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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독일 배낭여행 (2005)

베를린 샤를로텐부르크 궁전 (Schloss Charlottenburg) - 독일 배낭여행

by Reminiscence19 2019. 10. 31.

베를린 샤를로텐부르크 궁전 (Schloss Charlottenburg) - 15일간의 독일, 프라하 배낭여행 - DAY 13 (첫 번째 이야기)

  • 드레스덴에서 베를린 가는 길
  • 베를린 한인민박
  • 베를린 올림픽 스타디움 헛걸음
  • 베를린 샤를로텐부르크 궁전 구경

썸네일-샤를로텐부르크궁전-베를린

 

드레스덴에서 베를린 가는 길

오늘도 어김없이 아침 7시에 기상. 목욕재계하고 빵 쪼가리와 햄, 주스로 부실한 아침을 먹는다. 숙소 식당을 못 찾아서 한참 동안 헤맸다.

짐을 짊어지고 역으로 향한다. 공사 중인 곳을 이리저리 가로질러 가는데 한 독일 사람이 나한테 길을 물어본다. 거참... 난감하다. 그래도 다행히 아는 건물이라 강변에 있다 하고 대충 방향만 알려준다.

역 주변, 역사(驛舍), 도시 전체가 공사 중인 드레스덴... 언제쯤 예전의 화려한 모습을 드러낼까? 한 십 년쯤 후에 다시 찾으면 될까? 생각해보니 10년까지 걸리진 않을 듯하다.

드레스덴역
▲ 드레스덴 역에서 베를린 행 기차를 기다립니다.

드레스덴 역에서 베를린행 열차를 한참 동안이나 기다린다. 생각보다 기차 편수가 많지 않다.

9시 50분이 되어서야 비로소 기차에 올라탈 수 있었는데, 이 열차 운행 일정을 살펴보니 오늘 아침 프라하를 출발한 기차다. 베를린 숙박정보가 없어 혹시나 한국인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찾아보지만 아쉽게도 보이지 않는다.

열차가 베를린 오스트 반호프(동역)에 도착한다. 이 역은 구동독의 중앙역으로 현재 베를린에서 가장 크고 중요한 역이기도 하다.


베를린 한인민박

어느 도시든 도착하면 늘 그렇듯, 먼저 게스트 하우스에 전화를 걸고 자리를 확인하고 위치를 들어 찾아가야 한다. 하지만, 내가 알아온 유일한 유스호스텔 위치를 들어 찾아가려는데 만만치 않다.

베를린 동역 플랫폼은 또 왜 이렇게 많은지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다. 지명 이름조차 감이 안 잡히는 상태에서 수많은 플랫폼을 오르락내리락하다가 결국 포기하고 한인 민박을 알아보기로 한다.

역 안에 있는 한 PC방에 들어가 인터넷으로 베를린 한인민박을 검색해 본다. 와~ 정말 많다. 대충 받아 적고 다시 전화를 걸어 본다. 그냥 수많은 번호들 중, 느낌이 팍 오는 곳으로~~

아... 베를린에 도착한 지 한참이나 지났건만 아직도 동역을 못 벗어나고 있다.

가방이 점점 더 무거워만 간다. 민박집에 전화를 걸으니 지금 집에 없다며 휴대폰으로 하라는 메시지가 흘러나온다. 급하게 번호를 받아 적고 다시 전화를 건다. 어떤 누님이 전화를 받는데, 한국말이 어설프다 싶었는데, 급기야 한다는 말씀이


“Do you speak English?"

"아.... Yes...^^"

그 뒤로 영어로만 말했다. 그래도 다행히 그 누님도 역에 계셨는지 3분 만에 만나 함께 민박집으로 향할 수 있었다.

다행히 민박집은 동역 바로 옆에 위치해 있었다. 정말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 교통도 너무 좋다. 아파트 문을 열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들어간 민박집... 음... 생각보다 맘에 든다.


짐을 놓고 있는데, 누님이 민박집에서 만들었다는 가이드 소책자를 건네주신다. 베를린의 각 명소에 대한 위치와 설명을 정말 완벽하게 알려주고 있는 그 작은 책자를 정신없이 읽어 내린다. 와... 이 소책자 장난 아니다!!! 최고다!

베를린 지도, 가이드북, 민박 집서 받은 유인물을 들고 예정보다는 많이 늦었지만 베를린 여행을 시작한다. 근데 어디부터 가야 하지???

그냥 마음 가는 데로, 몸 가는 데로...

자유롭게... 자유롭게... ^^;;;

출발~~


베를린 올림픽 스타디움 헛걸음

민박집에서 나와 그냥 마음 끌리는 데로 내년 월드컵 결승전이 열리고,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때 손기정 선수가 금메달을 딴 올림픽 스타디움으로 향한다.

