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하라 사막투어, 다데스 협곡 (Dades Gorge), 와르자자트(Ourzazate)와 로즈밸리(Rose Valley)를 지나는 1일 차 코스 - 모로코 배낭여행
- 와르자자트를 스치듯 지나감
- 장미계곡, 로즈밸리 (Rose Valley)
- 다데스 계곡 (Dades Gorges)
- 사하라 사막투어 1일차 숙소 호텔 도착
마라케시를 출발한 사하라 사막 투어 미니버스는 아틀라스 산맥을 넘어 아이트벤하두를 거쳐 다음 목적지인 와르자자트로 향한다.
이어 로즈밸리와 하이 아틀라스의 다데스 협곡까지 둘러본 후, 협곡에 위치한 허름한 호텔에서 첫날 일정을 마무리한다.
와르자자트를 스치듯 지나감
아이트벤하두에서 거~한 점심을 먹고, 사하라 사막투어 미니버스는 다음 목적지인 와르자자트로 향한다.
와르자자트는 아틀라스 산맥 너머에 있는 도시들 중 제법 큰 도시로 이곳엔 광활한 사막을 배경으로 영화를 촬영할 수 있도록 만든 할리우드 스튜디오가 있다.
사하라 사막으로 향하는 관문이기도 하며 최근 모로코 정부에서 대대적인 태양광 및 태양열 발전소를 건설하여 운영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점심을 먹고 잠깐 잠이 든 사이 벌써 와르자자트에 도착한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건물들이 제법 사막 도시 분위기를 자아내지만 인간적으로 에어컨 안 나오는 미니버스에 있자니 너무 지친다.
버스 운전사 아저씨가 여기가 어디고 저기가 어디고 열심히 설명해 주시지만, 귀에 안 들어온다.
영화 스튜디오 앞에 잠깐 서서 구경하고 갈 거냐고 물어보는데, 버스에 탄 9명 모두 힘껏 외친다.
"NO!!! Let's go Next ~~"
그렇게 와르자자트는 버스 안에서 보는 걸로 만족하고 다음 장소로 향한다.
장미계곡, 로즈밸리 (Rose Valley)
사하라 사막 투어 버스는 얼마 안 가 휑한 길가에 정차한다. 로즈 밸리란다.
아무리 봐도 장미는커녕 황량하고 휑한 풍경밖에 안 보이는데 로즈 밸리라니... 아오... 열받는다.
기사 아저씨 말을 들어보니, 저 멀리 들판이 장미 재배지라는데 지금은 수확이 모두 끝나 아무것도 없단다. 앞에 계곡 물이 쫄쫄 흐르는 걸 보니 뭔가 키울 수 있긴 한 것 같다.
사람들은 뭐 볼 게 있는지 사진도 찍고 있는데 도대체 뭘 배경으로 찍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황무지 배경???
잠시 구글링의 힘을 빌어 간단히 적어보면 다음과 같다.
이곳에 뿌리내린 장미는 약 1세기 전 다마스쿠스에서 건너온 베르베르 상인에 의해 전해졌다. 그로 인해 이곳 장미 품종도 Damask rose라 하며 이 장미는 고대 시리아부터 향수의 원료로 사용되던 품종이라고 한다.
매년 4월에서 5월 중순이면 약 3,000~4,000톤의 야생 장미가 이곳 로즈밸리에 피어난다.
장미는 이 곳 모로코 아낙네들이 일일이 손으로 따 일부는 장미수 생산용으로 판매되나 대부분은 프랑스 향수 회사로 수출된다고 한다.
다데스 계곡 (Dades Gorges)
투어 버스는 다데스 계곡을 거슬러 올라간다. 점점 길이 험해지고 다시 하이 아틀라스로 접어든다. 주변 풍경이 박진감 있게 변화한다.
이곳은 2억 년 전 바다 아래에 사암과 석회암이 퇴적해 있다가 융기하여 생성된 지대인데, 다데스 협곡의 침식작용으로 기이한 형태의 바위 지형이 펼쳐지는 곳이다.
버스는 원숭이 손 모양 같이 생긴 바위가 보이는 곳에 잠시 정차한다.
눈앞에 펼쳐진 거대한 바위 덩어리가 마치 외계에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정말 쪼글쪼글한 게 원숭이 손가락 같기도 하다.
사하라 사막투어 1일 차 숙소 호텔 도착
투어버스는 오후 6시가 다 되어 오늘 최종 목적지인 한 호텔에 우릴 내려준다.
호텔 앞 도로 건너편으로 다데스 계곡이 흐르고 있었는데 건기라 그런지 물도 별로 없고, 볼만한 풍경도 별로 없다. 한 바퀴 둘러보고 그냥 숙소로 돌아온다.
2박 3일에 인당 650 디람이라는 아주 저렴한 가격에 온 터라 별 기대는 안 했지만 투어에서 제공하는 호텔 역시 그 값에 걸맞은 딱 그 수준이다.
2인 1실에 방을 배정받아 들어가 보니 다행히 방에 샤워실은 있다. 나름 발코니도 있다. ㅋㅋㅋ 1인실에 묵고 싶으면 추가로 돈을 더 내면 되지만 굳이 그럴 필요까지는 없을 듯...
투어비에 포함되어 있는 저녁 식사는 7시에 호텔 식당에서 제공해 줬는데 커~~ 다란 따진 그릇 위에 놓인 쿠스쿠스를 대여섯 명이 둘러앉아 퍼먹어야 한다.
서먹한 가운데 얘길 나누는데 오늘의 주제는 미니버스의 망할 에어컨이다. 어찌 됐든 이래저래 사하라 사막투어의 첫 째날 일정을 마무리한다.
오늘의 인상적인 포인트는 아틀라스 산맥을 넘는 아찔함, 아이트 벤 하두의 강렬함, 그리고 다데스 협곡의 신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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