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생태 동물원 - 독일 뮌헨에서 아이들과 가볼 만한 헬라브룬 동물원 (Hellabrunn Zoo) 그리고, 유럽 렌터카 자동차 여행 에필로그 (Epilogue)
- 독일 뮌헨의 헬라브룬 동물원
- 자연 그대로 모습을 간직한 생태 동물원
- 뮌헨 동물원 근처 강가에서 여유로운 시간
- 독일, 오스트리아, 체코 렌터카 여행 에필로그
유럽 렌터카 자동차 여행, 아홉째 날 마지막 일정으로 찾아간 곳은 뮌헨 헬라브룬 동물원이다. 자연 지형을 그대로 살려 만든 숲 속에 위치한 이 동물원은 마치 수목원 안에 동물들이 살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독일 뮌헨의 헬라브룬 동물원
이번 여행의 마지막 일정에 대해 많이 고민했던 것 같다. 독일 뮌헨의 시청사를 비롯한 구시가지를 둘러보고, 외곽에 위치한 님펜부르크 궁전을 다녀올지, 아니면 뮌헨 동물원에서 아이들과 여유롭게 시간을 보낼지...
며칠 전 오스트리아 비엔나의 쇤부른 동물원에 다녀오기는 했지만, 그래도 아직 어린아이들에게는 동물원이 낫겠지?
아이들이 나중에 크면 구시가는 또 올 수 있겠거니 생각하며 동물원의 인위적인 모습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자연 모습, 물길, 언덕 모습을 그대로 살려 만들었다는 생태 동물원으로 유명한 뮌헨의 헬라브룬 동물원으로 향한다.
뮌헨 남쪽에 위치한 뮌헨 헬라브룬 동물원 (Hellabrunn Zoo) 위치
뮌헨 헬라브룬 동물원 입장료 (일일권, 2023년 기준)
- 어른: 18유로/인
- 어린이 (만 4세~14세): 7유로/인
- 가족 티켓 (동일 주소에 거주)
Small Family: 어른 1명에 아이들: 22유로/가족
Large Family: 어른 2명에 아이들: 39유로/가족
어린이 요금은 만 4세~14세까지 적용되며 부부가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는 경우 가족 티켓으로 구매하는 게 훨씬 저렴하다.
뮌헨 헬라브룬 동물원 입장 및 운영시간 (2023년 기준)
- 2023년 3월 31일까지: 오전 9시 ~ 오후 5시
- 2023년 4월 1일부터 10월 29일까지 : 오전 9시 ~ 오후 6시
- 2023년 12월 24일과 31일: 오전 9시 ~ 오후 4시
※ 연중무휴로 Open, 운영
뮌헨 헬라브룬 동물원 지도 (출처: 동물원 홈페이지)
좀 더 상세한 지도는 아래 링크의 pdf 파일을 다운로드하시면 됩니다. (출처: 동물원 홈페이지)
자연 그대로 모습을 간직한 생태 동물원
뮌헨 외곽을 여행하다 보면 느끼지만 가로수들의 수령이 상당하다. 숲 속에 도시가 위치해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다.
뮌헨 남부에 위치한 헬라브룬 동물원에 다다르자 주변은 거의 수목원급 거대한 숲으로 바뀐다. 이런 숲 속에 동물들이 살고 있나 보다.
동물원 주변에 위치한 주차장도 아스팔트나 시멘트로 덮인 곳이 아닌 숲 속에 흙바닥에 주차해야 한다. 주차를 하고 숲 속을 걸어 동물원 입구로 향한다. 기존 동물원들과는 무언가 색다른 뮌헨 동물원만의 분위기가 느껴진다.
입장료 가족권을 내고 들어간다. 아직 둘째가 만 4세 미만이라 무료입장이 가능하지만, 어른 두 명과 어린이 1명 입장권을 각각 끊는 것보다는 그래도 가족권이 3유로가 저렴하다.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인 으리으리하지 않고 소박한 동물원 메인 게이트가 인상적이다.
뮌헨 동물원에 처음 들어간 순간, 기존 내 머릿속에 기억하고 있던 (불과 며칠 전 쇤부른 동물원에서 봤던 것 포함하여) 전형적인 동물원의 풍경이 아닌 마치 수목원에 들어와 있다는 느낌이 더 강했다.
