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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자동차 여행/이탈리아 자동차 여행

오르비에토 (Orvieto) 외곽 에어비앤비 숙소후기 - 이탈리아 자동차 여행

by Reminiscence19 2020. 8. 13.

이탈리아 자동차 여행 - 오르비에토 (Orvieto) 외곽 전망 좋은 에어비앤비 농가민박 숙소 후기 

  • 산 마리노에서 오르비에토 가는 길
  • 오르비에토 외곽 농가 에어비앤비 숙소 후기

썸네일-에어비앤비-오르비에토-숙소후기

이탈리아 자동차 여행 8일째, 오늘은 산 마리노에서 출발하여 로마에서 북서쪽으로 약 100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오르비에토까지 간다. 그리고, 오르비에토(Orvieto) 외곽 언덕 위에 위치한 한 농가에서 하루 묵는다.

오르비에토는 여행자들이 주로 로마에서 당일치기로 잠시 들리는 도시이지만 그렇게 지나치기에 아쉬운 도시다.

하지만, 도시에서 멀찌감치 떨어진 한적한 숙소에서 하루 묵으며 오르비에토를 둘러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이자 렌터카 여행자만이 누릴 수 있는 장점인 것 같다.

 

산 마리노에서 오르비에토 가는 길

오전에 산 마리노 구경을 마치고 차에 올라 다음 목적지인 오르비에토까지 향한다. 산 마리노에서 오르비에토까지는 굽이굽이 산과 언덕을 너머 국도를 타고 가는 길이다.

다시 토스카나 지방으로 접어들자 여기저기 고성들이 눈에 띄기 시작한다. 빠르게 달리는 고속도로보다는 확실히 국도를 달리는 게 눈은 즐겁다.


오르비에토에 예약한 숙소까지는 장장 4시간이 걸렸다. 중간에 한적한 휴게소 레스토랑에서 점심도 먹는다. 창 밖 풍경이 아무리 멋져도 하루 4시간 이동은 여러모로 쉽지 않은 듯... 그래도 차를 타며 와~ 하며 봤던 좋았던 기억만 아직까지 남아 있는 걸 보면 그래도 그때 달렸던 그 길이 무척 좋았던 것 같다.

그렇게 힘들게 도착한 오르비에토였지만, 외곽에 잡아 놓은 에어비앤비 숙소를 찾아가는데 한참을 더 헤맸다.

내비게이션 좌표를 찍어 도착한 곳은 오르비에토에서 한참 떨어진 농촌 마을... 주변을 아무리 둘러봐도 찾는 숙소는 아니다.

집주인과 전화를 하니 어디 어디로 오라고는 하는데, 도무지 알 길이 있나... 주변에 물어볼 사람도 없고 이럴 때 대략 난감이다. 벌써 해는 뉘엿뉘엿 넘어가고 있고... 결국 답답했던 주인이 있는 곳을 물어 내가 있는 곳까지 차를 몰고 왔고, 그 차를 졸졸 따라갔던 기억이 난다. ㅋㅋㅋ

아... 다시 구글맵을 봐도 거긴 못 찾겠다.


오르비에토-농촌-어딘가
▲ 어딘지 모를 농가 골목에서 한참을 해맸다.
오르비에토-숙소찾는중
▲ 그냥 차를 세우고 동네 사람들한테 물어보러 다니는 중

 

산 마리노에서 오르비에토까지 가는 길


오르비에토 외곽 농가 에어비앤비 숙소 후기

처음 오르비에토에 숙소를 잡아야겠다 생각했을 때, 생각보다 선택의 폭이 많지 않았다. 오르비에토는 언덕 위에 위치한 도시로 구시가 자체가 ZTL 구역에 속하는 곳이라 우선 주차가 가능한 호텔 검색이 안된다.

에어비앤비에서 점점 지도를 넓혀보면 오르비에토 주변에 끝없이 펼쳐진 농촌마을들이 나오는데, 오히려 이곳에 꽤 괜찮은 농가 숙소들이 많다.

어차피 차가 있어 이동에 제약은 없고, 주변에 마트는 여기저기 다 있기 때문에 간단히 먹을 것을 사다가 숙소에서 해 먹기도 편했다.

