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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스키 크룸로프 (Cesky Krumlov) 중세 속 동화나라 체코 자동차 여행

by Reminiscence19 2020. 6. 11.

중세 시대 동화나라 체스키 크룸로프 (Cesky Krumlov, Český Krumlov) 체코 자동차 여행 일곱째 날

  • 체스키 크룸로프 역사
  • 프라하에서 체스키 크룸로프 가는 길
  • 체스키 크룸로프에서 숙박하기, 주차장 위치
  • 체스키 크룸로프 성
  • 이발사의 다리 (라제브니키 교) 
  • 체스키 구시가 골목탐방
  • 체스키의 야경

썸네일-체스키크룸로프-여행

아침, 점심, 해 질 녘, 그리고 밤, 시간대 별로 각기 다른 도시의 매력을 보여주는 체스키 크룸로프는 하루 정도 묵으며 아주 천천히 중세 마을 속으로 푹 빠져 들 수 있는 아름다운 도시다.

 

체스키 크룸로프 역사

체스키 크룸로프의 역사는 13세기 중세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보헤미아의 비테크 가(家)가 이곳에 처음 자리를 잡고 고딕 양식의 성을 짓기 시작하며 체스키 크룸로프의 역사는 시작한다.

이후 바로크, 르네상스 시대에 일부 건축물이 지어지긴 했지만 18세기 이후 건물은 거의 없어 체스키 크룸로프는 중세의 모습을 현재까지 가장 잘 간직하고 있는 도시로 유명하다.

1992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며 주목을 받게 되었으며 도시 전체를 휘감아 흐르는 블타바 강과 주변 자연경관이 한데 어우러져 동화 같은 풍경을 자아낸다.


체스키크룸로프-전경
▲ 체스키크롬로프 성에서 바라본 구시가 전경

 

프라하에서 체스키 크룸로프 가는 길

체코 프라하 외곽의 Michael Hotel에서 두 번째 밤을 보내고 이른 아침 나설 채비를 한다. 오늘은 프라하에서 남서쪽으로 약 200 km 떨어진 도시인 체스키 크룸로프로 향한다.

호텔에서 느지막이 아침을 먹고 부지런히 짐을 다시 싼다. 이틀을 묵었던 터라 짐을 싸는데 꽤나 시간이 걸린다. 숙소 안에 있던 시소랑 그네에서 잠시 아이들과 놀다 부랴부랴 출발~ 체스키 크룸로프로 핸들을 꺾는다.

프라하에서 체스키 크룸로프까지는 아래 지도에서 확인할 수 있듯, 자동차로 대략 2시간 조금 넘게 걸린다. 서너 시간이 걸리는 기차보다는 확실히 렌터카로 이동하는 게 여러모로 나은 것 같다.


※ 프라하에서 체스키 크룸로프로 가는 길 지도


프라하 시내를 벗어나니 약간은 황량한 모습의 동유럽 체코의 풍경이 펼쳐진다. 그래도 그리 나쁘지 않은 풍경이다.


체스키 부데요비체를 지나 체스키 크룸로프에 가까이 오니 주변 풍경이 숲으로 바뀌기 시작한다.

오전 시간에 장거리 이동이 여행자에겐 솔직히 아깝긴 하지만 (오전에는 '관광'을 해야는데... ㅋㅋㅋ) 그래도 여유롭게 주변 풍경을 즐기며 달리는 시간 속에 나름 '자유여행'의 의미를 찾아본다. 이제 얼마 안 남았다.


체스키 크룸로프에서 숙박하기, 주차장 위치

많은 여행자들은 프라하에 숙소를 두고 버스나 기차를 이용하여 당일치기로 체스키 크룸로프를 다녀온다.

투어 버스를 이용하는 단체 여행자들의 경우, 오스트리아나 독일에서 프라하로 넘어가는 길에 체스키 크룸로프에 잠시 들러 몇 시간 둘러보고 지나가기도 한다.

