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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관람 후, 경복궁역 '서촌 계단집' 종류별로 먹어본 솔직후기

Reminiscence19 2022. 7. 2. 15:22

청와대 관람 후 경복궁 역 맛집, '서촌 계단 집' 선술집 내돈내산 종류별로 먹어본 솔직 후기

  • 청와대 관람 후, 모임, 회식자리
  • 서촌 계단 집 위치, 가는 법, 분위기
  • 서촌 계단 집 메뉴, 가격표
  • 이것저것 주문해서 먹어본 내돈내산 후기
  • 남해 참소라, 울진 돌문어 숙회, 여수 꼴뚜기, 홍새우회, 산낙지 탕탕이, 성게 알, 해물라면
  • 서촌 계단 집 한 줄 평

썸네일-서촌계단집

 

청와대 관람 후, 모임, 회식자리

경복궁 뒤편 청와대 쪽은 이전부터 인왕산 둘레길로 유명하며 산에 다녀오는 분들은 등하산 시 경복궁 역을 많이 이용합니다.

최근, 청와대가 개방된 후, 개인적으로 또는 이런저런 모임을 통해 이미 많은 분들이 다녀오셨는데, 청와대 주변에 주차장이 없다 보니 대부분 경복궁 역에서 마을버스 등을 이용해 다녀옵니다. 

청와대 구경 후, 가볍게 식사라도 하려면 경복궁 역 근처로 가거나 반대편인 삼청동, 인사동 쪽으로 가야 합니다.

이번 포스팅은 경복궁 역 근처에서 맛볼 수 있는 해산물 술안주 맛집 중 하나인 '서촌 계단집'에 대한 간략한 후기입니다.

이것저것 종류별로 시켜서 먹다 보니 가격대가 결코 만만치 않았지만, 신선한 제철 해산물을 맛볼 수 있었던 곳이라 간단히 소개해 봅니다. (100% 내돈내산 후기입니다.)


 

서촌 계단 집 위치, 가는 법, 분위기

서촌 계단 집은 아래 지도에서 볼 수 있듯, 3호선 경복궁 역 2번 출구에서 나와 바로 왼쪽으로 이어지는 세종마을 음식문화거리로 들어가면 됩니다.

  • 주소: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1길 15
  • 오픈 시간: 오후 4시부터 새벽 1시까지, 연중무휴

서촌계단집-위치-지도
▲ 경복궁역 2번 출구에서 가는 길


세종 음식문화거리로 들어가 약 80미터 정도 들어가면 왼쪽 편에 아래 사진과 같이 허름한 건물의 서촌 계단 집을 찾을 수 있습니다.

 

세종음식문화거리-풍경
▲ 세종 음식문화거리 풍경
서촌계단집-입구
▲ 서촌 계단집 입구, 1층과 2층이 있는데 아주 허름합니다.


계단 집 내부는 음식점 이름 그대로 계단 위로 올라가면 분식점 같은 작은 테이블 4개가 있고, 벽면엔 온통 낙서와 메뉴판이 어지럽게 붙어 있습니다.

아주 오래전부터 있었던 식당이라 의자도 작고, 테이블도 작고, 장소도 매우 협소한 곳이었지만 이런 감성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이런 분위기가 또 다른 매력으로 어필할 듯했습니다.

계단집내부
▲ 어지러운 계단집 벽면 낙서와 메뉴



서촌 계단 집 메뉴, 가격표

제철의 신선한 해산물을 그때그때 산지에서 올라오는 시세에 맞게 가격도 변동되는지 메뉴판은 종이에 써서 벽에 붙어 있었습니다. (가격대가 결코 저렴하진 않음)

방문했을 당시에 벽에 붙어 있던 계단 집 메뉴판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업데이트) 2023년 7월, 메뉴 가격표 수정합니다. 가격은 큰 변동 없지만 메뉴가 전보다 무척 다양해졌습니다. ^^

  • 남해 참소라: 35,000원
  • 울진 돌문어: 29,000원
  • 갑오징어: 29,000원
  • 참꼬막: 35,000원
  • 순천꼬막: 25,000원
  • 비단가리비: 35,000원
  • 오징어통찜: 29,000원
  • 딱새우찜: 29,000원
  • 알꽃게찜: 79,000원
  • 거북손: 15,000원
  • 돌멍게: 29,000원
  • 성게 알: 39,000원
  • 여수 해삼: 29,000원
  • 홍해삼: 39,000원
  • 여수 꼴뚜기: 29,000원
  • 홍새우회: 29,000원
  • 산낙지 탕탕이: 25,000원
  • 미더덕회: 25,000원
  • 병어회: 49,000원
  • 산새우: 35,000원
  • 전어회: 29,000원
  • 왕꼬막: 25,000원
  • 맛조개: 35,000원
  • 백골뱅이: 35,000원
  • 동해바다가리비: 29,000원



이것저것 주문해서 먹어본 내돈내산 후기

이전에 다녀간 분의 추천으로 계단 집은 회 메뉴보다는 기타 해산물이 맛있다고 하여 하나씩 다 먹어 보았습니다. 시켜 먹다 보니 회 종류도 몇 개 먹긴 했지만... ^^;;;

여러 후기를 보면 대기 시간이 길다고 하는데, 금요일 4시 오픈하자마자 가니 대기 없이 여유롭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단, 2시간이 지나니 자리를 비워줘야 한다며 거의 쫓겨나다시피 나왔다는... ㅠ..ㅠ 맛집은 맛집인 모양입니다.


