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시내 주요 볼거리 - 프라우엔 교회 (Munich Cathedral of Our Blessed Lady), 레지덴츠 (Residenz), 뮌헨 신 시청사 (Neues Rathaus) - 15일간의 독일, 프라하 배낭여행 - DAY 10 (두 번째 이야기)
- 뮌헨 프라우엔 교회
- 마리엔 광장 뮌헨 신시청사
- 주린 배를 움켜쥐고 본 레지덴츠...
뮌헨 프라우엔 교회
뮌헨 신시청사로 향하는 중간에 프라우엔 교회에 잠시 들린다. 예전엔 겉만 보고 그냥 지나쳤던 교회. 내부는 세월의 때를 전혀 느낄 수 없을 정도로 너무 깨끗 깔끔하다.
아무래도 이 교회는 내부보다는 밖에서 보는 모습이 훨씬 아름다운 듯... 잠시 쉴 겸 의자에 앉는다. 교회 천장을 그리고 눈에 보이는 모든 곳을 유심히 바라본다.
한 아저씨가 옆에서 기도를 하고 계신다. 나도 기도를 한다. 좋은 여행을 할 수 있게 해 주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기도를 하고, 기도를 빙자한 낮잠도 잠시 자 본다. 역시 어딜 가든 난 교회 안이 가장 편하다. 아멘!
마리엔 광장 뮌헨 신시청사
신시청사가 위치한 마리엔 광장에 도착한다. 신시청사를 향해 카메라를 향하고 있는 수많은 관광객들이 일 년 내내 붐비는 곳이다.
광장 구석구석에서는 온갖 공연이 펼쳐지고 있고, 오며 가며 지나는 수많은 사람들로 늘 활기차다. 그 활기찬 공기를 한껏 들이켠다.
□ 뮌헨 신 시청사 (Neues Rathaus)
매일 오전 11시에 시계탑을 보려고 많은 사람들이 모여드는 뮌헨 신 시청사는 20세기 초에 완성된 네오고딕 양식의 건물이다. 시계탑에서 사람 크기의 인형이 나와 춤추도록 되어 있는데, 위쪽은 15세기 빌헬름 5세의 결혼식을, 아래쪽은 사육제의 댄스를 재현해 놓고 있다.
□ 성모 교회(프라우엔 교회, Munich Cathedral of Our Blessed Lady)
붉은색의 거대한 지붕과 2개의 탑이 인상적인 교회. 1488년 완성된 후기 고딕 건축 양식의 걸작이다.
주린 배를 움켜쥐고 본 레지덴츠
시청사를 돌아 레지덴츠로 향한다. 건물 사이사이로 매서운 바람이 몰아친다. 지나다니는 사람들 또한 잔뜩 움츠린 모습이다.
생각보다 꽤 썰렁한 거리를 지나 도착한 레지덴츠는 겉보기엔 그저 그런 궁전으로 보인다. 아... 춥다. 얼른 들어가자!
무려 9 유로나 하는 공통권(레지덴츠와 보물 박물관)을 구입한다. (※ 2005년 기준) 정말 비싸다. 가이드북에 적힌 금액(4유로)과 도저히 게임이 안 된다.
그동안 독일 관광지 입장료가 도대체 몇 배가 뛰었는지 심장이 다 벌렁거린다. 벌렁~ 벌렁~ 떨리는 손... 그러고 보면 우리나라 관광지는 입장료가 무척 저렴하게 느껴진다.
꽤나 큰 레지덴츠의 각 방과 홀 등을 구경한다. 이곳은 가이드가 붙지 않고 그냥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다. 그래도 방마다 입구에 간단한 설명은 붙어있다. 이 넓은 레지덴츠를 가이드를 따라 하나하나 구경한다면 하루를 다 써도 모자랄 정도다.
몸 컨디션도 그다지 좋지 않아 몇 번이나 의자에 앉아 휴식을 취한다. 아... 너무 크다. 입장료 9유로가 아까워서 있는 힘을 다해 구경하고 있는 내가 밉다. 슬슬 배도 고파진다.
레지덴츠의 각 방은 음... 루트비히 2세가 건설한 3개의 성만큼 내부가 화려하지 않았다. 왕의 침실조차 화려한 느낌이 없었다.
다만 선조들의 초상화를 모셔둔 선조화 갤러리나 예배당, 안티콰리움 같은 커다란 홀 정도만이 인상적이었다. 아무래도 몸 상태가 좋아야 눈에 보이는 것도 감동이 더 있는 모양인가 보다.
보물 박물관은 정말 배가 고파 스쳐 지나가며 구경했다. 레지덴츠를 구경하는데 얼마 걸리지 않을 것 같아 밥도 안 먹고 들어왔는데, 이거 생각보다 엄청나게 큰 규모에 이젠 거의 아사 직전이다. 아... 헬프 미...
사람들이 가장 붐비는 성 게오르기우스 상 앞에서 사진을 한 방 찍고, 패스~ 패스~ 그래도 성 게오르기우스 상의 구석구석에 박힌 형형색색의 진귀한 보석들이 눈을 현란하게 만든다.
이제 얼렁 밥 먹으러 가자!!!
신기하게도 레지덴츠를 나서는 순간, 다시 힘이 샘솟는다.
뮌헨의 레지덴츠는 바이에른의 지배자 비텔스바흐 왕가의 궁전이었던 곳이다. 14세기 말 착공한 이래 확장을 반복하여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된 것은 19세기 중반 루트비히 1세 무렵이다.
이곳에서 꼭 볼 것은 신화시대를 포함한 121명의 역대 왕들의 포상화를 전시한 '선조화 갤러리'이다. 모든 공간이 황금색 장식으로 채워져 있는데, 그 화려함은 실로 놀랄 정도이다.
또 르네상스 양식의 대광장, 안티콰리움에는 고대 조각이 줄지어 진열되어 있고 1층 안쪽의 퀴빌리에 극장은 숨이 멎을 정도로 아름답다.
보물전에는 용과 싸우는 성 게오르기우스의 상이 있는데, 보석을 아낌없이 장식하고 작은 부분까지 세밀하게 만들었음을 볼 수 있다.
이곳에 올리는 독일 여행기는 코이카 (KOICA) 봉사단원으로 활동하던 2005년 9월, 국외 휴가 기간을 이용한 독일 및 체코 프라하 배낭여행 기록입니다.
지금과는 많이 다른 15년 전 독일의 모습과 20대 시절 독일을 여행하며 보고 느낀 감정을 가끔씩 기억하고자 부끄럽지만 수정 없이 이 공간에 옮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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