매력적인 도시이지만, 두 어 시간이면 동네 전체를 충분히 둘러볼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여행의 효율(?)만 따진다면 여행사의 최적화된 루트에 고개가 끄덕여지는 부분도 있다.


하지만, 체코의 이 산골짜기까지 와서 두 어시간만 슬쩍 보고 돌아가기에 체스키 크룸로프는 무척 아쉬울 것 같다.

아침, 점심, 해 질 녘, 그리고 밤, 시간대 별로 각기 다른 도시의 매력을 보여주는 체스키 크룸로프에서 적어도 하루 정도 묵으며 아주 천천히 중세 마을 속으로 푹 빠져 드는 것도 정말 좋은 선택이 아닐까 생각한다.


체스키 크룸로프 구시가 내에는 중세시대 건물 내부를 개조하여 만든 많은 숙박시설이 있다.

렌터카로 여행하는 경우, 주차가 항상 문제인데, 구시가 내에 숙박을 하게 되는 경우, 보통 아래 지도에 표시한 주차장에 주차를 하면 된다. (물론 주차비는 별도로 낸다.)

또한 외부 차량은 호텔에서 제공하는 구시가 내 통행증이 있어야 좁은 구시가로 출입할 수 있다.

좁은 구시가 골목까지 차를 끌고 들어가야 하는 이유는 바로 호텔 앞까지 가서 차를 잠시 대야 무거운 짐을 이고 호텔까지 이동하는 수고를 조금이나마 덜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급적이면 아래 지도의 주차장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호텔을 잡는 게 나은 것 같다. 좁은 도로에서 운전하고, 차 세워서 짐 빼고 하는 게... 여간 땀나는 게 아니었다. 


※ 체스키 크룸로프 주차장 위치

 

체스키크룸로프-숙소입구
▲ 구시가에 위치한 숙소 입구... 문을 열고 계단을 올라가야 함 ^^
체스키크룸로프-골목풍경
▲ 숙소 창문에서 바라본 골목 풍경
체스키크룸로프-숙소내부
▲ 4인 가족이 묵기에 아주 넓었던 숙소~

 

체스키 크룸로프 성

체스키 크룸로프의 랜드마크인 '체스키 크룸로프 성'은 13세기 이곳 영주였던 크룸로프가 처음 성을 지은 이후 시대에 따라 증축 개축이 이뤄지며 다양한 건축양식이 혼재한 모습으로 지금까지 내려오고 있다.

앞서 설명했듯, 이 성에서는 고딕, 르네상스, 바로크 양식을 모두 볼 수 있으며 입구에 위치한 성탑에 오르면 체스키크룸로프 구시가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체스키 크룸로프 성은 1992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도 지정되었다.


오후 2시에 숙소 체크인을 하고, 바로 체스키 크룸로프 성으로 향한다. 성 입구로 들어가기 전 성문에서 성벽을 따라 이어진 해자(?) 아래쪽을 보니 거대한 불곰이 낮잠을 늘어지게 자고 있다. 신기신기~~

체스키크룸로프성-불곰
▲ 성 입구 아래에 불곰이 !!!

다양한 양식의 모습을 동시에 간직한 체스키 크룸로프 성은 성 자체만으로도 무척 흥미로운 곳이었지만 그보다는 성에서 한눈에 내려다보는 체스키 크룸로프의 풍경이 압권이었다.

안동 하회마을의 물줄기가 마을을 감아 휘돌듯 체스키 크룸로프를 감아 흐르는 블타바 강은 마을 전체를 포근히 감싸 흐르고, 중세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구시가 모습은 평화롭기 그지없다.

하루 종일 풍경만 바라봐도 마냥 좋을 것 같은 시간이다.

굽이굽이 흐르는 블타바 강은 체코-독일 국경에 위치한 슈마바 국립공원에서 발원하여 이곳 체스키 크룸로프를 거쳐 프라하로 흘러간 후 프라하 북쪽에 위치한 멜니크에서 엘베 강과 만난다.

