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자동차 여행 - 렌터카 자동차 운전 시 주의사항, 운전 꿀팁
- 북유럽에서 렌터카 운전
- 독일 아우토반에도 속도 제한이 있다.
- 고속도로 추월차선, 주행 차선은 칼같이 지켜야
- 국도, 구간구간 다른 속도제한
- 원형교차로(회전교차로) 진입
- 우회전도 신호 받아 가기
- 무조건 보행자 우선
- 노르웨이 1.5차선
- 주차장 이용하기 (파코피디아 앱)
- 유럽에서 주유하기
북유럽에서 렌터카 운전
우리나라의 험난한(?) 도로에서 웬만큼 경험 있는 운전자라면 유럽, 특히 북유럽에서도 어렵지 않게 자동차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차량이 좌측통행하는 영국을 제외하곤 대부분 우리 시스템과 비슷하기 때문에 아래 몇 가지 주의사항만 조심한다면 패키지여행이나 배낭여행에서 느낄 수 없는 자동차 여행만의 매력에 빠져들 수 있다.
교통법규는 나라마다 차이가 있지만 이번 북유럽 여행 중 거쳤던 독일, 덴마크, 노르웨이 위주로 공통적으로 주의해야 할 사항들을 몇 가지 정리해 본다.
독일 아우토반에도 속도 제한이 있다.
우리가 많이 듣던 독일 '아우토반'은 말 그대로 'Auto Bahn', 즉 '자동차 길'이라는 의미로 독일의 고속도로를 의미한다. 독일의 아우토반은 1932년 쾰른과 본 사이를 시작으로 오늘날 총연장 11,000 km에 이르며 독일 전역에 핏줄처럼 깔려 있다.
독일 아우토반은 속도 제한이 없기로 유명한데, 실제로 내비게이션을 켜고 국도를 운전하다가 아우토반에 진입하면 속도제한 표시가 사라진다. 시속 200km 이상으로 거의 날기 직전의 속도로 다니는 차들도 간간히 볼 수 있지만 뻥 뚫린 도로라도 대부분 160km 정도의 속도로 주행한다.
아우토반에 속도 제한이 없는 건 맞지만 일부 위험 구간에는 속도 제한이 있으며 공사구간에도 당연히 속도 제한이 있으니 구글이나 시직스 내비게이션 앱의 최신 버전으로 운전해야 한다.
참고로 독일 아우토반은 독일 등록차량인 경우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태리, 프랑스 등과 달리 구간별 요금징수가 아닌 기간별로 요금을 내되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고속도로, 추월차선 주행 차선은 칼같이 지켜야
독일뿐만 아니라 유럽 모든 국가의 고속도로 주행 시 명심해야 할 사항은 추월차선이다.
우리나라도 엄연히 1차선은 추월차선으로 지정되어 있지만 뭐 유명무실한 게 사실, 만약 한국서 운전하던 습관 그대로 유럽에서 1차선으로 정속 주행을 하게 되면 얼마 지나지 않아 뒤에서 시속 200km가 넘는 차량의 경적 및 라이트 세례를 받을 수 있다.
추월차선은 반드시 추월할 때만 이용해야겠다.
국도, 구간구간 다른 속도제한
유럽의 국도를 다니다 보면 내비게이션에서 계속 과속 경고 알림이 끊임없이 울리는 경험을 하게 된다. 분명히 시속 60km 제한 구간이라 그 속도로 달리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시속 40km 제한 구간으로 진입했다가 다시 80km 구간으로 바뀐다.
유럽 특히 독일의 경우, 국도의 직선구간과 곡선구간의 제한속도가 구간구간 다르게 설정되어 있기 때문에 본의 아니게 걸리게 되는 과속에 주의해야 한다. 내비 알람도 중요하겠지만 길 옆 제한속도 표지판을 유심히 살펴봐야 한다.
원형교차로(회전교차로) 진입
우리나라 운전자들이 유럽에서 가장 어려워하고 생소한 부분이 바로 원형교차로다. 어디든 신호등이 깔린 우리와 달리 유럽은 많은 교차로가 원형으로 되어 있어 교차로에 진입할 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것만 기억하면 된다.
"무조건 원형교차로를 돌고 있는 차량이 우선이라는 것"
교차로에 차량이 없더라도 진입하기 전에 한 번 멈춰 섰다가 진입하는 걸 습관처럼 한다면 큰 어려움은 없다.
유럽에서 운전하며 가장 아찔했던 순간들 대부분이 원형교차로였는데 유럽 운전이 익숙해지면 질수록 더욱 조심해야 할 부분이다.
원형 교차로에 연결된 진입로가 많을수록 몇 번째 출구로 나가야 하는지 헷갈리는 경우가 많은데 보통 내비게이션에서 몇 번째 출구로 나가라고 하는 말도 중요하지만 진입하기 전에 어느 방향으로 나가는지 출구 쪽을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 빙빙 돌다 보면 방향감각 잃을 때가 많다. ㅠ..ㅠ
우회전도 신호 받아 가기
유럽 도심을 운전하다 보면 무심코 우회전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우리나라와 달리 대부분 교차로에도 우회전 신호가 별도로 있기 때문에 반드시 길가에 위치한 우회전 신호를 확인해야 한다.