자리에 앉으면 먼저 칼칼한 홍합탕 한 그릇이 나옵니다. 플라스틱의 옛날 짜장면 그릇에 나오는데, 보기에는 그냥 포장마차 홍합탕 같이 보여도 나름 괜찮았습니다. (아래 참소라 옆 사진 참고) 

홍합탕 외에 생양파와 생당근 한 접시를 주는데 이것 말고 따로 나오는 밑반찬은 없습니다.


가장 먼저 먹어본 남해 참소라: 35,000원

아래 사진에서 볼 수 있듯, 소라 4개가 작은 그릇 위에 먹음직스럽게 썰어져 나옵니다. 상당히 신선한 소라를 갓 쪄서 내와 무척 쫄깃하고 맛있었습니다.

하지만, 소라 먹어보셔서 아시겠지만 양이 많은 건 아니고, 저기 소라 껍데기 빼면 실제 먹을 수 있는 양은 얼마 안 됩니다. 술안주로 아껴서 먹어야 합니다. ㅋㅋㅋ

남해참소라
▲ 남해 참소라

 

울진 돌문어 숙회: 29,000원

배가 고파 나오자마자 먹다 보니 중간에 먹다 나은 사진만 찍었네요 ㅎㅎㅎ

문어숙회는 같이 나오는 미나리와 같이 초장에 찍어 드시면 무척 알싸한 맛과 식감, 그리고 쫄깃거림이 좋습니다. 역시나 양은 적기 때문에 이걸로 배 채우려고 하면 안 됩니다.

울진-돌문어숙회
▲ 울진 돌문어 숙회

 

여수 꼴뚜기: 29,000원

계단 집에서 비주얼, 맛 모두 만족스러웠던 안주 중에 하나였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볼 수 있듯, 꼴뚜기 회가 먹음직스럽게 놓여있고, 실제로 하나씩 쫄깃쫄깃 먹기 좋았습니다. 돌문어 숙회와 마찬가지로 미나리와 같이 초장에 찍어 먹으면 맛있습니다.

여수꼴뚜기
▲ 여수 꼴뚜기

 

홍새우회: 29,000원

서빙하시는 분의 추천으로 시켜본 메뉴인데, 새우 회를 먹기 좋게 하나하나 까서 주시니 먹기도 편하고, 맛 또한 일품이었습니다.

특히 아래 사진에서 보듯 비주얼이 최강~ 새우마다 알도 붙어 있어서 위에 여수 꼴뚜기, 아래 성게 알과 더불어 가장 만족스러웠던 메뉴 중에 하나였습니다.

홍새우회
▲ 홍새우회

 

산낙지 탕탕이: 25,000원

산낙지 탕탕이는 다른 횟집의 탕탕이와 비슷했지만 역시 탕탕이가 주는 기대를 저버리진 않았습니다.

술자리가 무르익었을 때, 추가 안주로 한 번 시켜 먹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산낙지탕탕이
▲ 산낙지 탕탕이

 

성게 알: 39,000원

계단 집에서 가장 비싼 메뉴 중에 하나인 성게 알을 고민 끝에 마지막으로 먹어 보았습니다.

우선 아래 사진과 같이 이전 메뉴들과는 조금 다른 비주얼에 성게 알을 김 가루, 밥에 비벼서 먹을 수 있도록 서빙하시는 분이 직접 만들어 한 입에 넣을 수 있게 주십니다.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성게 알이 가장 고소하니 맛있었던 것 같은데, 이미 이 시점에 술을 많이 먹어서 깊은 맛까지 기억이 나진 않네요 ㅎㅎㅎ

성게알
▲ 성게 알 비주얼~~~

성게알비빔
▲ 김가루 밥에 쓱싹쓱싹, 한 입에 쏙~~


마지막으로 해물 라면을 시켜서 먹고 나왔는데, 역시 정신이 없어 사진을 못 찍었네요. 해물라면은 계단 집에서 마지막에 꼭 한 번 먹어볼 만한 메뉴였습니다.


서촌 계단 집 한줄평

경복궁 역에서 4명 이하 모임 시, 1차를 간단히 먹고 2차로 가거나 배가 별로 고프지 않을 때 소주 한 잔 하기에 추천할만한 곳

단체 회식 시에는 두 테이블 이상 잡기 힘든 곳이라 오픈 런 필요함


메뉴마다 맛은 있으나 양이 적어 배를 채우려면 지갑 사정이 만만찮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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