숙소가 어떨까? 떠나기 전 걱정은 가장 많이 했지만, 막상 가보고 나니 이번 여행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숙소 중 하나였던 곳이 바로 오르비에토에서의 에어비앤비 숙소였던 듯...

꼭 이번에 묵었던 숙소는 아니더라도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방을 여행하면 도시가 아닌 이런 한적한 농가에서 하루 정도 묵어보는 것도 렌터카 여행자들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 아닐까 생각된다. 강추~~


말 그래도 오솔길을 따라 들어가다 보면 전망 좋은 곳에 널찍한 정원과 텃밭이 있는 2층짜리 돌집이 나온다. 집주인은 2층을 사용하고, 투숙객들은 1층을 사용한다.

숙소가는-오솔길에어비앤비-숙소가는-길여유로운길-오르비에토
▲ 에어비앤비 숙소로 향하는 오솔길~
에어비앤비-2층집-돌집
▲ 2층짜리 돌집이 나옵니다.
널찍한마당의-오르비에토-농가민박
▲ 널찍한 마당에 1층엔 여행자들이, 2층엔 주인 가족이 살고 있습니다.
마당앞-풍경
▲ 마당 앞으로 텃밭이 있고, 전망이 끝내줍니다. ^^


1층 숙소 내부는 우선 매우 넓다. 들어가면 바로 주방이고 방이 이어져 나오는데, 솔직히 내부 시설은 썩 만족스럽지 못한 그냥 시골집 모습 그대로다. 어찌 보면 일반 이탈리아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지 알 수 있을지도... 긍정 긍정~~

2월 초에 숙박했을 당시, 밤에는 좀 쌀쌀하기도 했었던 것 같다. 내부 사진은 에어비앤비에 올려진 사진으로 대체합니다.


오르비에토-에어비앤비-내부사진
▲ 오르비에토 에어비앤비 내부 사진


이 숙소의 최대 장점은 탁 트인 앞마당이었다. 마당은 언덕 아래를 내려다 바라보며 시야가 확 트여 있고, 아이들은 마음 놓고 이곳저곳을 뛰어다닐 수 있었다.

마침 숙소에 도착했을 때, 언덕 너머로 황홀한 일몰을 만날 수 있었다. 주인네 가족은 매일 마당 한편에 놓인 탁자에 앉아 풍경을 바라보며 하루를 마감한다는데, 오늘 특히 하늘이 무척 아름답다고 한다.

조금만 더 일찍 도착했었으면 어두워지기 전에 좀 더 놀았을 것을... 다 와서 집 찾느라 헤맸던 시간이 아까울 따름이다.


오르비에토에서-맞는-일몰
▲ 해가 언덕 너머로 넘어가며 멋진 일몰을 선사합니다.
해넘이-일몰오르비에토-일몰시간
▲ 다들 조용히 해만 바라봤던 시간...
오르비에토에서-하루가-지납니다
▲ 오늘 하루도 이렇게 마무리 합니다.
농가민박-마당아기자기한-에어비앤비농가민박-이곳저곳-둘러보기
▲ 아기자기한 농가주택 ^^

아이들은-마당을-신나게-뛰어다닙니다
▲ 아이들은 신나게 뛰어 놉니다.


해가 지자 주변은 완전 칠흑 같은 어둠이 깔린다. 주인집에 물어보니 차를 타고 20분 정도 내려가면 마트가 나온다고 한다. 일용할 고기와 먹을 것들을 잔뜩 사들고 주방에서 배불리 먹는다.

그리고 얼마 지났을까 갑자기 정전이 된다. 와... 진짜 한 치 앞도 안 보인다.

위에 주인집에서도 랜턴 들고 내려와 한바탕 왔다 갔다 하며 서로 깔깔대며 웃으며 재밌는 경험도 한다.

쌀쌀하지만 밤에 잠깐 나가 별도 바라본다. 하루만 머물다 가야 한다는 사실이 아쉬울 정도... 하루 정도 더 묵으며 여기서 쉬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찌 됐든 오늘 하루도 무사히~

그렇게 오르비에토 농가 민박, 에어비앤비에서 하룻밤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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