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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자동차 여행/이탈리아 자동차 여행

이탈리아 자동차 여행 - 고딕 건축의 걸작 밀라노 두오모 대성당

by Reminiscence19 2020. 7. 21.

고딕 건축의 걸작 밀라노 두오모 대성당 (Duomo di Milano) - 이탈리아 자동차 여행 - DAY#5

  • 밀라노 여행, 차량통제구역 ZTL
  • 밀라노 두오모 대성당
  • 밀라노 두오모 대성당 입장료, 루프탑 운영시간 (2022년)
  • 밀라노 두오모 루프탑 방문 후기
  • 두오모 대성당 내부 관람
  • 밀라노 두오모 대성당 야경

썸네일-밀라노대성당

밀라노 두오모 대성당은 독일 쾰른 대성당과 더불어 유럽 고딕 양식의 건축물을 대표하는 쌍두마차라 할 수 있다. 하늘을 향해 찌를 듯 뻗어 있는 135개의 첨탑과 3,159개의 각기 다른 조각상, 화려한 색으로 꾸며진 스테인드글라스를 통해 인간이 만든 고딕 건축양식의 절정을 볼 수 있는 걸작이다.

 

밀라노 여행, 차량통제구역 ZTL

밀라노 외곽에 위치한 호텔을 나서 본격적으로 밀라노 시내 구경을 시작한다.

밀라노는 시내 중심에 위치한 대성당과 주변의 여러 박물관, 미술관들이 주요 볼거리인데,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이 소장되어 있는 '산타 마리아 델레 그라치에 교회'는 미리 예약을 하지 않으면 볼 수 없고, 나머지 미술관들은 딱히 구미가 당기지 않아 이번엔 밀라노 대성당만 둘러보기로 한다.


참고로, 밀라노의 외부차량 출입 통제구역인 아래 ZTL 지도를 보면, 두오모 성당을 비롯 대부분 도심 관광지는 ZTL 구역 내에 위치하고 있다.

따라서 밀라노 시내 관광 시에는 ZTL 외곽에 위치한 숙소에 차를 두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편리하다. (※ 아래 ZTL 지도를 확대하면 좀 더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밀라노 두오모 대성당

밀라노 두오모 대성당은 1387년 착공 후 무려 500년 동안 지어진 성당으로 성당 자체가 밀라노의 역사라 할 수 있다. 그리고 그 기간 동안 성당 건축 완성을 위한 수많은 종교인, 정치가, 예술가들의 혼과 열정이 깃들여진 곳이기도 하다.

밀라노 대성당은 이탈리아에서 보기 드문 고딕 양식의 건축물이다. 고딕 양식은 로마인들에게는 오랑캐나 변방 민족이던 '고트족'이 처음 시도한 양식으로 나름 세계의 중심을 자처하던 당시 로마 사람들에게는 한 마디로 듣보잡 양식이었다.

이러한 건축 배경 때문에 이탈리아에서 보기 드문 고딕 양식의 밀라노 두오모는 현재 그 희소성으로 더욱 높은 가치를 지니게 되었다.

밀라노-두오모
▲ 밀라노 두오모에 도착했습니다.
밀라노-대성당
▲ 1호선 Duomo 역에 내리면 바로 성당 앞으로 나옵니다.
밀라노-두오모-대성당-앞
▲ 엄청난 위용의 밀라노 두오모 대성당 앞에 섰습니다.

 

밀라노 두오모 대성당 입장료, 루프탑 운영시간 (2022년)

밀라노 두오모는 특이하게 성당 지붕에 올라갈 수 있는데, 성당 정면을 바라볼 때 왼쪽으로 가면 엘리베이터(리프트)나 계단을 이용하여 올라갈 수 있다.

2022년 6월 이후, 밀라노 두오모가 재개관되었는데, 두오모 성당, 박물관, 루프탑 등 방문 위치와 루프탑에 리프트를 탈 건지, 걸어 올라갈 것인지에 따라 다양한 티켓을 판매하고 있다.