눈부신 오전의 강한 햇살은 울창한 나무 숲에 가려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고, 시원하고 상쾌한 숲 속 길은 동물원 입구를 지나서도 계속 이어진다. 산림욕을 하는 듯한 기분이다.
뮌헨 동물원은 동물원 내부 곳곳으로 맑은 개울이 흐르고 있었는데, 원래 이 지역을 흐르는 물길을 관람객과 동물들 간의 자연 펜스로 활용하고 있었다.
다소 동물들이 멀리 떨어져 있는 감이 없지 않았지만 동물들은 어느 동물원 보다도 자연 속에서 나름(?) 행복하게 살고 있는 듯 느껴진다. 울타리 없는 동물원 풍경이 무척 인상적이다.
소박한 아쿠아리움도 있다. 뭐... 딱히 인상적이진 않았지만 어린아이들은 생각보다 재밌어했다. 그냥 간단히 쓰윽 둘러보며 지나면 될 듯... ^^
사육사 안에 여러 원숭이과 동물들이 생활하고 있다.
동물들을 한참 구경하다가 한편에 마련된 친환경 자연 놀이터(?)에서 한참 동안 시간을 보낸다. 어린아이들이 서슴없이 맨발로 뛰어놀고, 어른들도 크게 이래라저래라 관여하지 않고 바라만 보는 모습을 바라본다.
매번 유럽 여행을 하며 느끼지만 놀이터나 동물원에서 휴대폰 하는 어른들을 잘 볼 수 없는 건 왜일까?
뮌헨 동물원 근처 강가에서 여유로운 시간
동물원에 오전 11시에 들어가 오후 4시까지 5시간 정도 놀다가 밖으로 나온다. 아까 보니 동물원 바로 앞에 강물이 시원하게 흐르고 있었는데, 오래간만에 물놀이나 할까? 아이들과 강가로 나선다.
주말을 맞아 정말 많은 사람들이 강가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우리도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고 앉아 준비해 온 간식도 꺼내 먹는다.
아이들은 강가에서 첨벙첨벙 정말 신났다. 나도 개울물에 발을 담가본다. ^^ 와~ 시원하다.
강가에서 바비큐를 하는 사람도 많아 그런가 보다 했는데, 어디서 나타난 경찰이 옆에서 불 피우던 사람들 보고 좀 더 옆쪽으로 옮기라고 하는 걸 보니 강가에도 바비큐 할 수 있는 지역이 딱 어디부터 어디까지로 정해져 있는 모양이다.
정말 여유로운... 뉘엿뉘엿 넘어가는 날씨마저 너무나 아름다운 행복한 순간이다. 독일에 한 번 살아보고 싶을 정도로...
독일, 오스트리아, 체코 렌터카 여행 에필로그
이렇게 이번 렌터카 여행의 마지막 날 일정을 마무리한다. 독일 뮌헨에서 시작하여 오스트리아, 체코를 거쳐 다시 뮌헨에서 끝나는 10일간의 여정... 내일은 아침에 호텔 체크아웃하고 바로 공항으로 가면 된다. 렌터카는 공항에서 반납하면 된다.
준비할 때만 해도 아직 어린아이 둘과 함께하는 여행이라 카시트에, 유모차에 아이들 간식까지 싸들고 밥까지 직접 해 먹으며 여행을 할 수 있을까 걱정, 고민이 무척 많았다.
하지만 막상 해보니 그 정도의 수고로움은 말끔히 잊을 수 있을 정도로 유럽 여행과 렌터카 여행 자체가 주는 만족도가 무척 높았다.
차만 있으면 어디든 갈 수 있다는 자신감은 없는 게 없는 마트와 외진 곳에 있는 가성비 좋은 숙소를 제공해 줬고, 여행으로 지친 몸은 이동 중 차에서 중간중간 재충전할 수 있도록 해 주었다.
나의 다음, 그다음 유럽 여행도 아마 렌터카와 함께하는 여행이 될 것 같다. 다음 행선지는 어디? 지도를 다시 한번 꺼내 펼쳐 본다. 그래! 다음은 여기로 가자!
독일, 오스트리아, 체코 렌터카 자동차 여행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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