씩 찍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난 무서워 근처에 가지도 못했다. ㅋㅋㅋ


프레이케스톨렌-인증샷
▲ 프레이케스톨렌 트레킹은 이 절벽을 보러 간다.

뤼세피오르드-풍경
▲ 그리고 뤼세 피오르드를 감상하러 가는 길이다.
프레이케스톨렌-절벽-끝에서
▲ 프레이케스톨렌 절벽 끝에서 바라보는 뤼세 피오르드
프레이케스톨렌-강심장들
▲ 저 끝으로 가 앉으려면 엄청난 강심장이... ㅎㄷㄷ


프레이케스톨렌은 노르웨이 남서부 해안에 위치한 스타방에르에서 차로 1시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트레킹 주차장 입구에서 출발하면 왕복 서너 시간 정도면 다녀올 수 있어 초보 트레커들도 큰 무리 없이 다녀올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다만, 이 트레킹 시간은 건장한 20~30대 성인 기준이고 우리 같이 만 4세, 6세 아이와 걷는 경우 왕복 6시간 정도 잡고 아주 천천히 다녀와야 한다. ^^;;;;;


프레이케스톨렌 트레킹은 처음에 숲 속 구간을 짧게 지난 후부터는 대부분 돌이 많은 암반지대를 지나야 하기 때문에 트레킹화 같은 신발을 챙겨서 가는 게 좋다.

또한, 중간에 물이나 간식을 파는 곳도 전혀 없기 때문에 넉넉히 챙겨야 한다. 중간에 비가 올지 모르기 때문에 우비도 챙겨야 한다.

스타방에르에 이른 아침에 도착하여 어린아이 둘과 함께 힘겨웠던 프레이케스톨렌 트레킹 후기를 간단히 남겨 본다.


스타방에르 항구에서 프레이케스톨렌까지, 그리고 다시 스타방에르로 오는 길

덴마크 히르트 샬에서 저녁 8시에 출발한 피오르드 라인 야간 페리는 아침 6시 반, 노르웨이 스타방에르 항구에 도착한다.

스타방에르의 피오르드 라인은 아래 지도에서 볼 수 있듯 스타방에르 외곽에 위치해 있다. 여기서 프레이케스톨렌 트레킹을 하기 위한 입구까지는 중간에 페리를 한 번 타고, 차로 1시간 정도를 더 가야 한다.

※ 스타방에르에서 프레케스톨렌 다녀오는 길


피오르드 라인이 내려주는 항구에서 프레이케스톨렌까지 가는 길은 위 지도에서 볼 수 있듯 지하차도를 이용하여 50분 정도가 소요된다.

지하차도가 개통되기 전에는 스타방에르 시내를 거쳐 위 지도의 Stavanger-Tau 간을 연결하는 페리를 이용하여 시계 방향으로 가는 길이 있고, 위 지도의 아래쪽으로 돌아 반시계 방향으로 가는 길도 있다. 이 길 역시 중간에 짧은 페리를 한 번 타야 한다.


예전 페리를 이용했을 당시에는 페리 시간을 어떻게 맞추느냐에 따라 걸리는 시간 차이가 나기 때문에 크게 시간적 차이는 없다고 보면 된다.

다만 같은 길을 왕복으로 두 번 가는 것보다는 크게 한 바퀴 돌아보는 게 좋을 것 같아 반시계 방향으로 프레이케스톨렌으로 갈 때는 아래쪽 길로 돌아가고, 트레킹 후 숙소가 위치한 스타방에르로 돌아올 때 위쪽 길을 이용했다. Tau에서 Stavanger까지는 페리를 이용했다.

카페리타고-피오르드-건너는중
▲ 카페리를 타고 피오르드를 건넙니다.
차창밖-뤼세피오르드-풍경
▲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노르웨이의 자연... 날씨가 잔뜩 흐린게 아쉽습니다.


스타방에르 주변을 크게 반시계 방향으로 드라이빙했던 구간은 구불구불 산길과 좁은 도로가 많아 이전 덴마크나 독일의 풍경과는 많이 달랐다.

어찌 보면 우리나라 강원도 산길 도로를 달리는 듯한 기분도 난다. 노르웨이 자동차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카페리도 오며 가며 두 번이나 타며 본격적으로 노르웨이 드라이빙의 발동을 걸어 본다.


어린아이들과 프레이케스톨렌 (Preikestolen) 트레킹, 만만치 않음 

주차장에 차를 대고, 노르웨이 3대 트레킹 루트 중 가장 쉽다는 프레이케스톨렌 트레킹을 시작한다.

