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달랏 가볼 만한 곳 - 인생 샷 수 십장 찍을 수 있는 크레이지 하우스 (항응아 빌라, Crazy House, Hang Nga Villa) 여행 후기
- 항응아 빌라 (크레이지 하우스)
- 크레이지 하우스 위치
- 크레이지 하우스 입장료, 운영시간
- 항응아 빌라 여행 후기
항응아 빌라 (크레이지 하우스, Crazy House)
베트남 달랏 시내 여행에 빠지지 않는 명소 중에 하나인 항응아 빌라 (Hang Nga Villa), 일명 크레이지 하우스 (Crazy House)는 스페인의 유명 건축가 가우디를 떠오르게 하는 곡선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건축물이다.
이곳은 원래 달 (Moon)을 의미하는 '항응아' 빌라로 계속 불리다 베트남 내 다른 곳의 이름과 중복되어 관광객들 사이에서 '크레이지 하우스'로 많이 불리게 되었다. 하지만 달랏 현지에서는 그냥 항응아 빌라로 얘기하는 게 택시 기사 아저씨들과 이야기하기 편한 듯...
항응아 빌라는 베트남의 건축가 당 비엣 응아 (Dr. Dang Viet Nga)가 1990년에 짓기 시작하여 2010년에 완공되었다. 당 비엣 응아는 모스크바 대학에서 수학하였으며 이후 하노이 정부 기관에서 일하다 달랏으로 전배 받아 근무하며 이 건축물을 짓게 되었다고 한다.
기존 건축물이 갖고 있던 사각과 직선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자연이 가진 아름다운 곡선미를 건축물에 그대로 녹여내고자 했던 그는 항응아 빌라에 숲 속, 바다, 나무 등 표현하고자 했던 자연의 모습을 콘크리트를 이용해 구현해 놓았다.
항응아 빌라는 숙박 시설이다. 숙박비는 2인 기준 1박에 50불, 4인 기준 110불 수준이다.
베트남 달랏에 이 가격이면 다른 좋은 숙소도 많기 때문에 딱히 추천하진 않지만 색다른 건물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것도 나쁘진 않을 듯...
많지 않은 몇 개의 객실을 운영하고 있는 호텔이나 (구글에서 검색하니 1성급 호텔이란다. ㅋㅋㅋ) 대부분 여행자들은 숙박보다는 흥미로운 건축물을 둘러보며 인생 샷 여러 장을 찍기 위해 이곳을 방문한다.
구불구불 아슬아슬하게 지붕까지 이어지는 계단을 따라가다 보면 크레이지 하우스 내부뿐만 아니라 주변 달랏 시내 풍경도 감상할 수 있어 눈이 전혀 지루하지 않은 곳이다. 다만, 좁은 계단을 오르내려야 하는 곳이라 어린아이들이나 어르신들은 지붕까지 오르내리기 약간 힘들지도 모르겠다.
건물 자체가 복잡하긴 하지만 그리 크진 않아 찬찬히 둘러봐도 한 시간에서 한 시간 반 정도면 항응아 빌라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달랏 크레이지 하우스 위치
달랏 시내에서 꼭 한 번 가볼 만한 크레이지 하우스(항응아 빌라)는 아래 지도에서 볼 수 있듯 수언흐엉 호수에서 남서 쪽으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다.
야시장이나 콜린 호텔 등 주요 관광지가 몰려 있는 곳에서 1.5 km 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어 날씨가 좋고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도보로도 충분히 방문 가능하다. 택시를 이용해도 5분 내에 이동 가능하다.
콜린 호텔에서 항응아 빌라 가는 길
크레이지 하우스 입장료, 운영시간
크레이지 하우스 입장료는 어른 기준 6만 동이며 키 140 cm 이상의 초등 고학년 정도도 어른 요금을 받는다.
키 120 cm~140cm 정도의 어린이는 2만 동, 키 120 cm 이하의 어린이/유아는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입장료 정보는 매해 조금씩 오르기 때문에 가격 수준만 참고하면 될 듯...
최신 정보는 아래 크레이지 하우스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https://crazyhouse.vn/tham-quan
크레이지 하우스 (항응아 빌라) 운영시간은 연중무휴로 쉬는 요일 없이 운영하며 오픈 시간은 오전 8시 30분부터 저녁 6시까지다.
항응아 빌라 여행 후기
다딴라 폭포 구경을 마치고 다시 달랏 시내로 이동한다. 5시간 동안 빌린 택시 시간이 40~50분 정도 남아 애매했었는데 가는 길에 항응아 빌라 (크레이지 하우스)가 있어 마지막으로 들리기로 했다.
좁은 골목길가에 위치한 항응아 빌라는 비가 흩뿌리는 날인데도 관광객들로 붐빈다. 입장료를 내고 입장! 입구에서부터 분위기가 완전! 다르다.
아이들은 마치 놀이동산에 온 듯한 느낌이라며 구불구불, 아기자기하게 이어지는 계단을 쉼 없이 오르내린다. 비가 와 계단이 미끄러운데 조심조심 ~~ 잔소리에도 아이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신났다.
항응아 빌라는 마치 내가 숲 속에 있는 듯, 바닷속 용궁에 있는 듯.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건축물 안에 있으면서도 마치 자연 속에 있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곳이었다.
크레이지 하우스 건물은 경제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면 절대로 지어질 수 없는 건축물이다. 호텔이라는 원래 목적에 맞춰 충실히 지었다면 꽤나 넓은 부지에 많은 객실을 설치할 수 있었겠지만 이곳은 원래 건축 목적이 뭔지도 모를 정도로 예술성에만 방점을 찍은 건물이다. 마치 주객이 전도된 기분~~
1990년에 건축가는 어떤 자금으로 이 기괴한 건축물 프로젝트를 착공할 수 있었고 2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어떻게 지었는지 궁금하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가우디의 건축물은 성당으로 상업 빌딩으로 사용되며 전 세계인의 관광 명소로 거듭난 반면, 베트남 달랏의 항응아 빌라는 호텔이라는 기능도 있으나 대부분의 공간이 비워져 있는 상태로 기능상으로는 좋은 점수를 주지 못하는 건물이다.
관광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는 충분하여 수많은 관광객들을 불러들이는 관광 명소이긴 하지만 건물이라는 원래의 목적이 퇴색되어 버린 느낌이 너무나 강하게 들었다.
택시 대절 시간에 쫓겨 항응아 빌라는 30~40분 정도만 퀵으로 둘러보고 나왔다.
항응아 빌라, 크레이지 하우스에 대해 개인적으로 느꼈던 이런저런 생각들을 주저리주저리 적었지만 달랏 시내에서 한 번쯤 꼭 가볼 만한 명소라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는 곳이다. 강추~~
【 다음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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