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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히말라야 트레킹/안나푸르나 서킷, 라운딩 트레킹

안나푸르나 서킷, 어라운드, 라운딩 트레킹 7일 차 - 마낭 프라켄 곰파 다녀오기

by Reminiscence19 2023. 10. 6.

네팔 히말라야 - 안나푸르나 서킷 (어라운드, 라운딩) 7일 차 '마낭' (Manang) 사이드 트레킹(Side Trekking)으로 프라켄 곰파 (Praken Gompa) 다녀오기

  • 안나푸르나 서킷 (어라운드, 라운딩) 7일 차 트레킹 루트
  • 아름다운 '마낭'의 아침
  • 프라켄 곰파로 출발
  • 프라켄 곰파에서 만난 라마 할아버지
  • 다시 마낭 마을로 돌아와 저녁 시간

썸네일-안나푸르나-서킷-트레킹-7일차

 

안나푸르나 서킷 (어라운드, 라운딩) 7일 차 트레킹 루트

오늘은 3,500미터 고도 적응 차 '마낭'에서 하루 더 묵으며 근처에 위치한 프라켄 곰파라는 작은 라마교 사원을 다녀오기로 한다.

마낭 언덕 위에 위치한 작은 티베트 불교 사원엔 한 라마승이 트레커들의 안전을 기원해 준다.
마낭 (Manang, 3,540m) → Praken Gompa Side Trekking → 마낭 (Manang, 3,540m)

7일 차 트레킹 루트는 '마낭'에서만 머문다



아름다운 '마낭'의 아침

아침에 눈을 떠 보니 어제 미친 듯이 내리던 눈은 다행히 그쳤다. 햇살이 ‘마낭’마을을 비추지만 주변 히말이 모두 보일 정도로 맑은 날씨는 아니다. 그래도 어제 보다는 훨씬 낫다.

호텔(로지) 옥상에 오르니 ‘마낭’ 주변 히말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신의 이름을 딴 히말, 강가푸르나와 그 앞에 자리 잡은 작은 호수, 그 호수로 떨어지는 강가푸르나의 빙하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아름답다!

주변에 안나푸르나의 산들은 봉우리 부분이 구름에 가려 희미하게 보이고, 저 멀리 틸리초 피크도 구름 속에서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연신 반복한다.

저 언덕 너머에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호수인 틸리초 호수가 있을 것이다.

마낭의-아침풍경
▲ 마낭 숙소 식당에서 바라본 마낭의 아침 풍경
마낭-주변풍경
▲ 황량한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집니다.
마낭-앞산
▲ 신비롭고 아름답습니다.
마낭숙소-옥상에서-보는-풍경
▲ 마낭 숙소 옥상에서...


원래 이번 트레킹을 준비하며 가능하면 틸리초 호수로의 트레킹을 계획했었다.

하지만, ‘마낭’에서 틸리초 호수로 가는 트레일은 아직 그 안전을 보장할 수 없는 상태에다가 어제 내린 눈으로 그 길조차 찾을 수 없는 상태. 망설임 없이 틸리초 호수 트레킹을 포기하고, 토룽 패스(5416m)를 넘을 준비를 한다.

오늘은 3,000m 고도적응 차, 이곳 ‘마낭’에서 1박을 더 하고, 근처로 사이트 트레킹을 다녀오기로 한다.

‘마낭’에서 묵었던 야크 호텔은 정말 음식 맛이 좋다. 이 산골에서 어떻게 이렇게 맛 좋은 음식을 만드는지... 주방장 솜씨에 감탄에 감탄을~~

맛난 음식도 먹고, 어제 흠뻑 젖었던 등산화와 양말도 말리고, 창밖으로 펼쳐진 히말 파노라마도 감상하며 즐거운 아침을 시작한다.

호텔 안은 어제 폭설로 출발하지 못했던 팀들도 오늘 아침부터는 갈 차비를 하느라 여간 부산한 게 아니다. 사람들 말로, 오늘처럼 맑으면 하루 이틀 이내에 눈이 녹을 거라고 한다.

정말로 시간이 얼마 지나자 ‘마낭’에 쌓인 눈들이 햇살을 받아 금세 녹아내리기 시작한다.

눈덮인-마낭마을
▲ 어제 내린 눈은 햇살과 함께 녹아 내립니다.
눈내린-마낭
▲ 눈 내린 마낭의 모습

 

프라켄 곰파로 출발

느지막이 띠르터(포터)와 함께 ‘프라켄 곰파’로 향한다.

마낭 주변에는 티베트 라마교 사원인 '곰파'가 여러 군데 위치해 있는데, 그중에 이 ‘프라켄 곰파’가 적당히 높은 곳에 위치해 있고, 하루에 다녀오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다. 그래서 그런지 아침에 벌써 이 곰파를 다녀온 트레커들도 보인다.

‘곰파’는 티베트어로 티베트 불교(라마교) 사원을 의미하며 일반적으로 Temple 보다는 수도원인 Monastery의 의미가 더 강하다.

