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귀부인들의 슈농소 성 - 프랑스 루아르 계곡 고성 투어 여행

프랑스 루아르 계곡에서 가장 우아한 귀부인들의 손길이 남아 있는 슈농소 성 (Château de Chenonceau)

• 프랑스 루아르 계곡의 고성 여행
• 투르 숙소에서 슈농소 성 가는 길
• 슈농소 성 주차장, 입장료, 운영시간
• 슈농소 성 (Château de Chenonceau)
• 슈농소 성 입구의 가로수 길
• 슈농소 성 내부 관람 후기
  
• 주차장 옆에서 간단한 피크닉
  
  

 

프랑스 루아르 계곡 고성 여행

프랑스 파리에서 남서쪽으로 약 200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투르 주변의 루아르 계곡 숲 속에는 중세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에나 나옴직한 고성이 30여 개가 있다.

이러한 성들은 중세 시대부터 프랑스의 왕과 귀족들이 부와 권력을 과시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지어졌는데 그들의 의도와 달리 아이러니하게 오늘날 많은 프랑스 여행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아래 지도에서 볼 수 있듯 투르와 블루아를 중심으로 루아르 강이 흐르고, 그 주변으로 유명한 고성들이 포진(?)해 있다.

▲ 프랑스 루아르 계곡 주변의 유명한 고성 위치

짧은 여행 기간 중, 하루 정도 투자하여 루아르 계곡의 성 몇 개를 둘러보기로 하고 알아보니 유명한 성이 너무 많다. 빌랑드리 성, 앙부아즈 성, 클로 뤼세 성, 슈농소 성, 블루아 성, 슈베르니 성, 상보르 성 등등

가이드 북을 살펴보고, 이번 자동차 여행 중에는 슈농소 성, 앙부아즈 성, 그리고 상보르 성 세 곳을 둘러보기로 했다. 그리고, 가장 처음 목적지인 슈농소 성으로 향한다.

▲ 셰르강 위에 지어진 그림같은 슈농소 성의 모습

 

투르 숙소에서 슈농소 성 가는 길

투르 외곽의 에어비앤비에서 너무나 만족스러운 하룻밤을 보내고, 다음 날 아침 풍성한 아침 식사까지 얻어먹고 슈농소 성으로 향한다.

이른 아침부터 나갈 채비를 서둘렀지만 숙소가 너무 좋아 그런지 다들 뭉그적거리다 오전 9시가 넘어서야 짐을 몽땅 차에 넣고 출발한다.

좋은 날씨에 숲 속 맑은 공기를 마시며 슈농소 성까지 1시간이 안 되는 거리를 자동차로 즐겁게 달린다.

※ 투르 숙소에서 슈농소 성 가는 길

 

슈농소 성 주차장, 입장료, 운영시간

자동차로 슈농소 성 입구에 도착하면 커다란 나무 숲 아래로 제법 널찍한 야외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다. 주차장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2023년 현재, 슈농소 성 내부 입장은 현장 티켓 구매로도 가능하지만 휴가 기간이나 주말의 경우, 많이 붐비기 때문에 온라인으로 미리 방문 날짜와 시간대를 사전 예약하면 편하다.

슈농소 성의 공식 홈페이지는 아래와 같다.
https://www.chenonceau.com/

2023년, 슈농소 성 입장료

• 어른: 15.50유로/인
• 학생: 12.50유로/인
• 어린이: 12.50유로/인 (만 7세~18세)
• 7세 미만: 무료
• 경로: 14.00유로/인

 

2023년, 슈농소 성 운영시간

• 1/1일 ~ 1/2일 : 9:30 ~ 17:30
• 1/3일 ~ 4/8일 : 9:30 ~ 16:30
• 4/9일 ~ 5/29일 : 9:00 ~ 17:30
• 5/30일 ~ 7/8일 : 9:00 ~ 18:00
• 7/9일 ~ 8/28일: 9:00 ~ 19:00
• 8/29일 ~ 9/30일 : 9:00 ~ 18:30
• 10/1일 ~ 11/1일 : 9:00 ~ 17:30
• 11/2일 ~ 12/16일 : 9:30 ~ 16:30
• 12/17일 ~ 12/31일 : 9:30 ~ 17:30

위와 같이 운영시간은 날짜별로 조금씩 다르며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슈농소 성 (Château de Chenonceau)

루아르 강의 지류인 셰르(Cher) 강 위에 세워진 슈농소 성은 13세기 마르크 가문의 영주가 물레방아가 있던 자리에 요새 같은 작은 성을 지으며 그 역사가 시작된다.

하지만 백년전쟁 당시 영주였던 마르크가 역모 혐의를 받아 처벌되며 성도 함께 파괴되었다가 1513년 토마 보이에가 성을 매입하여 지금의 르네상스 양식으로 재건하였다.

마르크 가문이 세운 성의 흔적은 현재 슈농소 성 입구에 서 있는 마르크 탑만이 유일하게 남아 있다.

▲ 유일하게 남은 마르크 가문의 흔적, 마르크 탑

프랑수아 1세 때 왕실 소유가 된 슈농소 성은 앙리 2세의 정부 디만 드 푸아티에가 선물로 받은 후 총 6명의 여주인을 맞이했으며 주인이 바뀔 때마다 그녀들의 취향에 맞게 변모하였다.