밀라노 두오모 대성당 입장료 (2023년 현재)

  • 두오모+박물관: 7유로 (4유로)
  • 두오모 리프트: 20유로 (9유로)
  • 두오모 계단: 15유로 (7유로)
  • 두오모 루프탑 (저녁 리프트): 15유로 (7유로), 매주 목요일만 운영 (저녁 6시~10시)
  • 두오모 루프탑 (일반): 15유로 (7유로)
  • 두오모 루프탑 (계단): 10유로 (5유로)

괄호 안의 금액은 만 6세~18세에 적용 가능하며, 온라인 예약시 상기 금액에서 인당 0.5유로(어른/어린이 동일)의 수수료가 더 붙는다. 가족 티켓의 경우 건당 1.50 유로의 예약비 추가

루프탑에서 내려오는 경우, 계단을 통해서 내려올 수 있음

루프탑은 오전 9시에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하며, 저녁 6시 10분 마지막 입장 마감

티켓은 온라인으로 방문 날짜와 시간대를 미리 정해서 선결제 후 방문하는 것을 추천하고 있다.
Duomo di Milano – Online Tickets (duomomilano.it)


가족 여행자의 경우, 어른 2명 + 어린이 (18세 미만) 1~2명에 따른 가족 특별 할인 요금제도 있으니 가족 여행자들은 할인 혜택을 받아야겠다.


밀라노 두오모 방문 후기

밀라노 지하철 1호선을 타고 두오모(Duomo) 역에 내리면 바로 두오모 광장으로 나올 수 있다.

지하에서 지상으로 올라오는 순간, 눈 앞에 거대하고 아름다운 두오모 성당이 그 모습을 드러낸다. 그리곤, 시선을 성당에 고정한 채 성당 주변을 한 바퀴 돌아본다.

사진으로만 보다 실제 성당 앞에 서니 생각보다 훨씬 더 크고, 더 섬세하며,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건축물이다.


아이들과 계단을 통해 밀라노 두오모 지붕으로 오른다. 총 254개의 계단이 성당 지붕까지 이어져 있는데 계단 오르기는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 어린아이들도 곧잘 오른다.

성당 주변에는 루프탑 보다 높은 건물이 보이지 않아 계단을 오를수록 금방 시야가 확 트인다. 수십 층짜리 고층 건물들은 아주 멀리 신시가지에만 위치해 있는 듯... 밀라노의 중심은 14세기부터 지금 21세기까지 두오모 대성당이 그 '센터'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의도한 건 아닌데, 루프탑에 오르자 딱 일몰 시간이다. 성당 지붕 주변에 빼곡하게 박힌 첨탑 너머로 하루 해가 넘어간다. 이탈리아 여행을 시작하고 닷새만에 처음으로 쨍~한 맑은 하늘을 바라본다.

태양은 점점 서쪽 하늘을 붉게 물들인다. 많은 사람들이 경사진 지붕 위에 앉아 석양을 바라보며 오늘 하루를 마무리하고 있다. 아름다운 순간이다.


루프탑입구밀라노-루프탑입구
▲ 성당을 한바퀴 돌아 티켓을 끊고 루프탑으로 올라갑니다.
밀라노-대성당-첨탑
▲ 수많은 첨탑들이 눈높이로 보입니다.
밀라노-대성당-루프탑가는중
▲ 정교한 조각 장식들
밀라노-대성당-루프탑에서
▲ 루프탑, 성당 지붕위 입니다., 진짜 지붕위라 비스듬한 사면 위를 걷습니다. 정면 가운데 108.5m의 가장 높은 첨탑 위에는 도시의 수호신 황금마리아상이 위치합니다.
밀라노-대성당-첨탑일몰
▲ 두오모 루프탑에서...
밀라노중심의-두오모
▲ 밀라노의 고층건물은 모두 외곽으로 물러나 있고, 밀라노 중심은 수 백년 동안 이 두오모가 지킵니다.
밀라노-대성당-첨탑들밀라노-대성당-루프탑뷰
▲ 아름다운 첨탑 장식 조각들이 아름답습니다.
밀라노-대성당-루프탑에서-뷰
▲ View from the Rooftop of the Milano Duomo
일몰-밀라노-대성당
▲ 일몰과 함께 두오모 첨탑의 실루엣을 담아봅니다.
루프탑-밀라노-대성당
▲ 두오모 루프탑에서의 일몰

 

두오모 대성당 내부 관람

루프탑 구경을 마치고 서둘러 두오모 성당 안으로 들어간다. 대성당 역시 루프탑과 마찬가지로 오후 7시면 문을 닫기 때문에 서둘러야 한다. 마지막 입장도 6시 10분으로 동일하다.

바티칸 대성당, 영국의 세인트 폴 대성당, 독일 쾰른 대성당에 이어 유럽에서 네 번째로 크다고 하는 밀라노 두오모 대성당, 드디어 그 성당 안으로 들어간다.