‘마낭’ 마을 뒤쪽 언덕을 오르기 시작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날씨는 점점 더 흐려지지만, 그래도 구름 속에서 히말의 형체는 알아볼 수 있다.

언덕을 오를수록 주변 산들이 더욱 가까이 다가오고, 강가푸르나 호수도 더욱 크게 보인다. 자세히 보니 오늘 사이드 트레킹으로 이 호수를 다녀오는 사람들도 꽤 많다.

중간중간 사진도 찍고, 좁은 길을 오르고 올라 드디어 깎아질 듯한 절벽 아래에 아슬아슬하게 위치한 ‘프라켄 곰파’에 도착할 수 있었다. 대충 한 시간 남짓 오른 듯하다.

프라켄-곰파로-출발
▲ 프라켄 곰파로 향합니다.
마낭마을-전경
▲ 언덕을 오를수록 마낭의 모습은 박진감 있게 다가옵니다.
마낭마을-주변호수
▲ 쁘라킨 곰바로 오르는 도중...
강가푸르나-빙하-야크
▲ 언덕을 오르면 오를수록 강가푸르나와 빙하, 호수는 더욱 박진감 있게 다가옵니다.

마낭마을-룽다
▲ 룽다가 바람에 나부끼네요

 

마낭마을-야크뿔
▲ 제사를 지내는 곳일까요??? ^^;;;;
프라켄-곰파-오르는중
▲ 이제 제법 높이 올라왔습니다.
마낭마을-초르텐
▲ 이 높은 곳에도 불심은 깊습니다...
강가푸르나와-호수티베트-불교-탑
▲ 강가푸르나, 빙하, 호수가 한 폭에 들어옵니다.

 

프라켄 곰파에서 만난 라마 할아버지

사원 안에는 노부부가 생활하고 있었는데, 할아버지는 ‘라마’이셨다. 할머니께서 차를 내어 오시고, 할아버지는 우리가 무사히 ‘토룽 패스’를 넘을 수 있도록 축복해 주신다.

경전도 외고, 기름도 마시고 머리에 바르고, 머리에 또 뭔가도 대고... 처음에는 안 하려다가 함께 간 누나와 띠르터가 하는 것을 보고 나름 재밌어해 본다.

축복에 대한 대가는 1인당 100루피...

100 루피면 애교로 내줄 수 있는 돈이지만, 그래서 그런지 사람들은 이 곰바(사원)를 ‘100루피 곰파’라 부른다. ^^;;; 함께 간 띠르터도 거금 50루피를 낸다.

작은 방 안에는 자신의 안녕을 기원하는 수많은 사람들의 증명사진이 붙어 있었다. 세계에서 찾아온 수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수많은 사연들을 이곳에 남겨두고 간 모양이다.

프라켄-곰파-Praken-Gompa-입구
▲ 절벽 바로 아래 위치한 프라켄 곰파 입구
프라켄-곰파-내부
▲ 토룽패스를 넘어가는 사람들의 안녕을 기원하는 사진이 여기저기 붙어 있습니다.
할아버지-종
▲ 종 ^^
프라켄-곰파-라마승
▲ 프라켄 곰파를 지키고 계신 라마승
기념사진
▲ 기념으로 사진도 한 장 찍습니다. ^^
프라켄-곰파-주방
▲ 프라켄 곰파 주방입니다.



다시 마낭 마을로 돌아와 저녁 시간

다시 하산하는 길... 하루 종일 날씨가 흐리다. 방향만 보고 내려오다 길을 잃어 한참을 헤맨다.

오후에는 호텔에서 휴식을 취하며 보낸다. 따뜻한 난로 옆에 앉아 그냥 음식만 계속 시켜 먹었다. ㅋㅋㅋ

예상했던 것보다 트레킹 경비가 많이 나가 인당 2,000루피씩 더 걷는다. 이제 비상금도 한 푼 없다.

점심에 실컷 먹고 저녁을 또 먹는데, 어제 만났던 머낭 박물관 가이드 아가씨가 우릴 찾아왔다. 어제 내 친구가 부탁한 사진을 전해줬었는데, 밤새 편지를 써 왔나 보다. : )

이렇게 또 하루가 지난다.

날씨가 계속 흐리니 내 기분도 계속 다운되는 것 같다.

틸리초 호수 일정을 취소하는 대신 내일은 두어 시간이면 도착하는 ‘야크 카르카’까지만 가기로 한다. 이왕 포기한 거, 천천히 안전하게 가자... ^^;;;

‘마낭’...
그래도 참으로 아름다운 마을임에는 틀림없다.

마낭마을-내려보는-뷰
▲ 숨막힐 듯 펼쳐진 마낭의 모습
마낭으로-돌아가는길
▲ 주변에 나무는 잘 보이지 않고 황량한 풍경이 펼쳐집니다.
마낭마을-전경
▲ 고풍스러운 흙빛 마낭을 바라보며 오늘 일정을 마무리합니다.


【 다음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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