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덴마크, 독일 - 북유럽 렌트카 자동차 여행 2주 (15일) 루트 및 일정
- 2주 동안, 북유럽에서 뭘 볼 것인가?
- 북유럽, 어느 국가를 여행할까?
- 항공권 구하기 (프랑크푸르트 왕복)
- 북유럽 루트에 동화 가도 (메르헨 가도) 끼워넣기
- 카페리 타고 노르웨이 들어가고 나가기
- 북유럽 2주 렌터카 자동차 여행 루트 및 일정
2주 동안, 북유럽에서 뭘 볼 것인가?
북유럽 하면 우선 광활한 대자연과 노르웨이의 거친 빙하와 피요르드가 떠오른다. 핀란드에 산타클로스 마을도 있다고 하고, 아예 북쪽으로 가서 백야도 경험해 보면 좋을 것 같다.
막상 북유럽으로 가야겠다 마음은 먹었지만 알고 있는 도시는 오슬로, 헬싱키, 스톡홀름, 코펜하겐 등 각 나라의 수도 밖에 없다. (베르겐도 몰랐으니... ㅠ..ㅠ)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나?
루트를 짜기 전에 우선, 북유럽에 가서 뭘 볼 것인가부터 정해야겠다.
우선 이번에도 어린아이들과 함께 가는 여행이니 힘든 트레킹은 목록에서 아예 빼버리고, 그나마 가장 쉽다는 (결코 쉽진 않았음 ㅠ..ㅠ) 노르웨이의 프레이케스톨렌 (Preikestolen) 정도만 한 번 생각해 보자.
피요르드는 당연히 봐야지! 전망대 한 두 곳을 넣어 본다.
그리고 또 뭐가 있을까? 그래! 오슬로 국립 미술관에 소장된 뭉크의 '절규'는 꼭 한 번 보고 싶다. 근처에 있는 노벨 평화상 기념관도 의미 있는 곳이다.
북유럽 어느 국가를 여행할까?
처음 북유럽 여행을 가야겠다 마음을 먹고 난 후, 북유럽의 여러 관광명소(?)들을 검색해보니 노르웨이에 위치한 곳이 대부분이다. 그리고, 스웨덴과 핀란드에는 생각보다 볼거리가 많지 않아 놀랐다.
내가 잘 몰라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처음 북유럽을 가는 사람 입장에서 노르웨이의 매력을 능가할 만한 무언가를 찾기 쉽지 않았다.
결정적으로 노르웨이에서 거리가 너무 멀어 아무리 해도 동선이 잘 나오지 않았다. 결국, 이 두 나라는 이번 여행에서 과감히 빼버리고 노르웨이를 중심으로 여행 루트를 짜기 시작했다.
인천 왕복 항공권 구하기
4인 가족이 가야 하는 여행이라 무엇보다 저렴한 항공권을 구하는 게 이번 여행의 핵심이다! 북유럽으로 가는 가장 저렴한 항공사로 '핀란드 항공'이 있다. 분명히 특가 행사했던 걸 몇 번 본 것 같은데 막상 필요해서 찾아보면 그런 가격은 잘 보이지 않는다.
인터넷 항공권 가격비교 사이트를 열심히 검색해 보지만 인천에서 출발하여 핀란드에서 한 번 경유, 오슬로로 가자니 생각보다 가격적인 매리트가 없다. 이걸 어쩌나...
노르웨이를 기점으로 지도 남쪽으로 눈길을 돌려 본다. 덴마크, 네덜란드, 독일을 순차적으로(?) 검색하며 인천 출발, 최적의 항공권을 검색해 봤다. 정말 엄청난 검색을 했지만, 결국 결정하게 된 항공권은 대한항공 인천-프랑크프루트 직항 왕복이다.
[KE905] 인천(13:30) → 프랑크푸르트(17:40)
[KE906] 프랑크푸르트(19:40) → 인천(12:55+1)
한국에서 유럽 가는 저렴한 왕복 항공권은 파리, 프랑크푸르트, 암스테르담 왕복이 대부분인데, 암스테르담 왕복이랑 마지막까지 고민하다가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결정했다.
무엇보다 독일은 자동차 렌트비가 서유럽 어느 나라 보다도 저렴하고, 북유럽으로 넘어가기 전에 각종 생필품과 일용할 양식들을 저렴하게 살 수 있기 때문에 여러모로 장점이 많다.
루트에 동화 가도 (메르헨 가도) 끼워넣기
2주 간의 짧은 휴가 기간 동안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출발하여 덴마크를 거쳐 노르웨이를 다녀오는 머나먼 여정이 대충 그려졌다. 이제 중간에 어느 도시를 들릴지만 결정하면 된다.
지도를 펴 보고 도시들을 살펴보니 독일에는 동화 가도 (메르헨 가도)를 지나게 된다. 그렇지! 프랑크푸르트를 시작으로 덴마크 가기 전,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화의 무대가 된 독일의 여러 도시들을 다니는 것도 의미 있겠다 싶어 이번 여행의 테마로 넣어 본다.
