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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독일 배낭여행 (2005)

독일 배낭여행 - 뮌헨 시내, 체코 프라하행 야간열차 타기

by Reminiscence19 2019. 10. 23.

뮌헨 시내 배회하기, 체코 프라하행 야간열차 타기 - 15일간의 독일, 프라하 배낭여행 - DAY 10 (세 번째 이야기) 

  • 뮌헨 시내에서 여유로운 시간
  • 뮌헨 시내, 밤거리 풍경
  • 프라하행 야간열차 타기

썸네일-뮌헨시내여행

 

뮌헨 시내에서 여유로운 시간

뮌헨 레지덴츠 관람을 마치고 다시 마리엔 광장으로 향한다. 그새 사람들이 많이 늘었다.

광장에서 독일에 학회 때문에 오신 분들을 우연히 만날 수 있었는데, 학회를 마치고 잠시 여행 중이신 모양이다. 이런저런 이야길 잠시 나누다가 (배고파 미치는 줄 알았음) 누구나 알고 있는 간단한 여행정보를 알려드렸는데도 너무 고마워하신다.

하겐다즈가 보이기에 충동적으로 들어가서 사 먹는다. 그리고 마리엔 광장 주변에서 음식점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가 도저히 속 편하게 먹을 음식이 보이지 않아 결국 햄버거로 때운다.

아... 독일 사람들은 도대체 뭐로 해장한다는 말인가!
햄버거도 다 못 먹고 결국 가방에 쑤셔 넣어 버렸다. (근데 정말로 외국인들은 햄버거로 해장을 한다는 얘기도 있다.)

뮌헨시내-분수대
▲ 뮌헨 도심의 시원한 분수 광장
호프가르텐-분수
▲ 호프가르텐의 분수에서 시간을 보냅니다.

예전에 방문했던 곳 중 가장 좋았던, 님펜부르크 성에 가려고 트램을 알아본다. 거리가 약간 멀어 2 Zone 요금을 내야 하고 편도가 무려 4.40유로나 한다. 이거 갔다가는 출혈이 또 엄청나다.

예전에 성 전체에 하얀 눈이 쌓였을 때를 기억하며 그냥 오늘은 시내에서 보내자.

정처 없이 길을 다니다가 우연히 길거리에 중국집을 발견한다. 앗싸!! 뜨끈한 국물 있는 걸로 있다 저녁에 사 먹어야겠다. 다짐!

다시 시청사, 레지덴츠를 지나 호프 가르텐이란 정원에 간다. 오늘 뮌헨 시청사 앞을 도대체 몇 번을 왔다 갔다 하는지 모르겠다.

마침 늦은 오후 햇살이 짠~ 하고 비친다. 볕 좋은 벤치에 앉아 일기를 적고 쉰다. 공원 중앙에 있는 건물 안에서는 할아버지 두 분이 연주를 하고 계신다. 참 좋다. Good~
영국 공원에 그냥 가지 말고 여기서 쭉 쉬다 가야지. 분수 소리가 시원하다.

호프가르텐-뮌헨
▲ 호프가르텐 정원에서 잠시 쉽니다.
뮌핸도심-공원풍경
▲ 간만에 여유로운 시간을 보냅니다.

해가 넘어가고 날씨가 금방 쌀쌀해진다. 뮌헨의 명품거리 막시밀리안 거리를 배회한다. 세계 각국의 명품들이 모여 있는 곳. 하지만 오늘은 토요일인지라 모조리 문을 닫아 스산함까지 느낄 수 있을 정도다. 독일의 일요일엔 정말 모두 쉬는 모양이다.

아까 전에 알아놓은 중국집에 가서 해물 국수와 딤섬을 시킨다. 딤섬을 우리의 초장과 똑같은 것에 찍어 먹는데 우왕~ 진짜 맛있다. 4개에 4.10유로.. (※ 참고: 2005년 기준)

해물 국수도 시원하고 무척 푸짐하다. 오전에 이걸 사 먹을걸... 맛나게 한참 먹는데, 이것도 기름기 많은 중국음식인지라 느끼하다. 콜라도 한잔... ^^

계산서엔 15.90유로가 찍혀 나온다. 아... 가슴이 시리다.

