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랏 역에서 짜이맛 역까지 관광열차 편도 탑승 후기 - 베트남 가족 여행
- 달랏역 둘러보기
- 달랏역에서 짜이맛역까지 관광열차 예매하기
- 달랏역 관광열차 운행시간
- 달랏역 관광열차 좌석 등급별 요금 (Class)
- 달랏 역에서 짜이맛 역까지 관광열차 탑승후기
달랏역 둘러보기
베트남 달랏 여행의 대표라 할 수 있는 달랏 역은 1938년 프랑스 식민지 시대에 건설된 곳으로 베트남에서 가장 오래된 기차역이다.
프랑스 건축가에 의해 설계된 유럽 양식의 기차 역사 건물은 베트남 달랏 여행의 표지를 장식할 만큼 여느 베트남 풍경과 다른 이국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프랑스 식민 시절부터 운행되던 기차는 베트남 전쟁 이후 한 동안 운영이 중단된 채 폐허로 남겨져 있었다. 이후 달랏이 관광지로 각광을 받아 1990년대부터 관광열차 운행이 재개되었다.
관광 열차는 달랏 역에서 약 7 km 떨어진 짜이맛 역까지 왕복 운행하며 달랏 외곽 풍경과 그곳에 거주하는 현지인들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택시를 타고 달랏 역에 도착하면 진입하는 입구에서 아저씨가 입장료를 받는데 1인당 5,000 동으로 크게 부담스러운 금액은 아니다.
기차역에 입장료를 내고 들어간다는 사실이 썩 유쾌하지는 않지만 워낙 달랏 역이 인기가 좋고, 건물 외관이나 내부 정원 등 관리하는 비용도 적잖게 들어갈 테니 이 정도는 애교로 봐줄 만하다.
달랏역의 시그니처 사진은 달랏역을 정면에서 바라보는 작은 꽃 정원에서 찍어야 하는데 항상 사람들로 붐비기 때문에 타이밍을 잘 잡아야 한다. ㅎㅎㅎ
달랏 역 건물 내부에는 관광 열차 티켓을 판매하는 매표소와 작은 매점, 그리고 기념품 판매하는 노점들이 있는데 딱히 살만한 물건들은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달랏 역은 오래된 역사 건물의 고풍스러움 만큼이나 곳곳에 인생샷을 찍을 수 있는 포토 스폿이 많기 때문에 관광 열차 출발 한 시간 전에는 도착하여 찬찬히 둘러보면 좋다.
특히 관광열차가 플랫폼에 정차해 있는데 출발 시간에는 단체로 도착하는 많은 사람들이 엄청나게 붐비기 때문에 조금 이른 시간에 도착하여 기념사진을 찍으면 좋다. ㅎㅎㅎ
앞선 포스팅에 소개했지만 달랏 역 안에는 '더 쵸코' 같은 감성 카페도 있으니 관광열차 출발 시간까지 커피 한 잔 마시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것도 추천한다.
달랏역에서 짜이맛역까지 관광열차 예매하기
달랏 역에 도착하면 아름다운 달랏 역 건물 앞에서 사진부터 찍게 마련이지만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관광열차 티켓 구매다.
달랏 역 안으로 들어가면 바로 티켓 카운터를 찾을 수 있으며 왕복, 편도에 따른 금액, 그리고 운행 시간표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요즘 달랏 여행에 대한 인기가 높고, 단체 관광객들이 많이 찾기 때문에 개인 여행자들의 경우 조금 서둘러 달랏 역에 도착하여 미리 기차표를 끊는 게 좋다.
달랏 역에서 짜이맛 역까지는 중간중간 이유 모를 정차시간까지 합쳐서 약 30분 정도 소요되었다.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풍경이 기대했던 것만큼 와~ 할 정도로 아름답지는 않기 때문에 굳이 동일한 구간을 왕복으로 이용할 필요는 없는 듯...
오히려 편도만 끊어 짜이맛 역에 내린 후, 근처에 도보로 이동 가능한 린푸억 사원을 하나의 코스로 이어 일정을 짜는 게 유리하다. 린푸억 사원을 둘러본 후에는 그랩 택시를 이용하여 달랏 시내나 다른 관광지로 이용하면 된다.
실제로 왕복표값이 편도에 비해 거의 차이가 나지 않음에도 대부분의 여행자들이 편도만 이용하는 걸 보면 어느 정도 이해가 된다.
달랏역 관광열차 운행시간
11월 여행 당시 달랏 역에서 확인한 짜이맛 역까지 왕복하는 관광열차 운행 시간표는 아래와 같다.
달랏역 짜이맛역 열차 운행시간표
달랏역 출발 | 짜이맛 도착 | 짜이맛 출발 | 달랏역 도착 |
07:25 | 07:55 | 08:25 | 08:55 |
09:30 | 10:00 | 10:45 | 11:15 |
11:55 | 12:25 | 13:10 | 13:40 |
15:00 | 15:30 | 16:15 | 16:45 |
기차 시간표 상으로는 하루에 총 4번 운행을 하는 것으로 확인은 했지만 실제로 매일 운행하는 관광열차는 오전 9시 30분에 달랏역을 출발하여 짜이맛에 오전 10시에 도착하고, 다시 짜이맛 역에서 10시 45분에 출발하여 달랏역에 11시 15분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다른 일정의 기차는 요일별로 차이도 있고, 승객이 많지 않으면 취소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가급적 오전 9시 30분에 출발하는 일정으로 이용하는 게 좋다.