브레멘(브레멘 음악대), 하노버, 트렌델부르크(라푼젤), 하멜른(피리 부는 사나이) 등 동화의 무대가 된 독일의 소도시와 인어공주의 코펜하겐, 겨울왕국 아렌델 왕국의 모티브가 된 노르웨이 베르겐까지 넣고 보니, 북유럽 여행에 동화 속 무대를 찾아가는 테마까지 갖출 수 있게 되었다. 덴마크 빌룬의 '레고랜드'는 덤이다.
노르웨이 들어가고 나가기
2주 동안 독일에서 노르웨이를 왕복해야 하기 때문에 매일 이동해야 하는 거리는 최소 250~300km가 넘는다. 그러면 위치상으로 바다 건너 떨어진 노르웨이를 어떻게 갔다 오느냐가 또 하나의 고민이다.
덴마크에서 '프레이케스톨렌'이 위치한 '스타방에르'까지는 덴마크 북단의 히르트샬스(Hirtshals)에서 출발하는 카페리(피오르드 라인)를 이용할 수밖에 없지만, 오슬로에서 덴마크 코펜하겐까지는 스웨덴을 거쳐 육로로 오는 방법이 있긴 하다. 하아... 그런데 도저히 엄두가 나질 않는다.
검색해 보니 오슬로에서 코펜하겐까지 운행하는 야간 카페리(DFDS)가 있다. 결국, 덴마크에서 노르웨이 왕복은 두 번 다 카페리를 이용하여 나름 편하게 이동할 수 있었다.
(※ 이용했던 페리는 별도의 포스팅으로 남깁니다.)
※ 히르트샬에서 스타방에르까지 카페리 승선 후기는 아래 포스팅을 참고해 주세요
북유럽여행 - 덴마크 히르트샬에서 노르웨이 스타방에르까지 피오르드라인 1박 2일 카페리 승선 후기
북유럽 2주 자동차 여행 루트 및 일정
여러 가이드 북과 인터넷 카페, 블로그 등을 참고하며 고심 끝에 완성한 2주 북유럽 렌터카 자유여행 루트 및 일정은 아래와 같다.
이동이 상당히 많은 일정이라 빡빡한 여행을 즐기지 않는 사람에게는 그다지 추천하고픈 루트는 아니지만, 일정에 다소 여유만 있다면 3~4주 동안 천천히 둘러봐도 괜찮은 루트인 것 같다.
총 운전거리는 나중에 렌터카 반납할 때 확인해 보니 3,570km 정도를 운전했다. 13일 렌트를 했으니 하루 평균 약 275km를 매일 운전한 셈이다. ^^;;;
일자 | 이동일정 | 여행 포인트 | 숙박 |
1 | 인천 → 프랑크푸르트 | 독일 도착 후 렌터카 픽업, 마트 쇼핑, 공항근처 숙박 |
프랑크푸르트 |
2 | 프랑크푸르트 → 쾰른 → 브레멘 | 쾰른 대성당, 브레멘으로 이동 |
브레멘 |
3 | 브레멘 → 리베 → 빌룬 | 브레멘 음악대, 덴마크 리베, 빌룬으로 이동 |
빌룬 |
4 | 빌룬 → 히르트샬 | 레고랜드, 히르트샬로 이동 카페리 승선 |
카페리 (Fjordline) |
5 | 히르트샬 → 스타방에르 | 프레이케스톨렌 | 스타방에르 |
6 | 스타방에르 → 베르겐 | 스타방에르, 베르겐 시내관광 |
베르겐 |
7 | 베르겐 → 플롬 → 송네피오르드 | 스테카스테인 전망대 구드방겐, 송네 피오르드 |
송네 피오르드 |
8 | 송네 → 게이랑에르 | 뉘가드 빙하, NTR, 게이랑에르 |
게이랑에르 |
9 | 게이랑에르 → 오슬로 | 달스니바 전망대, 오슬로 이동 |
오슬로 |
10 | 오슬로 → 페리 | 오슬로 시내 국립 미술관 등 카페리 승선 |
카페리 (DFDS) |
11 | 오슬로 → 코펜하겐 | 코펜하겐 | 코펜하겐 |
12 | 코펜하겐 → 뤼벡 → 하노버 | 뤼벡 하노버로 이동 |
하노버 |
13 | 하노버 → 하멜른 → 트렌델부르크 → 프랑크푸르트 | 하노버, 하멜른, 트렌델부르크 |
프랑크푸르트 |
14 | 프랑크푸르트 | 프랑크푸르트 쇼핑 출국 |
항공이동 |
15 | 프랑크푸르트 → 인천 | 한국 도착 |
※ 위 루트를 구글맵으로 대략적으로 표시해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오슬로에서 코펜하겐까지는 페리를 이용했지만, 아래 지도 상에는 운전해서 가는 걸로 표시되어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또한, 베르겐에서 게이랑게르까지는 중간에 송네 피오르드, 송달, 뉘가드 빙하 등을 거쳐 갔지만 구글맵 목적지 추가 개수에 제한이 있어 상세히 표현되지는 못했네요. 전반적인 루트만 대략적으로만 이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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