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탑들이 인상적인 이탈리아 중세도시 산 지미냐노 (San Gimignano) 여행
- 시에나에서 산 지미냐노 가기
- 산 지미냐노 주차장 위치
- 탑들의 중세도시 산 지미냐노 여행후기
아름다운 탑들이 모여 있는 산 지미냐노(San Gimignano)는 이탈리아 중부 토스카나 지방의 소도시 중 최근 가장 핫하게 뜨고 있는 도시 중 하나이다.
대중교통보다는 개인 렌터카나 투어버스를 이용해 방문하는데 도시 자체가 주는 매력뿐만 아니라 오고 가는 주변 풍경에 더욱 취하게 되는 아름다운 곳이다.
시에나에서 산 지미냐노 가기
시에나를 출발하여 아름다운 국도를 굽이굽이 지나 산 지미냐노로 향한다. 거리는 대략 40여 킬로미터로 1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다.
날씨가 좋으면 중간에 내려 풍경도 감상하며 놀다 가련만 부슬부슬 안개비가 계속 흩뿌린다. 그래도 주변으로 펼쳐진 평야와 구릉지대가 무척 풍요롭고 비옥하게 느껴진다.
※ 시에나에서 산 지미냐노 가는 길
산 지미냐노에 가까워지자 역시 언덕을 오르기 시작한다. 내비게이션을 잘못 봐 어느 농가로 잘못 들어 좀 헤매긴 했지만 무사히 도착!
산 지미냐노 입구 광장인 마르티리 디 몬테마조 광장 앞의 유료 주차장에 차를 대고 본격적인 소도시 탐방(?)을 시작한다. 막내 녀석은 그새 낮잠에 들어 깨어 있는 사람들만 살짝 다녀오기로 한다.
산 지미냐노 주차장 위치
산 지미냐노 주차장은 구시가로 들어가는 성문 바로 앞에 유료 공영 주차장이 위치해 있다.
내부를 간단히 둘러보는 데에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기 때문에 안전한(?) 곳에 주차하고 여유롭게 산 지미냐노의 분위기를 즐기다 오면 된다.
※ 산 지미냐노 주차장 위치
탑들의 중세도시 산 지미냐노 여행 후기
1990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산 지미냐노 역사지구는 로마시대 로마로 향하는 중간 길목에 위치한 순례자들의 도시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부를 축적한 여러 가문은 중세시대에 서로 본인 가문의 권위를 내세우기 위해 높은 탑을 세웠는데 중세 시대가 끝날 무렵에는 70m가 넘는 탑의 개수가 72개에 달했다고 한다. ㅎㄷㄷ
높은 성곽을 짓는 비효율적 경쟁은 의회가 팔라초 코무날레보다 높게 짓지 못하게 제제하며 일단락된다.
산 지미냐노의 주요 관광 포인트는 도시 입구의 산 조반니 문과 두오모 광장 주변의 궁전들이다. 도시 자체 규모가 작기 때문에 솔직히 한 시간이면 주요 포인트는 다 찍을 수 있다.
하지만, 이탈리아 소도시의 매력은 아주 천천히, 때론 하루 이틀 정도 머무르며 이곳 음식과 문화도 즐기고, 토스카나 언덕 너머로 붉게 물들어 가는 하늘도 바라보며 중세 도시 속에 푹 빠져야 느낄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난 이번엔 그냥 패스~하고 진짜 액기스만 빠르게 훑기로 한다. ㅠ..ㅠ
산 지오반니 문(Porta San Giovanni)을 지나 산 지미냐노 성 안으로 들어간다. 딱 봐도 수백 년 역사를 머금은 골목 풍경이 이어진다.
어제 오늘 봤던 아시시나 시에나보다 왠지 훨씬 더 오래되어 보이는 약간 더 낡은 느낌의 분위기다.
길가 상점에선 여행자들의 시선을 강탈하는 기념품, 와인, 이 지역 특산 햄들을 전시하고 있다. 발걸음을 산 지미냐노의 중심, 두오모 광장 쪽으로 계속 옮긴다. 골목 풍경이 무척 매력적이다.
산 지미냐노 중심에 위치한 두오모 광장 주변은 성당과 시청사, 그리고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솟아 있는 거대한 탑들로 둘러싸여 있다. 72개까지 지어졌던 탑은 현재 15개 정도가 남아 있다.
13세기 산 지미냐노의 확장판이 어찌 보면 세계 최대, 최고 높이의 건물을 짓기 위해 각국에서 높이 경쟁을 하고 있는 21세기 우리의 모습이 아닐까?
두바이 부르즈 칼리파 전망대, 세상의 가장 높은 곳에서 바라보며 느꼈던 희열을 아마 이곳 중세 가문들도 똑같이 느껴보고 싶었던 모양이다. 인간 욕망의 투영...
구시가 골목 이곳저곳을 둘러보고, 성벽을 따라 다시 돌아 나온다.
시원하게 펼쳐진 토스카나 지방 평원과 언덕 풍경이 무척 아름답다. 잔뜩 흐린 날씨만 좀 아쉬울 뿐...
그렇게 한 시간 여 짧은 산 지미냐노 여행을 마치고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온다. 이태리 토스카나의 산 지미냐노는 좀 더 여유를 갖고 다시 찾고픈 그런 도시로 남겨놓는다.
다시 시동을 걸어 출발~ 오늘 최종 목적지인 피렌치, 플로렌스까지 달린다. 어느덧 해가 저물고 있다. 열심히 달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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