무조건 보행자 우선
예전 유럽 여행을 하다 인상적인 순간들이 여러 번 있었다. 길을 걷다 횡단보도에 진입하지도 않았는데 내가 길을 건널 것 같은 움직임에도 지나던 차량이 서서히 정차하는 모습을 여러 번 경험했다.
유럽은 철저히 보행자 우선의 교통정책을 표방하기 때문에 정말 주의 깊게 운전해야 한다. 보행자 신호가 빨간불이라고 절대 방심하면 안 된다. 몸에 밴 방어운전 습관이 여러모로 필요하다.
노르웨이 1.5차선
노르웨이는 험한 산을 굽이굽이 돌아가는 길이 많고 상대적으로 교통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외곽 도로는 중앙선이 없고 폭 좁은 1.5차선인 경우가 많다. (아래 사진 참고)
워낙 도로 폭이 좁기 때문에 대형 차량이 스쳐 지날 때마다 등골이 오싹오싹한 게 사실이다. 노르웨이 1.5차선에서는 속도를 줄이는 수밖에 없다. 운전에 익숙지 않은 운전자들은 한 번 더 생각해 보고 노르웨이 드라이빙을 결정하는 게 낫다.
주차장 이용하기 (파코피디아 앱)
유럽 렌터카 여행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 중에 하나는 바로 주차장 이용이다. 유럽의 경우 대부분 관광지의 주차장 시설이 잘 구비되어 있고, 대신 불법주차에 대한 과태료도 칼같이 징수하고 있으니 애초에 주차장에 1~2십만 원 정도는 투자한다 생각하고 여행 예산을 잡는 게 속 편하다.
주차장은 길가에 자율적으로 티켓을 끊고 이용하는 방식과 정식 주차장을 이용하는 방식이 있는데 야간에 주차해야 하는 경우 반드시 보안이 잘 유지되는 주차장에 주차해야 한다. 길거리 주차 시 차량 유리창을 깨고 털어가는 일이 실제로 비일비재하다고 하니 주차비에는 돈 아끼면 안 되겠다.
유럽 주차장 찾는 앱으로는 '파코피디아' Parkopedia라는 앱이 있는데 실시간으로 주차요금과 주차장 정보 위치 등을 알 수 있어 매우 유용하다. 유럽 주차장은 요일에 따라 시간대에 따라 요금이 변하기 때문에 이 앱을 이용하면 조금이나마 가깝고 저렴한 주차장을 손쉽게 찾을 수 있다.
파코피디아는 구글 플레이에서 쉽게 검색 다운로드할 수 있다.
사이트 주소는 아래와 같다.
유럽에서 주유하기
유럽은 우리보다 셀프 주유가 훨씬 이전부터 보편화되었다. 기본적인 주유 방법은 우리와 비슷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할 부분만 간단히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무연 휘발유와 경유를 구별해야 한다. 아래 네이버 영어사전에도 나오지만, 우리나라에서 '가솔린'이라고 하면 '휘발유'를 얘기하는데, 유럽 주유소에서 '가솔린'은 '경유', 즉 '디젤'이다. 절대 헷갈리면 안 된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무연 휘발유는 'Euro super 95'로 표시되어 있고, 프랑스에서는 'Sans Plomb 95'로 표시되어 있다. 경유(디젤)는 'Diesel', 'Gazole' 등으로 적혀 있으니 헷갈리면 안 된다.
일반적으로 휘발유는 녹색, 경유는 검은색으로 구분되어 있지만 주유소마다 국가마다 약간씩은 다른 듯...
대부분 주유소는 일반 무연 휘발유, 고급 휘발유, 일반 경유, 고급 경유 네 종류를 판매한다. 렌터카 이용자들은 고급유는 해당사항이 없기 때문에 ㅋㅋㅋ 상대적으로 저렴한 일반유만 주입하면 된다.
원하는 유종을 선택했으면, 넣을 금액만큼 설정하고, 주유하는 건 우리랑 비슷한데 카드 결제를 안 했는데도 기름이 술술 들어가 첨엔 무척 당황했었다. 유럽 대부분 주유소에서는 기름을 다 넣게 되면 결제는 주유소 안에 위치한 편의점으로 들어가 본인이 주유한 주유대 번호를 얘기하고 금액을 지불하면 된다.
주유 후 결제는 주유소 편의점 안에서!!
위에 장황하게 이것저것 정리해 봤지만, 막상 유럽에 도착해서 핸들을 잡게 되면 저절로 다 알게 되는 것들이다.
지금까지 북유럽 렌터카 자동차 여행 시 주의해야 할 사항과 이런저런 운전 팁에 대해서 정리해 보았다. 앞서도 얘기했지만 험난한(?) 우리나라 도로에서 갈고닦은 운전 실력이라면 유럽에서도 얼마든지 어려움 없이 다닐 수 있다. 겁먹지 말고 유럽으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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