'블타바'라는 강 이름은 이곳부터 사라지지만 엘베 강물은 흘러 흘러 독일을 종단하여 독일 북부의 함부르크까지 먼 여정을 떠난다.

체스키크룸로프성-입구쪽
▲ 체스키 크롬로프 성 안으로 들어갑니다.
이색적인-체스키크룸로프성
▲ 다양한 양식의 건물들이 혼재한 곳
체스키크룸로프성-오르는중
▲ 성 벽을 따라 계속 걸어 올라갑니다.
체스키크룸로프성-내부
▲ 아름다운 체스키 크롬로프 성 내부 모습
체스키크룸로프-구시가전경
▲ 체스키 크롬로프 성에서 바라본 구시가 모습
동화속-풍경-체스키크룸로프
▲ 한 폭의 동화속 풍경 같은 체스키크룸로프
블타바강체스키크룸로프성
▲ 성 탑과 블타바 강
체스키크룸로프성안에서
▲ 체스키 크롬로프 성 안에서...

체스키크룸로프 성 구경을 마치고 돌아 나오는 길에 입구 옆에 위치한 성 탑에 오른다. 구불구불 계단을 많이 올라야 하는데, 이제 아이들이 제법 커 스스로 잘 올라간다.

탑 위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체스키 크룸로프의 풍경은 아까 성에서 봤던 모습보다 훨씬 더 박진감 있게 다가온다.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까지 이 모든 순간이 아름답다. 체스키 크룸로프를 방문한다면 반드시 한 번 올라가 볼 만한 곳이다.

체스키크룸로프성탑
▲ 성 탑으로 올라가 봅니다.
성탑으로-가는중체스키크룸로프성탑
▲ 체스키 크룸로프 성 입구에 위치한 성 탑쪽으로 향합니다.
체스키크룸로프성-탑에서
▲ 탑에 오르면 체스키 크롬로프가 좀 더 박진감 있게 다가옵니다.
체스키크룸로프-전경
▲ 시원한 풍경이 펼쳐집니다.
시원한-체스키크룸로프-풍경
▲ 사진으로 도저히 담을 수 없는....
이발사의다리블타바강-체스키크룸로프
▲ 이발사의 다리와 블타바 강
체스키-풍경
▲ 성 탑 위에 올라 바라본 체스키의 풍경

 

이발사의 다리 (라제브니키 교)

체스키 크룸로프 성 구경을 마치고 '이발사의 다리'로 유명한 라제브니키 교(Lazebnický most)를 건넌다. 그리고 본격적인 중세 도시로의 여행을 떠난다.

'라제브니키'는 '이발사'라는 의미로 예전 다리 근처에 이발소가 있었는데 이 다리에는 이발사의 딸과 이 지역 대영주인 루돌프 2세의 서자 간에 내려오는 비극적인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정신병을 앓고 있던 대영주의 서자는 이발사의 딸이 마음에 들었고, 둘은 결혼하여 같이 살게 되었지만 이발사는 정신병을 앓고 있던 사위 때문에 항상 딸 걱정을 하며 지냈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이발사의 딸이 누군가에 의에 목이 졸려 사망하게 되고 정신병을 앓던 사위는 범인을 찾겠다고 나서는데, 그러면서 마을 사람들을 하나, 둘 죽이기 시작했다.

사위의 광기가 점점 극에 달할 즈음 이발사는 보다 못해 본인이 딸을 죽였다 거짓 자백을 하게 되고 훗날 사람들은 이 이발사와 딸을 추모하기 위해 다리 이름을 '이발사의 다리'로 지었다고 한다.

오래된 도시만큼이나 비극적이고 가슴 시린 이야기는 수백 년 동안 이 다리를 건너는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 내려오고 있다.