해물탕
▲ 저녁엔 중국집에서 해물탕 한 그릇을 뚝딱 해치웁니다.

 

뮌헨 시내, 밤거리 풍경

뮌헨 중앙역 쪽으로 향한다. 그새 캄캄해졌다.

시청사 야경을 사진에 담는다. 오늘만 이곳이 5번째다. 이제 정들라고 한다. ㅋㅋㅋ

늦은 시간이지만 거리의 악사들은 썰렁한 거리에 어울리는 노래를 끊임없이 불러주고 있다. 시끌벅적했던 광장이 이제 꽤 낭만적인 거리로 바뀌었다.

신시청사-야경뮌헨-프라우엔교회-야경
▲ 신시청사와 마리엔 광장, 프라우엔 교회 야경 
낭만적인-뮌헨의-밤거리
▲ 낭만적인 뮌헨의 밤거리를 돌아 다닙니다.
테디베어
▲ 테디베어는 독일이 원조~~
뮌헨-기념품가게
▲ 아기자기한 기념품 가게 구경도 합니다.

 

프라하행 야간열차 타기

오늘 밤 11시에 체코 프라하로 향하는 야간열차를 타기 위해 중앙역 2층 대합실에 자릴 잡는다. 아직 2시간도 더 남았다.

프라하행 야간 이동. 예전에는 그냥 Seat에 앉아 갔는데, 이번엔 쿠셋 칸을 예약했다.

이 열차를 기다리는 한국인도 참 많다. 아마 이 구간이 유럽 배낭여행자들이 거의 필수로 타는 야간 이동 코스 중에 하나일 것이다. 나도 이제 두 번째니 말이다.


뮌헨 중앙역 대합실 풍경은 옥토버페스트
축제에서 돌아와 취해 쓰러진 채 잠든 사람들이 곳곳에 보인다. ㅋㅋㅋ

열차 출발 30분 전에 나가보니 기차가 정차해 있다. 출발 시간은 동일하지만 각 칸마다 목적지가 다르기 때문에 기차 칸의 색깔이 각양각색이다.

이 열차 칸들은 밤새 떼어지고 붙고를 반복하다가 내일 아침, 각자의 목적지에 도착할 것이다.

객차 방 배정을 받아 들어간다. 6명이 한 방을 사용하는 쿠셋 방인데, 전원이 한국 사람이다. 하하 ^^ 어떻게 이럴 수 있는지... 일부로 이렇게 묶어 놓은 건가?

게다가 나만 남자다. 아... 이거 약간 쑥스럽다. 허리도 제대로 펴지 못하고 누워 있어야만 하는 쿠셋. 내가 큰 키가 아닌데 길이도 약간 짧다. 이불도 대충 펴 덮고, 양치도 생략하고 그냥 잠들어 버린다.


그래도 하루를 이렇게 보내고 나니 컨디션이 돌아왔다.
이제 이번 여행의 중반을 넘어 후반으로 접어들고 있다. 재충전했으니 또다시 한번 시작해 보자!

아자! 아자! 열차는 밤새 달려 독일과 체코의 국경을 넘어 프라하로 간다.

이곳에 올리는 독일 여행기는 코이카 (KOICA) 봉사단원으로 활동하던 2005년 9월, 국외 휴가 기간을 이용한 독일 및 체코 프라하 배낭여행 기록입니다.

지금과는 많이 다른 15년 전 독일의 모습과 20대 시절 독일을 여행하며 보고 느낀 감정을 가끔씩 기억하고자 부끄럽지만 수정 없이 이 공간에 옮겨봅니다.

- Reminiscence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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