달랏역 관광열차 좌석 등급 별 요금
관광열차 기차표 예매 시에 좌석 등급인 클래스(Class)도 선택해야 한다. 좌석은 크게 4종류로 나뉘어 있는데 VIP 1, VIP 2, 푹신한 의자, 그리고 딱딱한 의자이다.
Class별 가격 차이가 크기 않고, VIP 석을 끊으면 기관차 앞으로도 나갈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VIP 석으로 구매하는 게 좋다.
VIP1과 VIP2의 차이는 의자가 진행방향 옆으로 앉는지 아니면 앞뒤를 마주 보며 앉는지 차이이며 같은 객차에 자리 배치만 나뉘어 있다.
객실 내부 분위기도 예전 프랑스 식민지 시절 사용하던 그대로 재현해 놓았기 때문에 색다른 경험과 이국적인 사진을 찍을 수 있다.
VIP 좌석이 인기가 좋기 때문에 미리미리 달랏 역에 도착하자마자 예매를 해야겠다.
달랏 역에서 짜이맛 역까지 VIP 1, VIP 2 기차 요금
방문 당시 달랏 역에서 짜이맛 역까지 관광열차 요금은 아래와 같다. (요금 정보는 수시로 바뀔 수 있으니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 VIP 1 : 편도 98,000 동, 왕복 148,000 동
- VIP 2 : 편도 88,000 동, 왕복 132,000 동
15명 이상의 경우, 단체 할인받을 수 있으며 단체가 30명이 넘으면 추가 할인도 가능하다.
VIP 아랫 등급인 푹신한 의자나 딱딱한 나무 의자의 경우도 편도 기준 5,000 동 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에 여유가 있다면 VIP 좌석을 구매하는 게 좋다. (객실 차량이 다름)
유치원생 정도의 어린이는 별도의 요금을 받지 않으나 대신 좌석도 주지 않기 때문에 어른과 잘 껴서 앉아야 한다.
달랏 역에서 짜이맛 역까지 관광열차 탑승 후기
오전 7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달랏 역에 도착하여 예쁜 역사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었다. 물론 9시 30분에 출발하는 관광열차 티켓 예매가 가장 먼저다.
무사히(?) VIP2 편도 기차표를 예매하고 달랏 역을 찬찬히 둘러본 후 역사 건물 한쪽에 위치한 '더 쵸코' 카페에서 출발 시간 전까지 시간을 보낸다.
한산했던 달랏 역은 관광열차 시간이 다가오자 단체 버스에서 한꺼번에 내린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달랏 역을 가득 채운 사람들은 베트남 현지인들이나 다른 외국인이 아닌 95% 이상 한국인이다.
곧 경기도에 달랏 시가 추가될 듯... ㅋㅋㅋ
마치 강원도 정선행 관광열차에 탑승하듯 한국어가 왁자하게 들리는 달랏역 플랫폼을 지나 기차에 오른다.
프랑스 식민지 시절 달리던 객실을 그대로 재현한 열차 내부가 무척이나 고풍스럽다.
그냥 객실 안에만 앉아 있어도 인상적인데 30분 정도 달랏 외곽 짜이맛 역까지 달린다는 사실이 이곳을 방문한 여행자들에게 더 큰 매력으로 다가가는 듯하다.
티켓에 좌석 번호가 적혀 있긴 했다. 열차 안에 사람이 별로 없어 아무 곳에 앉아도 되겠거니 생각했는데 출발 시간이 다가오자 객실 안이 관광객들로 가득 찬다. 그리고 본인들 좌석 번호를 찾아 앉는다.
중간에 검표원이 티켓 검사도 하기 때문에 반드시 본인 자리에 앉아야 한다.
출발을 알리는 경적 소리를 내며 관광열차는 천천히 미끄러지듯 느릿느릿 달랏역을 출발한다. 기차라는 이동수단이 주는 기분, 느낌은 다른 어떤 것도 흉내 낼 수 없는 특별함이 있다.
기찻길 옆으로 보이는 달랏의 풍경은 여느 시골 기찻길의 모습과 다를 바 없지만 화창한 날씨와 여행이 주는 기대 탓에 모든 게 아름답게 보인다. ㅎㅎㅎ
객차 바깥으로 문을 열고 나가면 달리는 기차의 바람을 온몸으로 온전히 맞아볼 수 있고, 차창 밖으로 머리도 내밀어 본다. 한국에서는 이젠 흉내도 내지 못하는 것들이다.
급할 것 없이 느릿느릿 가던 관광열차는 중간에 원인 모를 이유로 몇 분 정차하기도 했다. 그리고 출발한 지 30여 분 만에 짜이맛 역에 도착한다.
달랏 역보다 훨씬 초라한 짜이맛 역이지만 그래도 역사 건물은 있다. 과거 계속 이어졌을 철로는 지금은 이곳이 마지막인 듯 점점 희미해진다.
열차 앞 쪽의 기관차가 분리되어 반대편으로 붙는 동안 관광객들은 열차에서 내려 인근에 위치한 린푸억 사원으로 향한다. 왕복으로 이 구간을 이용하는 여행자들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반대로 린푸억 사원을 보고 달랏 역으로 가는 편도 열차를 이용하는 사람들도 꽤 보인다.
베트남 달랏 여행의 첫 번째 일정이었던 달랏 - 짜이맛 역 관광열차는 개인적으로 무척 만족스러웠다. 짜이맛역 인근에 위치한 린푸억 사원과 연계하여 달랏에서 꼭 한 번 가볼 만한 코스였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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