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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독일 배낭여행 (2005)

독일 배낭여행 - 낭만가도 뇌르틀링겐, 아우크스부르크, 비스교회

by Reminiscence19 2019. 10. 10.

15일간의 독일, 프라하 배낭여행 - 바쁘다 바빠! 로만틱 가도 (낭만가도) 투어링 버스, 뇌르틀링겐, 아우크스부르크, 비스교회 (Nördlingen, Augsburg, Wieskirche)

  • 뇌르틀링겐(Nördlingen) 도착
  • 대도시의 느낌만 가득했던 아우크스부르크
  • 황홀한 아름다움을 간직한 비스 교회

썸네일-뇌르틀링겐-아우크스부르크-비스교회

 

뇌르틀링겐(Nördlingen) 도착

로만틱 가도 투어링 버스는 뇌르틀링겐이라는 도시에 도착한다. 뇌르틀링겐은 1.2km 이상 되는 거대한 운석이 떨어져 형성된 리스 분지에 형성된 원형의 작은 중세 도시이다.

오늘은 특별히 걷지 않고 버스만 타는데도 은근히 피곤하다. 그래도 친절한 운전사 아저씨가 가이드하시며 보라고 하는 성당은 봐야 하지 않겠는가. 꾸역꾸역 발걸음을 옮긴다.

뇌르틀링겐-성곽진입
▲ 뇌르틀링겐의 작은 성곽 안으로 버스가 진입합니다.

뇌르틀링겐의 성 게오르크 교회 안은 엄숙함과 Holy 함이 이 교회의 역사와 세월을 말해 주고 있다. 교회를 나와 마르크트 광장 쪽을 잠시 거닐다 보니 다시 출발 시간이다. 에고... 여전히 바쁘다.

날씨가 갑자기 쌀쌀해진다.


대도시의 느낌만 가득했던 아우크스부르크

어제 잠시 들렀었던 아우크스부르크에 도착한다. 중간중간에 로만틱 가도 상의 크고 작은 마을들을 지났는데, 아... 잠시 졸았다.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모습을 기사 아저씨가 설명도 해준다.

어제 느꼈지만 꽤나 큰 번화가를 버스가 비집고 들어가더니 아우크스부르크 시청사 앞에 우릴 내려준다.

시청사 앞의 화장실을 이용해주고 대충 둘러볼 수 있었는데, 음... 솔직히 아우크스부르크는 생각보다 별로였다. 2000여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내겐 그저 대도시 이미지만 강할 뿐, 일반 도시와 별반 다른 느낌을 찾을 수 없었다. 벌써 독일의 도시들에 익숙해진 모양이다.

시청 앞에 전차들은 쉼 없이 오고 간다.

강가의-아우크스부르크
▲ 강이 흐르는 아우크스부르크 풍경

출발 시간이 된 버스는 아우크스부르크 역을 거쳐 다시 로만틱 가도의 마지막을 향해 달리고 또 달린다. 아... 졸음이 쏟아진다.

옆에 앉은 일본 아가씨들은 머리를 연신 창문에다 박아대고 있다. 한 명은 앞으로 완전히 고꾸라져 자고 있다. ㅋㅋㅋ


아우크스부르크-뇌르틀링겐-타이틀

□ 뇌르틀링겐
지름 1.2km 이상 되는 거대한 운석이 떨어져 형성되었다는 리스 분지에 있는 뇌르틀링겐은 지름 1km 정도 되는 원형의 작은 도시이다. 이 도시에는 중세의 성벽이 거의 완벽하게 남아 있으며 거리 중심에 후기 고딕 양식의 성 게오르크 교회가 있다.

□ 아우크스부르크
아우크스부르크는 트리어 등과 함께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이며 기원전 15년에 로마 황제인 아우구스투스 일족에 의하여 세워진 도시이다. 고대부터 교통의 요지로 번영하였으며, 13세기에는 제국 자유 도시로 승격되었다. 15세기 이후는 대부호 푸거가 등의 대두로 르네상스 문화의 중심지가 되었다. 당시 푸거가는 막강한 금융의 힘으로 황제보다도 우위에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도 푸거 도시 궁전 등에 당시의 영광이 남아 있다. 지금은 독일 바이에른 주 제3의 도시로 번영하고 있다.

성게오르크교회-뇌르틀링겐뇌르틀링겐의-성게오르크교회-내부
▲ 뇌르틀링겐의 성 게오르크 교회 안팎의 모습
성게오르크교회-내부의-파이프오르간
▲ 성 게오르크 교회 내부의 파이프오르간
뇌르틀링겐-성게오르크교회내부뇌르틀링겐의-투어링버스
▲ 독일 바이에른 주의 뇌르틀링겐 풍경
바이에른-뇌르틀링겐-거리풍경
▲ 뇌르틀링겐 거리 모습
아우크스부르크-거리모습
▲ 버스는 아우크스부르크 시내로 접어듭니다.
아우크스부르크-시청사와-페를라흐탑
▲ 아우크스부르크 시청사와 왼쪽의 페를라흐 탑
아우크스부르크-풍경화려한-외관의-건물-아우크스부르크
▲ 차창 밖으로 아우크스부르크의 여러 모습을 발견합니다.