트레킹을 계획할 때 과연 만 4세, 6세 아이들과 함께 오를 수 있을까 많이 알아보고 고민했었는데 솔직히 이렇게 어린아이들과 함께 다녀온 후기는 찾을 수 없었다.

그래도 다른 트레킹보다는 쉽다고 하니 쉬엄쉬엄 가면 언젠간 오르겠지? 생각하며 트레킹을 시작한다.


프레이케스톨렌-주차장
▲ 주차장에 차를 대고 트레킹을 시작합니다.
프레이케스톨렌-화장실
▲ 화장실도 미리미리 다녀옵니다.
프레이케스톨렌-안내판
▲ 프레이케스톨렌 주변 위치 안내판~
프레이케스톨렌-루트-고도표시
▲ 프레이케스톨렌은 지도에서 보는 오르내리막을 걷는 길입니다. 절벽 높이가... ㅎㄷㄷ


결론적으로 얘기하면, 아무리 쉽다고는 하지만 어린아이들에게는 결코 만만치 않은 코스였다.

6살짜리 남자아이는 씩씩하게 생각보다 잘 오르고 내려왔지만 4살짜리 여자 아이는 내려올 때 중간부터는 거의 아빠가 업고 내려왔다. ㅠ..ㅠ

어른들도 평소 산행이나 운동을 즐기지 않고, 편안한 삶(?)에 익숙해져 있는 사람이라면 결코 만만히 볼 루트는 아니었다. 최소한 1년에 한두 번씩이라도 산을 다니는 사람이 아니라면 만만히 보면 안 되겠다.


잔뜩 흐린 날씨에 산행을 시작한다.

첫 오르막은 다들 쉽게 쉽게 오른다. 조금만 올라도 주변 시야가 확 트인다. 얼마 오르지 않았는데도 아래 주차장이 저 멀리 내려다 보이며 주변 풍경이 멋지게 변하기 시작한다.

날씨는 잔뜩 흐리지만 덕분에 덥지 않고 시원한 산행을 즐길 수 있다.


프레이케스톨렌까지 오르는 길

프레이케스톨렌까지 트레킹 하며 올라가는 길은 아래 사진과 설명으로 대신합니다.

프레이케스톨렌-오솔길
▲ 처음 시작하는 길은 오솔길~ 기분 좋게 걷습니다.
프레이케스톨렌-돌계단-오르는중
▲ 돌계단이 시작됩니다. 아직까진 괜찮습니다. ^^;;;
프레이케스톨렌-절벽길
▲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합니다.
프레이케스톨렌-주차장뷰
▲ 출발했던 주차장이 벌써 저만치 내려다 보입니다.
끝없는-돌계단
▲ 돌계단이 계속 이어집니다.

나무데크가-깔린-멋진길
▲ 중간에 이렇게 아름다운 늪지대도 지납니다. 나무 데크로 잘 깔려 있어서 젖을 염려는 없습니다.
돌길-프레이케스톨렌-
▲ 점점 숨이 차지만 갈 길을 재촉합니다.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 것 같습니다.
멋진-호수도-보이는-프레이케스톨렌-트레킹
▲ 중간에 멋진 호수들도 보입니다. 잠시 앉아 휴식을 취해 봅니다. 한참동안 쉽니다. ㅋ
프레이케스톨렌-암반길멋진-호수풍경
▲ 본격적인 암반지대가 시작됩니다. 커다란 호수도 지납니다.
흐린날의-호수풍경
▲ 날씨가 좋았으면 더 아름다웠을 것 같습니다.
프레이케스톨렌-호수에서-물놀이
▲ 4살 막내녀석은 물놀이가 더 좋은 모양입니다.
프레이케스톨렌-트레킹-걷는중
▲ 씩씩하게 저 멀리 프레이케스톨렌을 향해 계속 걷습니다.
프레이케스톨렌-암반지대-통과중
▲ 이제 거의 다 와갑니다. 그래도 마지막 구간은 가파르지 않은 암반지대를 오릅니다.
아찔한-프레이케스톨렌-절벽
▲ 프레이케스톨렌으로 향하는 마지막 길... 정말... 안전 장치 하나 없는 아찔한 길이 이어집니다.
폴핏락-프레이케스톨렌
▲ 이 길을 따라 조금만 더 오르면 펄핏 락, 프레이케스톨렌 절벽이 나타납니다.
프레이케스톨렌-도착
▲ 드디어~ 프레이케스톨렌 절벽이 눈에 들어옵니다.
뤼세피오르드-전망
▲ 너무나 아름다운 뤼세피오르드가 눈 앞에 펼쳐집니다.