하지만, 제대로 된 플랫폼을 찾기 위해 동역에서 또 엄청 헤맨다. 정말! 어렵다 어려워~~~

베를린을 거의 가로질러 간신히 도착한 올림픽 스타디움 역은 벌써 내년 월드컵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 뭐, 기존에 있던 경기장이고 워낙에 빅 매치가 많이 열리는 곳이라 특별히 월드컵을 위해 준비할 것도 없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베를린-올림픽경기장
▲ 베를린 올림픽 경기장
역사적인-올림픽경기장-베를린
▲ 오늘은 아쉽게도 헛걸음입니다.

역에서 경기장 쪽을 향해 쭉 들어간다. 경기장 주변 조경도 훌륭하다. 히틀러가 세웠다는 고풍스러운 경기장이 보인다. 현대적인 느낌보다는 옛 로마의 콜로세움을 연상시키는 분위기의 아주 큰 경기장이 너무나 멋지게 자리 잡고 있다.

경기장 안으로 들어가려는데, 헉... 오늘은 안에 행사가 있어 개방하지 않는다고 한다.

내일 11시부터 개방하니 그때 오라는데, 이거... 여간 아쉬운 게 아니다. 그래도 꼭 볼 게 있으니 내일 다시 찾아오리라 다짐한다.


역으로 다시 돌아오는 길에 작은 축구 기념 숍에서 거금 10유로를 주고 독일 축구팀 응원 머플러를 하나 구입했다. ㅋㅋㅋ 왠지 뿌듯~ 하다.



베를린 샤를로텐부르크 궁전 구경

다시 S반을 타고 샤를로텐부르크 궁전으로 향한다.

U반을 타면 그 궁전 가까이 갈 수 있지만, 독일 패스로 갈 수 있는 S반으로 가자면 샤를 로텐부르크 역에서 꽤 걸어야 한다. 그래도 튼튼한 두 다리가 아직까지 멀쩡히 살아있어 다행이다.

한참을 걷고 또 걷는다. 다리가 부서져라 걸어도 이거 원, 목적지가 보이질 않는다. 지나가는 사람들한테 물어보면 방향은 맞는데, 이거 언제까지 걸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허기까지 진다.

드디어 샤를로텐부르크 궁전에 도착!


궁전을 봐서 오는 감흥보다는 그저 헤매지 않고 그 먼 거리를 걸어 도착했다는 안도감에 만세를 부른다.

샤를로텐부르크궁전-분수
▲ 샤를 로텐부르크 궁전

궁전 정원에 들어가 둘러본다. 궁전 안을 둘러보려 했지만, 이거 입장료가 만만치 않다. 그동안 성 입장료로 생각보다 많은 경비를 지출했기에 그냥 입구에서 돌아선다.

그 먼 거리를 걸어와서 정원만 보고 돌아서지만, 아쉬움은 별로 없다.

※ 베를린 샤를로텐부르크 궁전 위치


날씨가 아침에는 괜찮더니, 오후가 되니 계속 구름이 껴 사진이 잘 나오지 않는다.

쩝... 이게 다 아쉽다.


샤를로텐부르크궁전-타이틀

샤를로텐부르크 궁전은 프리드리히 1세의 부인인 소피샤르로테 왕비의 여름 별장용으로 건축되었으며, 1695년 이후 100여 년에 걸쳐 증축되어 약 505m에 달하는 본관을 만들었다.

그 해에 왕비가 직접 명령하여 착공한 이래 18세기에 확장을 했고, 정원도 처음에는 프랑스식으로 조성했다가 19세기에 이르러서 영국식으로 개조했다고 한다.

성 입구에는 프리드리히 빌헬름 1세의 기마상의 모습이 바로크식의 대표적인 양식으로 조각되어 있어 세계적인 걸작으로 손꼽힌다. 이 조각은 2차 대전 시 손상되지 않게 하려고 강물에 숨겨 놓았다가 전쟁이 끝난 후, 다시 ;가져다 놓았다고 한다.

성 자체는 전쟁으로 불탔다가 다시 완전하게 복원된, 베를린의 대표적인 바로크 건축물로 여겨진다.

 

샤를로텐부르크궁전
▲ 샤를로텐부르크 궁전
샤를로텐부르크궁전-정원석상샤를로텐부르크궁전-정원풍경
▲ 평화로운 샤를로텐부르크 궁전 정원 풍경
샤를로텐부르크궁전-정원
▲ 날씨가 좋으면 더 좋았을 것을...
샤를로텐부르크궁전-정면
▲ 입장료 아끼려고 궁전 입구에서 그냥 돌아선 샤를로텐부르크 궁전입니다. ㅋㅋㅋ

 

이곳에 올리는 독일 여행기는 코이카 (KOICA) 봉사단원으로 활동하던 2005년 9월, 국외 휴가 기간을 이용한 독일 및 체코 프라하 배낭여행 기록입니다.

지금과는 많이 다른 15년 전 독일의 모습과 20대 시절 독일을 여행하며 보고 느낀 감정을 가끔씩 기억하고자 부끄럽지만 수정 없이 이 공간에 옮겨봅니다.

- Reminiscence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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