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배낭여행/요르단 이집트 배낭여행 (2003)

이집트 배낭여행 - 카이로 최대 재래시장 칸카릴리, 기념품 구입 - DAY#20

by Reminiscence19 2021. 7. 26.

예루살렘, 요르단, 이집트 배낭여행기 - DAY#20 - 카이로 최대 재래시장 칸 카릴리 대시장에서 기념품 구입, 흥정하기

  • 카이로 최대의 재래시장 칸 카릴리
  • 카이로 칸 카릴리 시장에서 흥정하기
  • 숙소로 돌아와 여행자들과 만담


8월 26일 (화) - 두 번째 이야기

카이로 최대의 재래시장 칸 카릴리

오전에 이집트 고고학 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잠시 숙소로 돌아와 쉬고 있는데, 요르단에서 만난 형이 칸 카릴리 시장을 가지 않겠냐고 하여 따라나선다.

가는 길에 당시 카이로에서 배낭족에게 유명한 수세미 아저씨를 만나 환전도 조금 한다. 정말 아저씬 수세미를 파는 사람인지 암달러를 환전해 주는 사람인지 모를 정도로 수세미 양은 미미했다. ㅋㅋㅋ

이집트 카이로 최대의 시장인 칸 카릴리... 이곳에서 마지막으로 이집트 기념품도 사고 시장도 구경할 요량으로 돌아다녔다. 좁디좁은 골목골목에 늘어선 수많은 잡화가게들, 그 골목마다 붐벼대는 수많은 사람들로 발 디딜 틈조차 없었다.

게다가 ‘조르디’라는 후미진 곳에 위치한 기념품 가게를 찾느라 어찌나 헤맸는지 원... ^^;; 그래도 덕분에 시장 구경은 잘했다.

여행했을 때 이 가게가 이 시장 아니 이집트 내에서 유일하게 정찰제를 실시하는 가게였기 때문에 그토록 힘겹게 찾아 헤맸었는데 지금은 또 어떨지 모르겠다.

카이로-칸카릴리-시장안-조르디샵에서-쇼핑중
▲ 칸카릴리 시장의 조르디샵에서 쇼핑중

아무튼 당시 가격은 물론 다른 가게에서는 상상도 못 할 정도로 싸거니와 물건도 괜찮고, 무엇보다 피곤하게 밀고 당기는, 사고 나서도 이게 올바른 가격인지 아닌지 긴가민가한 피곤한 흥정이 필요 없다는 게 최대의 장점이다.

이 사실을 어떻게 알았는지 그 조그만 가게 안은 이미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이곳에서는 이집트 상형문자를 작은 펜던트에 은으로 새겨주는 것 카르투시가 유명하고, 파피루스, 피라미드 돌덩이, 각종 예쁜 병 등 여행자들을 현혹시키는 기념품들이 많아 손에 잡히는 데로 골라 넣었다.

개인적으로 이런 소소한 기념품들 모으는 취미도 있고, 값도 저렴하겠다, 신나게 신나게 주워 담았다. ^^;;


카이로 칸 카릴리 시장에서 흥정하기

이렇게 몇 시간을 그 가게에서 지내다 보니 휴~ 벌써 밖은 어둑어둑해졌다. 한편, 형님은 키부츠 생활을 정리하기 위해 커다란 가방을 하나 구입한다고 하는데, 그 흥정 또한 재미있다.

“이거 얼마요?”
“80파운드만 주셔!”
“에이~~ 이거 15파운드 아냐?”
“허허!! 그럼 60파운드 해주리다.”
“헐... 나 여기서 일하는 사람이라 가격 다 알거든? 이거 암만해도 15파운드 안 넘어.”
“40파운드에 해줄게요.”
“노! 15파운드!”

이렇게 몇 번 실랑이를 한 끝에 18파운드에 구입할 수 있었다. 80파운드에서 18파운드까지 깎은 형님이나 처음 가격을 그렇게 부른 주인이나 다들 내 눈엔 대단해 보인다. ㅋㅋㅋ

저녁에-엄청나게-붐비는-칸카릴리-대시장
▲ 저녁시간이 되자 엄청난 인파로 붐비는 칸 카릴리 시장

가방을 구입한 후 중동지방에서 많이 태우는 물 담배 도구를 사 들고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물 담배는 피우려는 목적은 아니고 워낙에 병과 도구가 예쁘고, 이 지역을 대표할만한 물건이기에 하나쯤 가져가고 싶었다. 실제로 일반 공원이나 거리에서 물 담배를 놓고 시간을 죽이는 남정네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하지만, 워낙 물담배 병이 약한지 비행기로 이동하던 중 그토록 조심했으나 작은 충격에도 팍 깨져버렸다. ㅠ..ㅠ


숙소로 돌아와 여행자들과 만담

숙소로 돌아온 후 다시 사람들과 이런저런 이야길 하느라 정신이 없다. 세계 여행 중인 가족도 만나고, 키부츠에서 일하다 온 사람들도 만나고, 그러고 보니 방학을 이용해 배낭여행 온 여행자는 어제오늘 모두 돌아간 모양이다. 숙소도 이제 썰렁한 것이 왠지 쓸쓸함마저 느껴진다.

남은 사람은 방금 말했듯이 세계여행 중이거나, 이스라엘에 키부츠 하러 온 사람들뿐이다.

하루를 또 정리한다. 이집트 고고학 박물관, 그리고 칸 카릴리 대시장. 오늘 이집트의 찬란했던 과거와 생동감 넘치는 오늘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내가 2주 가까이 이곳에 있으며 오늘날의 이들에게 말하고 싶은 단 한 가지는 바로 이거다.

“이집트인들이여! 그렇게 살지 말라!”

너무 심했나? ㅋㅋㅋ

아주 오래전 대학생이던 학창 시절, 그리스, 터키, 동유럽을 거쳐 이스라엘, 요르단, 이집트를 배낭여행했던 기록 중 일부를 이 공간에 정리하여 올립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 느낌과 지금과는 전혀 다른 2003년 8월의 기록이라 여행 정보를 찾는 분들께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겠지만 치열하게 방랑했던 젊은 날의 기억을 기록하고자 예전 일기장과 저화질 사진들을 다시 들춰 봅니다.

- Reminiscence19 -

【 다음 이야기 】


【 이전 이야기 】
이집트 배낭여행 - 투탕카멘 황금마스크의 카이로 고고학 박물관 - DAY#20

 

이집트 배낭여행 - 투탕카멘 황금마스크의 카이로 고고학 박물관 - DAY#20

예루살렘, 요르단, 이집트 배낭여행기 - DAY#20 - 세계 최고의 이집트 카이로 고고학 박물관 카이로 메라메스 여행자 숙소 고대 이집트가 살아 숨 쉬는 카이로 고고학 박물관 투탕카멘의 황금마스

reminiscence19.tistory.com

728x90

댓글