성당 정면의 청동문은 19~20세기 제작된 것으로 각종 부조 패널로 장식되어 있다.


성당 안은 52개의 기둥으로 5 등분된 십자 구조로 되어 있으며 가운데 복도의 가장 높은 부분 높이는 45m에 이른다. 고딕 양식의 성당 중 가장 높은기둥이라고 한다.

성당 안에 들어가는 순간, 장엄한 기운이 온몸을 감싸며 하늘 높이 솟구치는 기둥들이 비현실적인 공간처럼 눈앞에 펼쳐진다. 인간을 한 없이 작고 초라해지게 만들어버리는 대성당의 위엄...


조용히, 성당 안을 둘러본다. 아이들도 엄숙함, 신성함이 절로  느껴지는 성당 안에서 쉬이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듯...

밀라노 두오모는 경외하는 신을 향한 인간이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의 총화다. 인간이 할 수 있는 모든 걸 이 성당에 쏟아부으며 지은 것 같은 느낌이다. 대단하다.


밀라노-대성당-청동문밀라노-대성당-내부
▲ 두오모 정면 앞의 청동문과 장엄한 실내
밀라노-대성당-열주기둥
▲ 높이 솟은 기둥들로 신에 대한 경외심이 우러나오는 듯...
엄청난-규모의-밀라노-대성당
▲ 어마어마한 규모의 성당을 찬찬히 둘러봅니다.
밀라노-두오모-내부
▲ 700년 역사의 숨결이 그대로 남아 있는...
밀라노-대성당-내부모습
▲ 엄청난 규모의 밀라노 대성당

성당 중앙에는 나무로 된 성모 마리아의 제단이 위치해 있고, 고해성사하는 곳, 파이프오르간, 여러 성자들의 무덤 등도 찬찬히 둘러본다.

와... 지금껏 도시마다 성당만 계속 봐와서 밀라노 두오모는 건너뛸까 고민도 했었는데, 정말 안 왔으면 후회할 뻔했다.

제단모습-밀라노-두오모
▲ 중앙제단
밀라노-대성당-위용
▲ 밀라노 두오모 성당 안
밀라노-대성당-내부동상
▲ Statue of St. Bartholomew

 

밀라노 두오모 대성당 야경

성당 구경을 마치고 다시 두오모 광장으로 나온다. 그새 어둠이 깔리고 아름다운 야경이 시작된다.

눈부신 하얀빛으로 밤에 더 화려한 밀라노 두오모를 한참이나 바라보며, 근처 식당에서 여유롭게 저녁식사도 한다.

두오모 주변에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쇼핑 거리 중 하나로 알려진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갤러리아도 연결되어 있다.

아케이드 형태의 고풍스러운 분위기에 각종 명품 샵들이 즐비한 거리를 한 바퀴 돌아보지만, 뭐... 딱히 살 수 있는 건 없다. ㅠ..ㅠ


밀라노-대성당-야경
▲ 성당 밖으로 나와보니 이제 어둠이 깔렸습니다.
두오모-주변-아케이드
▲ 두오모 주변의 아케이드형 쇼핑센터
밀라노-두오모-야경
▲ 밀라노 두오모 야경
아케이드-쇼핑센터-야경
▲ 화려한 아케이드 쇼핑센터
화려항-밀라노-대성당-야경
▲ 숙소로 돌아가기 전 아쉬움에 사진 한 장을 더 찍어 봅니다.
밀라노-대성당-두오모-야경
▲ 화려하고 찬란한 그 모습 그 대로 앞으로 수 백년 동안 이 자리에 계속 남아 있길...

밀라노 시내에서는 딱 두오모 대성당만 둘러보고 다시 호텔로 돌아온다. 아이들과 버스, 지하철 대중교통도 타보며 렌터카만 타고 다닐 때와는 다른 경험도 해본다.

수많은 첨탑들과 하늘 높이 솟구친 기둥으로 가득한 고딕 건축의 걸작, 밀라노 두오모의 웅장했던 첫인상의 감동이 쉬이 사라지지 않는다.

패션의 도시, 그리고 AC밀란과 인테르를 연고로 하는 축구 도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과 두오모 대성당까지...

밀라노는 알게 모르게 가진 게 무척이나 많은 매력적인 도시였다. 어느덧 이탈리아 자동차 여행 다섯째 날이 끝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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