이발사의-다리에서
▲ 이발사의 다리에서...
이발사의다리-십자가이발사의다리-석상
▲ 이발사의 다리 위에서...
체스키크룸로프성
▲ 이발사의 다리에서 바라본 성
체스키크룸로프-이발사의-다리풍경
▲ 이 다리에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는 오늘도 계속 이어집니다.
체스키성
▲ 체스키의 이발사의 다리

 

체스키 구시가 골목탐방

구시가 광장과 성 비투스 교회 등 구시가의 명소도 좋지만 골목골목 아름다운 풍경 자체 이 도시의 가장 큰 매력이다. 두 어 시간을 그렇게 다니다 보면 어느 순간 체스키 크룸로프 구시가의 끝에서 끝까지 걷게 된다.

유유히 그러나 나름 빠른 속도로 흐르는 블타바 강에는 카누나 튜빙 등을 즐기는 사람들도 많다.

아이들과 한참을 물가에서 놀다 보니 어느덧 저녁이 다가온다.

체스키크룸로프성과-블타바강
▲ 블타바 강변에서 잠시 쉽니다.
블타바강-카누
▲ 보트, 카누 타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블타바강-물놀이-체스키크룸로프
▲ 말도 안되는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시간을 보냅니다.
체스키크룸로프-골목
▲ 골목골목 이런 풍경입니다.
체스키크룸로프의-오후풍경
▲ 따사로운 오후 햇살의 체스키 크롬로프
성비투스교회-체스키크룸로프
▲ 성 비투스 교회
매력적인-체스키크룸로프-풍경
▲ 매력적인 풍경의 체스키 크룸로프

 

체스키의 야경

아이들을 재운 후, 나름 야경을 찍어보겠다고 카메라를 메고 다시 거리로 나섰다.

낮에 봤던 체스키 크룸로프는 어둠이 깔리며 또 다른 도시의 모습을 변모한다. 화려하지 않은 은은한 불빛은 도시의 골목과 성을 잔잔히 비추고 환하게 떠오른 보름달빛을 전혀 방해하지 않는다.

왁자하게 번화했던 도시는 사라지고, 고요한 모습 속에 사람들의 속삭임과 블타바 강의 물소리만 쉼 없이 이어지고 있다.

어느새 골목에 인적이 드물어지고, 상점들은 하나 둘 대문을 걸어 잠근다. 서둘러 숙소로 돌아가야겠다.

체스키크룸로프-야경
▲ 야경을 보러 숙소를 다시 나섭니다.
체스키크룸로프성-야경
▲ 체스키 크롬로프 성으로 다시 올라갑니다.
오렌지빛-체스키크룸로프-야경
▲ 체스키 크룸로프 성 내부 야경
은은한-체스키크룸로프-야경
▲ 은은한 체스키 크롬로프의 야경이 펼쳐집니다.
체스키크룸로프성-야경체스키크룸로프성탑-야경
▲ 평화로운 저녁풍경
체스키크룸로프성-내부야경
▲ 체스키크룸로프 야경
체스키크룸로프-골목길-야경
▲ 시간이 늦었는지 인적이 드물어지기 시작합니다.
체스키크룸로프성-블타바강-야경
▲ 체스키크롬로프 성과 블타바 강
체스키크룸로프-상점
▲ 어느 한 가게에서...
나므네스티광장-야경
▲ 나므네스티 광장 야경

이튿날 아침, 아쉽지만 다시 짐을 챙겨 다음 행선지인 독일로 돌아갈 채비를 한다.

만 하루 동안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체코의 체스키 크룸로프는 다시 찾고 싶은 동화 속 중세 도시로 내 기억 속에 계속 남아 있을 것 같다.


동화나라-체스키크룸로프
▲ 아름다운 동화나라 체스키크룸로프
블타바강변-체스키크룸로프
▲ 블타바 강변의 아름다운 마을, 체스키 크룸로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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