슈농소 성은 셰르 강 위에는 6개의 아치로 이루어진 다리 위에 지어졌고, 주변에는 해자처럼 조성한 이탈리아식 정원이 펼쳐져 있다.

▲ 슈농소 성의 아름다운 모습

성 내부 역시 우아한 귀부인들의 손길이 남아 있어 각 방마다 화려한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슈농소 성의 가장 큰 매력은 성 밖에서 셰르 강가에 비친 슈농소 성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된다.

슈농소 성은 이러한 자연과 어우러진 아름다움이 매력으로 프랑스에서 베르사유 궁전 다음으로 관광객이 많이 찾는 성이라고 한다.

슈농소 성 입구의 가로수 길

슈농소 성 입구를 통과하면 울창한 아름드리나무 숲이 펼쳐지고 저 멀리 길 끝에 동화 속에서나 나옴직한 슈농소 성이 셰르 강 위에 멋지게 자리 잡고 있다.

별 기대 없이 입구에 들어서면 슈농소 성까지 이어진 엄청난 가로수 길에 입이 떡 벌어진다. 그 길을 걸으며 점점 모습을 드러내는 슈농소 성의 모습은 영화의 한 장면 같다.

가로수 길 양 옆으로는 미로식 정원도 보이고, 여러 동물을 키우는 목장도 있다. 울창한 숲 속을 걷는 기분이 무척이나 상쾌하다.

▲ 입구에서 슈농소 성까지 이어진 가로수 길

▲ 울창한 숲속을 지나 미로 정원 쪽으로 갑니다.

▲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던 미로 정원

 

▲ 가로수 길 주변으로는 작은 수로가 흐릅니다.

▲ 가로수 길이 끝나면 멋진 정원이 시작되고 저 멀리 슈농소 성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르네상스 양식의 슈농소 성 주변으로는 이탈리아 스타일의 정원이 아주 잘 조성되어 있었는데, 엄청난 크기의 정원을 아이들과 대충 한 바퀴 도는 데도 한참이나 걸렸다.

가로수 길과 정원에서 시간을 많이 보냈더니 정작 슈농소 성 내부 관람할 때가 되니 다리가 아파오기 시작한다. ㅠ..ㅠ 그래도 볼 건 봐야지!

▲ 슈농소 성 주변의 정원

▲ 성 주변의 정원을 둘러보는데도 한참이 걸립니다.

▲ 이탈리아식 정원이 아름답게 관리되고 있었습니다.

 

슈농소 성 내부 관람 후기

슈농소 성 입구의 마르크 탑을 지나 드디어 슈농소 성 안으로 들어간다. 성 내부는 여느 고성과 마찬가지로 회랑과 여러 침실, 예배당, 각종 목적의 방들이 이어진다.

지하층에는 부엌과 식료품 저장소, 화덕, 식당 등이 있었는데, 특히 주방 벽에 걸려 있던 다양한 조리 기구가 인상적이었다.

슈농소 성 내부 관람은 아래 사진을 통해 간략하게만 소개합니다.

▲ 마르크 탑을 지나 슈농소 성 안으로 들어갑니다.

▲ 연회장으로 주로 이용된 회랑

▲ 지하 주방과 푸줏간 등을 둘러봅니다.

▲ 셰르 강 위의 6개 아치 다리 위에 지어진 슈농소 성

▲ 프랑수아 1세의 방, 벽에 걸린 그림의 모델은 실제 자매이자 루이 15세의 정부였다.

▲ 루이 14세의 방, 루벤스의 '아기 예수와 세례요한' 그림과 초상화 몇 점이 걸려 있었다.

슈농소 성 정원 옆에는 고풍스러운 부속 건물들도 몇 개 있었는데, 어떤 곳에는 밀랍 인형을 전시하고 있었다. 크게 인상적이진 않았지만 지나가며 한 번쯤 쓰윽 둘러보면 된다.

▲ 밀랍인형 전시관 근처 부속 건물

▲ 밀랍 인형 전시관

▲ 이색적이고 아름다운 부속 건물들을 둘러 봅니다.

▲ 정원 주변도 이렇게 해자를 파 놓았습니다.

 

슈농소 성 주차장 옆에서 간단한 피크닉

슈농소 성 정원과 내부를 대충 둘러봤는데도 2시간이 넘게 걸렸다.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와 보니 작은 물길 옆에 그림 같은 테이블과 의자가 놓여 있다.

아침에 싸 온 먹을거리들을 꺼내 그림 같은 풍경 속에서 피크닉을 즐긴다. 아이들은 물가에 오리들에 먹이도 주고, 숲 속 이곳저곳을 정신없이 뛰어다닌다.

어찌 보면 그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고 행복했던 시간이 아니었을까?

▲ 슈농소 성 주차장 옆, 벤치에서 간단히 피크닉을 즐깁니다.

▲ 오리에게 빵 주는 중 ㅋㅋㅋ

루아르 계곡의 슈농소 성은 성 내부와 주변 정원, 가로수 숲 등을 모두 둘러보려면 넉넉잡아 세 시간은 잡아야 할 것 같다.

우아한 자태를 간직한 귀부인의 성, 슈농소 성을 둘러보고 우리는 다음 목적지인 앙부아즈 성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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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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