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여행 - 하이 아틀라스 토드라 협곡 (Todra Gorge), 사하라 사막투어 둘째 날, 베르베르 마을 하이킹
- 다데스 협곡의 아침
- 부만 다데스 (Boumalne Dades) 전망대
- 베르베르 마을 하이킹
- 깎아질 듯 절경, 토드라 협곡
마라케시에서 출발한 2박 3일 사하라 사막투어는 하이 아틀라스에 위치한 다데스 협곡에서 하룻밤을 보낸 후 '토드라 협곡'과 '메르주가 사하라 사막'으로 이어지는 둘째 날 일정을 시작한다.
다데스 협곡의 아침
어젯밤 좁은 싱글 침대에서 이리저리 뒤척이다 보니 이른 새벽부터 저절로 눈이 떠진다.
모로코 다데스 협곡에서의 상쾌하고 고요한 아침, 일찍 일어나도 딱히 할 게 없어 어둠침침한 호텔 안만 이리저리 서성인다.
빵조각 몇 개로 모로코의 가장 기본적인 아침 식사를 한다. 아침 시간이 무척 여유롭다.
오전 8시, 투어버스는 둘째 날 일정을 시작한다. 버스에 탄 일행 모두 약속이나 한 듯 어제 앉았던 자리에 다시 앉는다. ㅋㅋㅋ
오늘은 다데스 협곡 근처 하이 아틀라스에 위치한 토드라 협곡을 지나 이번 투어의 하이라이트인 메르주가 사하라 사막으로 간다.
투어에 참여한 대부분이 이번 사하라 사막투어가 본인 인생의 버킷 리스트라 할 정도로 오늘 일정에 대한 기대가 아주 크다.
※ 오늘 일정: 300km를 달려 사하라 사막으로 향한다.
부만 다데스 (Boumalne Dades) 전망대
출발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버스는 부만 다데스 (Boumalne Dades)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길 가에 잠시 정차한다.
다데스 강은 황량한 사막 지대의 젖줄처럼 흐르며 붉은빛을 녹색의 푸른빛으로 바꿔준다. 강을 따라 이어진 사막의 오아시스다.
다들 버스에서 내려 기념사진 한 장 찰칵! 다시 다음 일정으로 고고!
베르베르 마을 하이킹
투어 버스는 한참을 달려 토드라 협곡 바로 앞에 위치한 베르베르 마을에 우릴 내려 준다. 오전에 짧은 마을투어 겸 하이킹을 한다고 한다. 그리곤, 마을 투어 가이드 비용으로 또 얼마씩 내라 한다. 순순히 낸다.
푸른 옷을 입은 가이드는 우리 일행을 데리고 풀숲을 헤쳐 마을로 들어간다.
토드라 협곡에서 흘러 내려오는 맑은 냇물을 건넌다. 정말 맑고 시원하다. 이 물로 이 지역 사람들은 농사도 짓고, 나름 풍요로운 생활을 영위한다고 한다.
소중한 물을 사용하기 위한 관개수로도 잘 갖춰져 있다.
베르베르 마을로 들어선다. 진흙으로 만든 집 사이 골목길을 이리저리 따라간다.
집집마다 새겨진 여러 문양이랑 가옥 형태들에 대해 설명을 해 주지만 한낮 내리쬐는 햇볕이 무척 따갑다.
얼른 어디로든 들어가고 싶은 찰나, 가이드는 한 집 안으로 우릴 데리고 간다. 카펫 가게다. ㅠ..ㅠ
어두운 집 안으로 들어서 계단을 올라가니 카펫이 잔뜩 진열되어 있다. 작은 골방에 일행이 주욱 둘러앉아 흰 옷을 입은 아저씨의 노련한 카펫 설명도 듣는다.
앞에 앉아 계신 할머니께선 카펫 짜는 시연도 하시고, 마시라며 차도 한 잔씩 준다. 아... 부담스럽게...
짧은 카펫 가게 방문을 마치고 누구 한 명 안 사나? 서로 눈치만 보고 있을 때, 다행히 미국에서 온 파키스탄계 여행자가 관심을 갖는다. 본인은 무슬림이라 기도할 때 카펫이 필요한데, 나름 퀄리티도 괜찮다며 흥정에 들어간다.
일행들은 가게에서 나와 골목에서 기다린다. 잠시 후 카펫 하나를 돌돌 말아 나오는 그 친구 덕분에 별 탈없이 강매에 시달리지 않고 카펫 가게 투어를 마친다. ㅋㅋㅋ
가이드는 다시 골목을 지나 냇물을 건너 버스가 있는 곳으로 돌아간다. 토드라 협곡을 본 후 바로 메르주가 사막으로 갈 예정이라 물과 먹을 간식거리를 여기서 구입하라 한다.
생수 두 병과 과자 몇 개를 집어 가방에 넣는다. 가격이 좀 세지만 사막으로 가면 더 비싸진다니 여기서 넉넉히 구입한다.
깎아질 듯 절경, 토드라 협곡
투어 버스는 드디어 토드라 협곡 입구에 도착한다. 모로코의 대표 관광지답게 많은 미니버스들이 정차해 있다.
깎아질 듯한 300m 높이의 협곡 사이로 맑은 시내가 흐르고 있다. 절벽 아래에 호텔 한 두 곳도 운영 중인 모양이다.
이 주변 일대를 반나절이나 하루 일정으로 트레킹 하는 사람들도 있고, 아찔한 절벽 위로 암벽 등반하는 사람들도 있다. 난, 보기만 해도 피곤하다.
협곡의 입구부터 안으로 들어갔다 나오는 데는 30분 정도면 충분했다. 신기한 자연이 주는 매력을 느끼기엔 충분한 시간이다.
내 주변 360도로 둘러싼 장엄한 협곡이 감싸 안은 느낌을 사진 프레임 속에 다 담아내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대자연의 신기함과 강렬한 기운을 느낄 수 있었던 토드라 협곡 투어를 마치고, 버스는 드디어 사하라 사막으로 향한다.
버스 밖에서 불어 들어오는 바람의 온도가 점점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올라가기 시작한다. 죽음의 사막... 사하라가 가까이 오고 있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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