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아부다비 에티하드 항공 이코노미 왕복 탑승 후기 (EY857, EY856)

인천, UAE 아부다비 왕복 - 에티하드 항공 (Etihad) 이코노미 탑승 후기 (EY857, EY,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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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아부다비 에티하드 항공

아랍에미레이트 (UAE) 국적기인 에티하드 항공은 아랍에미레이트의 토호국 중 하나인 아부다비를 기반으로 전 세계 각지로 항공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 UAE의 에미레이트항공은 두바이를 거점으로 한다.)

인천에서 출발하는 에티하드 항공은 아부다비를 목적지로 하는 여행자들도 많이 탑승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아부다비를 경유하여 유럽이나 중동, 몰디브 등지로 떠난다.

▲ 해질녘 아부다비행 에티하드 항공이 이륙 준비를 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코로나 시국이 끝나 점차 정상화되어 가고 있는 2023년 1월에 탑승한 에티하드 항공의 인천-아부다비 왕복 노선 탑승 후기를 간략히 정리해 보려 한다.

참고로, 예전에는 하늘을 나는 호텔이라 불리는 A380이 운항했던 구간이었지만, 아직은 3열짜리 3줄의 항공편이 운항 중이다.

인천-아부다비 간 운항 스케줄

인천에서 아부다비까지 에티하드 항공은 2023년 10월 29일부터 동절기 운항표를 적용하며 2024년 3월까지 아래 스케줄로 운항한다.

• 인천 → 아부다비 (EY857) : 23:50 ~ 05:25 (+1일)
• 아부다비 → 인천 (EY856) : 22:05 ~ 11:25 (+1일)

한국과 UAE 간 시차가 5시간인 점을 감안하면 인천에서 아부다비까지 총 비행시간은 약 10시간 30분이다.

반대로, 아부다비에서 인천까지의 비행시간은 8시간 20분 밖에 걸리지 않는다. 지구의 자전과 편서풍의 영향으로 이해하면 된다. ㅋㅋㅋ

한국에서 출발은 늦은 오후 시간에 출발이라 부담이 없지만, 막상 아부다비에 도착하여 짐 찾아 밖으로 나가면 한 밤중이라 매우 피곤한 게 사실이다.

경유 편을 이용하는 경우에는 그냥 떡실신 상태로 비몽사몽~ 다음 항공편을 타면 되겠다. ㅎㅎㅎ

인천에서 아부다비까지 (EY857)

인천에서 아부다비까지 비행시간은 총 10시간 30분이 걸린다. 인천 공항에서 이륙하여 운항 루트를 확인해 보니 아래 사진과 같이 아부다비까지 직선으로 가는 루트였다.

▲ 이륙하여 중국을 지나고 있을 때 루트

하지만, 파키스탄, 이란을 지나는 시점에 지나온 루트를 살펴보니 아래 사진과 같이 구불구불 이상 기류를 피해 돌아온 걸 확인할 수 있었다. 신기신기 ^^

▲ 이상 기류를 피해 돌아온 루트

밤새 정신없이 자면서 비행기가 그리 흔들리더니 항로 자체도 많이 바뀌는 모양이다. 솔직히 비행기가 뜨면 파일럿들은 그냥 자동 모드로 놓고 비행기가 알아서 가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ㅋㅋㅋ

그나저나 항로가 많이 변경되었는데도 아부다비 공항에는 거의 정시에 도착했다. 돌아오는 루트까지 이동 시간에 포함되어 있는 건지? 아니면 겁나게 액셀을 밟아서 온 건지는 모르겠지만 이동 시간상 무척 피곤한 길이다.

▲ 한밤중 아부다비 시내를 날아 공항에 도착합니다.

 

아부다비에서 인천까지 (EY856)

아부다비에서 인천까지는 8시간 20분이 걸린다. 아부다비로 갈 때와 마찬가지로 출발 시 예정 항로와 실제 항로를 비교해 보았는데, 돌아오는 길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 출발 시 인천으로 향하는 직선 항로

▲ 인천에 거의 도착했을 때 찍은 실제 항로 (차이가 크지 않다)

아부다비에서 탑승 시간이 이미 늦은 저녁 시간대였기 때문에 비행기에 탑승하자마자 안에서 정말 정신없이 잠만 잤다. (화장실도 한 번도 안 갔다는...)

