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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요르단 이집트 배낭여행 (2003)

이집트 배낭여행 - 룩소르 서안 핫셉수트 장제전, 멤논거상 - DAY#16

by Reminiscence19 2021. 7. 10.

예루살렘, 요르단, 이집트 배낭여행기 - DAY#16 - 룩소르 서안 투어 (West Bank) 핫셉수트 여왕 장제전, 멤논 거상, 나일강 투어

  • 이집트 최초 여성 파라오 '핫셉수트' 여왕 장제전
  • 멤논 거상과 몇몇 상점 구경 후 서안 투어 종료

썸네일-핫셉수트장제전-룩소르-서안투어

 

8월 22일 (금) - 두 번째 이야기

 

이집트 최초 여성 파라오 '핫셉수트' 여왕 장제전

룩소르 서안 투어의 첫 코스로 왕가의 계곡을 둘러본 후, 다음 목적지인 핫셉수트 여왕 신전(장제전)으로 향한다.

한낮의 이집트 남부 룩소르 날씨는 견디기 힘들 정도로 뜨겁다. 에어컨이 빵빵하게 나오는 미니 버스 안이 잠시나마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다. 차 문 밖으로 나가는 순간 온몸으로 느껴지는 더위가 장난이 아니다.

가이드 아저씨도 아예 입구에서 이 신전에 대한 설명만 대충 하곤 어디론가 가버린다. 저~ 안 쪽에 있으니 알아서 구경하고 오란다. ㅋㅋㅋ

룩소르-서안-핫셉수트장제전-입구에서
▲ 핫셉수트 장례사원 입구에 들어 섰습니다.
룩소르-서안-핫셉수트장제전-걸어가는중
▲ 입구에서 장례사원까지 꽤 먼 거리를 걸어가야 합니다.

입구에서 신전까지 거리는 보기보다 상당히 멀었다. 그늘 하나 없는 그 길을 땡볕 아래 걸어가는데 사람들이 농담 삼아 말하듯 핫셉수트 신전에서 핫치킨 수프가 되는 줄 알았다.

그래도 가져온 옷으로 온몸을 칭칭 감싸고(사막 유목민들이 왜 온몸을 그렇게 감싸고 다니는지 온몸으로 이해할 수 있었음.) 핫셉수트 신전에 도착했다!

룩소르-서안-핫셉수트장제전-3층에서-나일강쪽-바라본풍경
▲ 장례사원 3층에 올라서서 저 멀리 나일강을 바라봅니다. 사막과 나일강변 푸른 초지의 경계선이 명확히 드러납니다.
룩소르-서안-핫셉수트장제전-내부조각기둥룩소르-서안-핫셉수트장제전-Anubis-Chapel
▲ 장례사원 기둥에 조각된 수많은 신상, Anubis Chapel 쪽
룩소르-서안투어-절벽아래에-세워진-핫셉수트장제전
▲ 절벽 아래 세워진 거대한 규모의 핫셉수트 장례사원

핫셉수트는 투트모세 1세의 장녀이자 이복형제인 투트모세 2세의 왕비이다. 그들 사이에 아이가 없었기 때문에 서출(庶出)의 조카 투트모세 3세가 왕위를 계승하였다.

조카의 나이가 어렸기 때문에 핫셉수트는 정통 왕위 계승권을 주장하여 22년간 공동통치를 하였다. 조각이나 벽화에서 보면 그녀는 파라오, 이집트 왕 복장을 하고, 턱수염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오직 내정(內政)에 전념하였던 그녀는 시나이 광산의 채굴과 교역을 위하여 푼트 원정(遠征)을 감행하기도 하였다.

그녀의 총애를 받은 신하이며 건축가인 센무트는 이집트에서 가장 크고 정교한 사원 중의 하나인 핫셉수트 장례사원을 건설하였다.

