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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요르단 이집트 배낭여행 (2003)

이집트 배낭여행 - 룩소르에서 아스완으로 기차이동 - DAY#16

by Reminiscence19 2021. 7. 11.

예루살렘, 요르단, 이집트 배낭여행기 - DAY#16 - 룩소르(Luxor)에서 아스완(Aswan)으로 기차 이동

  • 룩소르 서안 투어 후 아스완으로 이동
  • 아스완(Aswan) 숙소, 깔끔한 아스완 역 앞
  • 아스완(Aswan)에서 아부심벨 투어 예약

썸네일-룩소르에서-아부심벨로-기차이동


8월 22일 (금) - 세 번째 이야기

 

룩소르 서안 투어 후 아스완으로 이동

오전 8시 반부터 시작된 룩소르 서안 투어를 마치고 돌아와 룩소르 신전이 보이는 맥도널드에서 쉬는 중이다. 한참을 앉아 어느 정도 기력을 되찾고, 이제 남은 시간에 뭘 할지 고민한다.

“지금 아스완으로 가자.”

어제 만난 4명의 청년들이 한참 동안 수다를 떨다 갑자기 내린 결정이다. 그리고 누가 뭐랄 것도 없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숙소에서 짐을 챙겨 룩소르 역으로 향했다.

룩소르 역에서 아스완행 열차표는 쉽게 끊을 수 있었다. (학생 할인되고, 당시 요금은 18파운드였다,)

이집트-룩소르역-풍경
▲ 이집트 룩소르 역 풍경

참고로, 2021년 현재, 룩소르에서 아스완까지 기차는 매일 2시간마다 열차가 운행하며 가격은 1~2달러 수준이다. 거리는 180km 정도 떨어져 있고, 운행 시간은 대략 3시간 10분에서 3시간 반 정도 잡으면 된다.

오후 5시 30분에 출발하는 기차에 올랐다. 처음 타 보는 이집트 열차는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좋았다. 좌석도 좋고, 내 기준에서 깔끔하고(지극히 주관적인 기준이지만...ㅋ), 무엇보다 실내가 빵빵한 에어컨 덕분에 무척 시원했다. 짱짱! ㅋㅋㅋ

이집트기차이집트-열차차창에서-아이들모습
▲ 만원 기차를 타고, 룩소르를 출발해 아스완까지 갑니다. 

룩소르를 출발한 기차는 나일강을 거슬러 칙칙폭폭 3시간 반 정도 달린다. 그리고, 해가 지고 저녁 9시 즈음, 열차는 이집트 남쪽 도시 아스완에 도착한다.


아스완(Aswan) 숙소, 깔끔한 아스완 역 앞

아스완에서는 역 근처의 마루와(Marwa) 호텔이란 곳에 묵었다. 에어컨 딸린 4인용 방에 1인당 7.5 파운드면, 쓸만하다. 이집트에 오니 싸구려 배낭여행자 숙소에도 에어컨이 있다는 게 신기할 따름이다. 얼마나 더우면... ㅋㅋㅋ 아마도 숙소 에어컨이 이곳에선 인간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설비인 것 같다.

늦은 저녁 식사는 아스완 역에서 30미터 정도 앞으로 와 길 오른쪽에 위치한 한 피자집에서 해결하였다. 맛도 맛이거니와 3층에서 바라본 전망 또한 일품이다. 이집트 아스완 역 앞이 이토록 깔끔하게 잘 정돈되어 있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이집트-아스완-길거리음식점-풍경
▲ 아스완 길거리 음식점 풍경
이집트-아스완역앞-풍경
▲ 깔끔한 아스완 역 앞 풍경
이집트-아스완역앞-거리모습
▲ 늦은 저녁, 아스완 역 앞의 모습

흠집 없이 잘 닦인 도로와 시원하게 물줄기를 뽑아내는 분수, 늦은 저녁 더위를 피해서 하나, 둘 나온 여유로워 보이는 사람들, 눈앞에 보이는 역전(驛前) 풍경에 당연히 더러울 거라 예상한 내 예상이 보기 좋게 빗나간다.


아스완(Aswan)에서 아부심벨 투어 예약

룩소르에서 서안 투어를 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아스완에서는 아부심벨 투어를 해야 한다.

아부심벨은 아스완에서 남쪽으로 3시간이나 더 달려야 나오는 유적이고 가는 중간중간에는 그냥 지나치긴 아쉽고, 따로 찾기는 부담스러운 유적들이 산재해 있기 때문에 한꺼번에 둘러볼 수 있는 현지 투어에 참여하는 게 낫다.

2003년 당시, 우리가 묵었던 숙소에서 제시한 투어 가격은 다음과 같았다.

* Long Tour: 45 pound (에어컨 버스) 40 pound (일반버스)
* Short Tour: 30 pound (에어컨 버스) 35 pound (일반버스)

여기서 Short Tour는 아부심벨만 다녀오는 투어를 말하고, Long Tour는 아부심벨 투어를 마친 다음 아스완 하이댐, 필래 신전, 미완성 오벨리스크 등을 둘러보는 투어를 말한다. 난 제일 비싼 롱 투어 에어컨 버스를 선택했다!

투어는 내일 새벽 3시 반에 출발한다고 한다.

새벽 3시 반이라... 또 강행군이다.

내일 또 시작되는 불볕더위 아래 강행군을 위해 아스완 게스트하우스의 삐걱거리는 침대에 몸을 뉘인다. 오늘은 왠지 쉽사리 잠이 오질 않는다.

이집트의 저 남쪽 아래에 위치한 아스완까지 왔다.

아주 오래전 대학생이던 학창 시절, 그리스, 터키, 동유럽을 거쳐 이스라엘, 요르단, 이집트를 배낭여행했던 기록 중 일부를 이 공간에 정리하여 올립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 느낌과 지금과는 전혀 다른 2003년 8월의 기록이라 여행 정보를 찾는 분들께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겠지만 치열하게 방랑했던 젊은 날의 기억을 기록하고자 예전 일기장과 저화질 사진들을 다시 들춰 봅니다.

- Reminiscence19 -

【 다음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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