시시 때때 주는 음료와 기내식만 겨우 눈 비벼가며 꾸역꾸역 밀어 넣고, 영화 한 편도 제대로 못한 채 정! 말! 피곤하게 귀국했던 항공편이었다.

▲ 한국에 거의 도착하면 쨍한 하늘 위를 납니다.

 

에티하드 이코노미 좌석

에티하드 이코노미 좌석은 앞서 언급한 대로 현재 3개짜리 좌석 3줄이 있으며 생각보다 앞뒤 폭이 좁은 느낌이었다. (이건 지극히 주관적인 느낌이지만 대한항공보다 좌석이 좁은 느낌이었다.)

▲ 에티하드 항공 이코노미 좌석 실내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것으로 베개, 담요, 헤드폰, 손소독티슈 정도로 슬리퍼나 칫솔, 치약 등은 제공되지 않았다.

생각보다 제공되는 서비스가 너무 없어 당황했다.

▲ 좌석에 앉으면 무릎이 거의 앞 좌석에 닿을랑 말랑~, 창문은 버튼을 누르면 명암이 조절된다.

이코노미 좌석 앞 스크린 아래에는 USB를 연결하는 잭과 헤드셋을 연결하는 잭, 그리고 각종 전자기기를 충전할 수 있는 코드가 마련되어 있다.

 

에티하드 기내식

기내식은 Hot Meal로 각각 2차례 씩 제공되었는데 갈 때 먹은 파스타와 비빔밥은 역대 최악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맛이 없었다.

특히 대한항공 비빔밥에 길들여져 있던 내게 에티하드 비빔밥은 반 도 먹지 못할 정도였다는...

▲ 다 먹지 못했던 비빔밥

한국으로 돌아올 때 먹은 기내식 역시 허기를 달래는 목적일 뿐 맛과는 거리가 멀었다. 물론, 음식에 대한 평가는 개인마다 다르겠지만 솔직히 대한항공과 비교할 때 너무 맛이 없는 건 사실이었다.

▲ 인천으로 돌아올 때 기내식 - 소고기

▲ 인천 돌아올 때 두 번째 기내식 - Fish 생선요리

 

엔터테인먼트

좌석의 스크린 자체는 무척이나 크고 편리했다.

항공기 이착륙 시를 제외하면 블루투스 헤드폰이나 이어폰을 연결할 수도 있었다. 물론, 중간중간 끊기는 듯한 느낌이 없지 않았지만 시청을 해칠 정도는 아니었다. (민감한 사람은 조금 불편할 정도)

블루투스 음질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예전처럼 유선으로 연결하여 들으면 된다.

▲ 노이즈 캔슬링 해드폰을 블루투스로 연결하여 들을 수 있었다.

다소 실망스러웠던 것 중 하나는 한국 영화가 단 3편밖에 없다는 점이었다. 이마저도 좀 지난 영화에 다 본 영화라 하도 볼 게 없어서 디즈니와 탑건을 봤다는...

정말이지... 비행기에서 한국 영화를 즐겨보는 사람들이라면 별도로 태블릿에 영화나 드라마를 담아가는 걸 추천한다.

▲ 한국 영화가 몇 편 없어서 아쉬웠던...

 

아부다비 공항

아부다비 공항은 그 명성(?)에 걸맞지 않게 작고 아직은 어설픈 게 많은 공항이었다.

입국장까지 이어지는 부분과 입국을 위해 대기하는 시간, 짐 찾는 곳까지 두바이 공항이 주는 압도적인 서비스를 아부다비는 아직 보여주지 못한다.

부친 짐을 찾은 뒤 출국장으로 나가기 전에 주류를 면세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곳이 있는데 음... 생각보다 가격이 매력적이거나 종류가 다양하진 않았다.

▲ 부친 짐을 찾습니다. 시장판입니다.

▲ 아부다비 입국장 전의 주류 면세점

귀국을 위해 들린 출국장은 그나마 입국장보다는 좀 나은 모습이다. 몇 해전 리모델링을 한 티가 난다.

▲ 귀국 항공편 탑승하는 중

경유를 하는 여행자들에겐 크게 불편함 없이 이용할 수 있는 공항,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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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하드 항공 인천-아부다비 왕복 구간 탑승 후기를 간단히 정리하면...
좁은 좌석, 맛없는 기내식, 별 다를 게 없는 서비스, 볼 거 없는 영화,
하지만, 항공료만 저렴하다면 다 감내할 수 있을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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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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