룩소르-서안-핫셉수트장제전-무장경찰룩소르-서안-핫셉수트장제전-내부경비
▲ 장례사원을 지키고 있던 무장경찰, 테러가 일어나는 곳이라 경비가 삼엄하나 막상 지키고 있는 경찰들은 카메라 앞에서 포즈도 취해 줍니다.
룩소르-서안-핫셉수트장제전-내부모습룩소르-서안투어-핫셉수트장제전-벽화
▲ 핫셉수트 장례 사원 내부는 텅~~ 비어 있고, 조각과 벽화들만 예전의 영화를 보여줍니다.

신전에 올라 나일 강 쪽을 바라보았다. 강을 따라 형성된 녹지대와 황량한 사막의 경계선이 보인다. 물이 흐르는 강은 생명임을 다시금 깨닫는다.


멤논 거상과 몇몇 상점 구경 후 서안 투어 종료

핫셉수트 장례사원을 보고 다시 미니버스로 돌아왔다. 한낮의 더위에 다들 지친 기색이 역력하다.

또 다른 유적지인 멤논거상 앞에 도착했지만 일행 대부분이 너무 지쳐 길가에서 사진 한 장만 대충 찍고 돌아선다. 몇 명은 차에서 아예 내리지도 않는다. ㅋㅋㅋ

이집트-룩소르-서안투어-멤논거상
▲ 나일강변에 위치한 멤논 거상

멤논 거상은 기원전 14세기, 이집트 18 왕조 시대의 파라오 아멘호텝 3세의 모습을 만든 거대한 석상이다. 이 석상은 지금은 상상으로만 추정하는 거대했을 아멘호텝 3세의 장제전 / 신전의 입구를 지키고 서 있던 경비 역할을 했다.

멤논 거상을 뒤로하고, 투어에 항상 빠질 수 없는 몇몇 상점을 들린다. 그리고, 파피루스 가게와 돌덩이 공예를 파는 가게에 끌려가 마지못해 구경 좀 하고 나니 오늘 투어가 거의 끝나간다.

이집트-룩소르-서안투어-파피루스가게
▲ 파피루스 가게에 들립니다.
이집트-룩소르-서안투어-상점투어중
▲ 시원한 에어컨 바람쐬며 구경하는 중

나도 힘들지만, 함께 한 일행들도 하나같이 너무 지쳐 보인다. 어서 어제저녁에 갔던 시원한 맥도널드에 가고픈 생각이 간절하다.

투어의 마지막은 나일강을 배로 건너 룩소르 서안에서 동안으로 돌아오는 일정이다. 한낮의 내리쬐는 태양은 강렬하고, 나일 강 위의 하얀 돛단배 펠루카는 눈부시게 빛난다.

이집트-룩소르-서안투어-마지막은-나일강건너기-룩소르신전이-보입니다
▲ 서안 투어를 모두 마치고 나일강을 건넙니다. 동안의 룩소르 신전이 보입니다. 
이집트-룩소르-서안투어-나일강위-배에서이집트-룩소르-서안투어-나일강풍경
▲ 더운 날씨에 다들 지친 모습이 역력합니다.
이집트-룩소르-서안투어-나일강변에-정박해있던-배
▲ 나일강 위에 여러 배들이 정박해 있습니다.

나일 강을 건너 부리나케 찾아간 곳은 바로 맥도날드. 역시 맥도널드의 에어컨은 날 실망시키지 않았다.

오후 2시에 룩소르 서안 투어를 모두 마치고, 약간의 휴식을 갖는다.

 

아주 오래전 대학생이던 학창 시절, 그리스, 터키, 동유럽을 거쳐 이스라엘, 요르단, 이집트를 배낭여행했던 기록 중 일부를 이 공간에 정리하여 올립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 느낌과 지금과는 전혀 다른 2003년 8월의 기록이라 여행 정보를 찾는 분들께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겠지만 치열하게 방랑했던 젊은 날의 기억을 기록하고자 예전 일기장과 저화질 사진들을 다시 들춰 봅니다.

- Reminiscence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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