프레이케스톨렌-기념촬영
▲ 절벽 끝에 걸터 앉아 인생샷을 찍는 사람들... 저는 도저히 못하겠습니다. ㅠ..ㅠ
아슬아슬-절벽에서-기념촬영
▲ 정말 눈 앞으로 천길 낭떠러지가 펼쳐집니다.
프레이케스톨렌-뤼세피오르드-전경
▲ 아찔한 절벽만큼이나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집니다.
깎아질듯한-프레이케스톨렌-절벽
▲ 조금 용기를 내어 절벽 가까이 다가가 봅니다.
무서움-프레이케스톨렌
▲ 용기를 내어 다리 한짝만 슬쩍 내서 사진을 찍어 봅니다. ㅋㅋㅋ

 

너무나 힘들었던 내려오는 길

프레이케스톨렌 절벽에서 조금 더 언덕을 오르면 '펄핏 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도 있다.

하지만 이미 지칠 대로 지쳐버린 아이들을 데리고 거기까지 올라가기는 무리... 아쉽지만 기념사진만 몇 장 찍고 다시 하산을 시작한다.


내려가는 길은 올라왔던 길보다 훨씬 편하긴 했다. 하지만, 트레킹을 너무 쉽게 생각했던 나머지 물도 제대로 챙겨 오지 못하고 먹을 간식도 챙겨 오지 못해 아이들이 허기지기 시작한다.

급기야 물이 떨어져 시냇물이라도 마셔볼까 물을 뜨고 있었더니 지나가던 아저씨가 생수 반통을 나눠주신다. ㅠ..ㅠ 어찌나 감사하던지... (물도 충분히 챙기지 않고 아이들과 트레킹에 도전한 무모함 ㅠ..ㅠ)


배낭 속 구석에 있던 땅콩 몇 조각을 찾아내 막내 녀석한테 하나씩 물리며 몇 걸음 걷고, 또 앉으면 땅콩 하나 주며 거의 끌고 내려오다시피 하다가 중간부터는 아얘 업고 내려왔다.

와... 정말 초인적인 힘이 솟아난다. 지나가던 트레커들이 보며 박수도 쳐준다. ㅋㅋㅋ 온몸은 땀으로 흠뻑 젖는다. 헉헉...


다들 쉽다고 해서 만만히 봤던 프레이케스톨렌 트레킹은 장장 6시간 가까이 걸은 후 우리가 출발했던 곳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었다.

아직 어린아이들에게는 무리였지만 그래도 그렇게 힘든지 몰랐으니 다녀왔다는 데에 의미를 둔다. (막내딸은 이 트레킹 이후로 산에는 절대 안 간다고 한다. ㅠ..ㅠ)

혹시나 어린아이들과 프레이케스톨렌 트레킹을 준비한다면 간식과 음료를 넉넉히 챙기고 왕복 6시간 정도 생각하며 아주 천천히 산을 즐기며 오르고 내려오시기 바랍니다.


아직까지 아찔했던 프레이케스톨렌 절벽 끝에서의 순간이 쉬이 잊히지 않는다. 사진으로 봐도 온몸이 찌릿하며 전율을 느낄 수 있었던 곳... 노르웨이 트레킹의 3 대장이라 감히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트레킹을 끝내고 다시 차를 몰아 스타방에르 시내로 들어간다. 그리고 오늘 예약한 에어비앤비 숙소로 향하는 길... 노르웨이의 첫날 첫인상은 매우 굿~이다.


【 다음 이야기 】
노르웨이 여행 - 스타방에르 전망 좋은 에어비앤비 숙소 후기

 

노르웨이 여행 - 스타방에르 전망 좋은 에어비앤비 숙소 후기

노르웨이 스타방에르(Stavaner) 경치 좋은 에어비앤비(Air BnB) 숙소 후기 및 추천 - 북유럽 렌트카 자동차 여행 개인평가 총점: ★★★★★ 숙소 위치: ☆☆☆☆ 숙소 가격: ☆☆☆☆ 숙소 내부/시설:

reminiscence19.tistory.com


【 이전 이야기 】
노르웨이 렌터카 자동차 여행 - 카페리 이용하여 피오르드 건너기

 

노르웨이 렌트카 자동차 여행 - 카페리 이용하여 피오르드 건너기

노르웨이 자동차 여행의 필수 교통수단, 카페리 이용하여 피오르드 건너기 - 북유럽 렌터카 여행 팁 노르웨이 대중교통 카페리 노르웨이 카페리 구간 카페리 요금, 금액 카페리 승선, 이용하기

reminiscence19.tistory.com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