 

황홀한 아름다움을 간직한 비스 교회

투어링 버스는 로만틱 가도의 마지막을 향해 달리고 달린다.

오늘 이 가도를 달리며 매번 놀라는 것이 하나 있다. 지금 이 도로가 로만틱 가도라고 적힌 도로 표지판이 있는데, 그 독일어로 적힌 교통 표지판 아래 ‘로만틱 가도’라고 일어가 적혀 있는 사실이다.

영어가 차지할 거라고 쉽게 생각되는 자리에 일어라니. 다시 한번 일본 관광객들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 아무리 관광 교통 표지판이라지만 영어 대신 일본어라니... 그래도 지금 함께 탄 관광객의 80% 이상이 일본인인 걸 보면 어느 정도 고개가 끄덕여진다.

갑자기 주변 풍경이 눈에 띄게 멋있어진다. 그 있지 않은가. 완만한 구릉에 푸른 초원이 끝없이 이어지고 자그마한 도로는 그 언덕을 오르락내리락하는... 아무튼 그런 길을 달리고 있다.

그 초원의 끝에는 푸르디푸른 숲이 우거져 있다. 전형적인 목가적인 풍경. 크하~ 정말 멋있다. 너무 좋아서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다. 이제 로만틱 가도가 끝나고 그림 같은 알펜 가도가 펼쳐지는 모양이다.

독일-알펜가도-바이에른-목가적풍경
▲ 알펜가도 쪽으로 접어들며 이런 풍경이 계속 펼쳐진다.

버스는 비스교회라는 초원 위의 작은 교회 앞에 잠시 정차한다. 주변의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에 취해 솔직히 교회는 별 관심이 없었지만 그래도 잠깐 안으로 들어가 본다.

우와!!!

소박한 외관과는 너무나 다른 교회 내부 모습에 정말 깜짝 놀랐다. 천장을 온통 채색하고 있는 화려한 프레스코와 교회 앞의 눈부실 도록 빛나는 제단 등은 구경하는 이들의 다리까지 떨리게 만들었다.

정말 장난이 아니다. 주변에 아름다운 초원에서 노느라 하마터면 안 들어갈 뻔했는데, 그 아름다운 초원 생각을 말끔히 잊게 만든 교회가 바로 이 비스교회였다.

천장의 프레스코를 넋 놓고 보다 보니 고개가 아플 지경이다. 정말 퓌센 쪽을 여행하는 여행자들에게 추천하고픈 황홀한 교회였다.

※ 비스 교회 위치


비스 교회서 나와 길을 걷는다.

같은 버스를 타고 온 일본 여성이 일본말로 나한테 뭐라 뭐라 한다. 카메라를 주는 걸로 봐서 사진을 찍어 달라는 모양이다. 사진기를 받는데, 옆에서 보고 있던 친구가 한국 사람한테 일본말로 하면 어뜩하냐고 뭐라 하는 것 같다. 뭐, 노 프로블럼이다. ^^;

그래도 찍어주고 나니 한국말로 “감사합니다!”라고 한 마디는 한다. 이 일본인 관광객들... 영어 한 마디 못하는 것이 정말 신기할 정도고, 영어 한 마디 안 하고 일본어로만 어렵지 않게 여행할 수 있다는 사실이 대단하고 부러울 따름이다.


다시 버스는 오늘 최종 목적지인 호엔슈방가우로 출발한다. 창밖으로 펼쳐지는 초원의 모습은 보고 또 봐도 전혀 질리지 않는다.


비스교회-타이틀

비스교회는 1738년 마을의 그리스도 상이 눈물을 흘린 기적이 일어난 후, 그 상을 모시기 위하여 1746년에 지어졌다. 로코코 예술의 정점을 이루었던 도미니쿠스 치머만이 설계하였다. 이 교회는 그의 생애 최고 걸작으로, 그는 이 교회 완성 후 사망하기까지 10년간 이 마을에서 지냈다. 천상을 상징하는 천장 프레스코가 압권이다.

비스교회-외관
▲ 겉모습은 소박한 알펜 가도 상의 비스교회
압도적인-비스쇼회-천장프레스코화
▲ 교회에 들어서는 순간 사람을 압도당하게 만드는 천장 프레스코
비스교회-파이프오르간
▲ 파이프 오르간도 화려한 치장을 했다.
화려한-비스교회내부
▲ 교회 한 쪽 의자에 앉아 눈부시게 화려한 교회를 둘러봅니다.
비스교회-노부부화려한-비스교회-제단
▲ 비스 교회를 찾은 한 노부부, 교회 앞 제단은 화려함의 정점을 보여준다.
목가적-풍경의-비스교회-주변
▲ 교회 주변 풍경, 너무너무 아름다운 목가적 풍경이 펼쳐진다.

 

이곳에 올리는 독일 여행기는 코이카 (KOICA) 봉사단원으로 활동하던 2005년 9월, 국외 휴가 기간을 이용한 독일 및 체코 프라하 배낭여행 기록입니다.

지금과는 많이 다른 15년 전 독일의 모습과 20대 시절 독일을 여행하며 보고 느낀 감정을 가끔씩 기억하고자 부끄럽지만 수정 없이 이 공간에 옮겨봅니다.

- Reminiscence19 -

【 다음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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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전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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